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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홈메이드

가성소다를 이용한 집에서 세안비누 만들기

by 딸기별땅 2019. 10. 28.

안녕하세요 딸기별땅입니다. 

그냥 너무 별 이유없이 심심해서 비누만드는 레시피를 일주일간 조사했습니다.

비누베이스를 사다가 녹이는건 간편하지만, 그건 비누를 녹여서 다시 굳히는거지

제가 '비누를 만드는것' 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_- 그래서 또 기어코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ㅋㅋㅋ

제가 만드는 방법은 가장 기본적인 비누만드는 방법인 'cp비누' 만들기 입니다.

 

우선 필수가 되는 기본 재료로는 '오일, 가성소다, 물' 이렇게 세가지가 되겠습니다.

오일이란 재활용 비누를 만든다면 폐식용유를 쓰시는거고, 집에있는 올리브유 포도씨유 코코넛오일 이런걸 쓰시면 됩니다.

가성소다는 약국에 문의하였으나 없어서 온라인으로 1kg을 주문하였고, 

물은 산패방지를 위하여 정제수를 사용하는것이 좋은데 약국에서도 천원대에 구매하실수 있습니다.

아 정 귀찮다~ 하시면 그냥 한번 끓여낸 물(약재나 차 등을 달여서)을 쓰거나

정수기 물을 쓰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이외에도 저는 집에있는 재료들과 아로마오일을 추가로 첨가해주었으나 어디까지나 옵션입니다.~

첫 시도이기때문에 적은 용량으로 테스트 하였습니다.

기본적인 비율은 제 레시피에 맞추어서 하시면 되나 계량과정도 기록해두었어요.

 

[사용한 재료와 용량- 다이소에서 파는 전자저울로 계량함]

 

올리브 오일 270g

시어버터 30g (둘이 합쳐서 300g)

가성소다 40g

정제수 100g

 

오렌지향 아로마 오일 20방울

쌀겨가루 1작은술(미백 및 각질제거)

칼라민로션 1작은술(여드름)

핑크솔트 1작은술(항균, 가려움증에 좋음)

 

장갑, 안경, 마스크, 사용하지 않는 식기류나 플라스틱 컵 등

뭐 위에 나열한대로입니다. 오빠가 구태여 다 알리오올리오 해 먹겠다며 잔뜩 사서 결국 안쓰는 올리브오일 -_-

온라인으로 산 가성소다, 배스밤 만들고 남은 시어버터, 행주빨때나 쓰는 스텐 냄비, 

카페에서 커피 사먹고 씻어둔 컵, 배스밤 만들때 쓰던 전용 계량컵...그리고 제빵한다고 사둔 다이소 저울..ㅡ.ㅡ

썩 안전한 작업은 아닌지라, 바람이 잘통하는 창고방에서 창문을 열고, 방문은 닫고 작업했습니다(원래 열어놔야 함)

재료들의 온도 타이밍을 맞춰야 하고 화학반응때문에 위험한 요소들이 곳곳에 있어서 작업순서도 미리 적어서 정해두었어요.

고양이가 우다다닥 뛰어다니는데 도무지 불안해서...집에 아이 있으면 가성소다 반응 끝나서 식기전까지는 들이지 마시길...;;

저는 올리브오일 270g에 시어버터 30g을 사용했는데요

완전히 오일만 사용하게되면(가능합니다) 비누화가 너무 느려서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핸드블렌더 거품기 같은거 쓰시면 금방 만들지만 저는 취미로 만드는건데 비누때매 전용 블렌더를 사는건 좀 -ㅅ-;;

 

저처럼 단단한 시어버터나 코코아버터를 쓰셔도 되고, 코코넛오일은 구하기 쉬우니 코코넛 오일도 좋습니다.

코코넛오일같은 경우 포화지방산인지라 여름에나 오일 상태지 서늘하면 단단한 버터처럼 되거든요.

 

계량해서 주방으로 갑니다아..역시 저는 핫플레이트 같은건 없습니다..

주방 더러움 주의) 큰 웍에 물을 받아서 가장 작은 약불로 오일을 중탕해줍니다.

사진엔 안보이는데 웍에 물 받아서 중탕하는거 맞아요 ㅋㅋㅋㅋㅋ 

핫플레이트에서 50~60도라는데, 별 수 있나요 감으로 해야지 ㅜㅜ 끓지 않을정도로 살살 데워두시고...

다음과정으로 후다닥 사용할 가성소다의 양을 계량합니다.

오일에따라서 필요한 적정량의 가성소다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필요한 비누화값을 미리 노트에 적어두었어요.

이렇게 구글에 '비누화값' 이라고 검색하시면 자료들이 많이 나오는데 계중에 하나 골라잡아서 저장해 메모해두세요.

정 아니면 가성소다 계산기라고 있긴한데 저는 감부터 잡아야겠다 싶어서 직접 계산했습니다.

 

계산하는법은 [오일무게 * 표에 적힌 비누화값 = 가성소다 무게] 이렇게 되겠습니다. 

저는 올리브유는 36.18g, 시어버터는 3.84g이라고 나와서 더했더니 대략 40g이 필요하다고 나오네요.

정 너무 골치아프다~ 뭘 이렇게까지 하냐~ 싶으시면 그냥 제 레시피 기준으로 비율만 맞춰주세요.

오일 300g, 정제수 100g, 가성소다 40g 딱 떨어지니 얼마나 쉽습니까 ㅋㅋㅋㅋㅋ 

가성소다 40g이 필요한데 그냥 39g에서 타협봤다는.. 아 이거 진짜 무섭더라고요. 

커피컵에 부었는데 막 자기네들끼리 정전기 일어난거처럼 컵에 달라붙고 굴러다니고 가루에 귀신 씌인 줄...;;;

정제수는 101g 들어갔네요. 오일의 3분의1(33%)정도 사용하면 됩니다. 에이 뭐 큰일이야 날라고...

계량 5분안에 끝내시고 주방가서 데운 오일 가져오세여... 오일은 양이 많으니 먼저 식혀줍시다.

정제수에 가성소다를 한번에 넣지 않고 3번에 나누어서 저어서 녹이고~조금더 붓고~ 이렇게 해주었는데요

가성소다수에서 열이 발생하여 컵에 수증기가 낀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때의 온도가 80도 정도라고 하네요.

이것을 컵 바닥을 만져보았을때 손으로 만질수는 있겠다~ 싶을 정도까지는 저어서 식혀주세요.

그러고 나면 기름도 적당히 따뜻하게 식어 있을 거에요.

이제 오일에 가성소다수를 붓습니다. 안전 문제때문에 많은 포스팅에서 강조를 하는데

비누 제조는 '어디에 무엇을 넣느냐' 까지 신경 쓰셔야 합니다. 가성소다에 물 확 부으면 폭발한단 얘기도 있거든요.

제가 아까 '정제수에 가성소다를' 넣으라고 한것처럼, 이번에도 '오일에 가성소다수'를 넣어줍시다.

 

그리고 이제 열라게 저어주는일만 남았습니다 ㅡㅡ; 한시간이상 걸린듯 하네요. 

 

막 젓다보면 우리 잼같은거 만들때처럼 농도에 흔적이 남는 정도가 됩니다. 전 너무 되직하면 담기 어려울거 같아서 이쯤에서 멈췄어요.

이것을 비누 만드시는 분들은 '트레이스가 난다' 라고 하시더군요. 이제 거의 다 완성이 된겁니다.

식히는 내내 열심히 저어주지 않으면 기름과 가성소다가 제대로 섞이지 않을수 있으니 뜨거울때부터 트레이스까지 열심히 저어주세여,

트레이스가 나고나면 원하는 재료들을 첨가해줍니다. 녹찻가루나 뭐 건강에 좋다는 그런 가루들 있잖아요?ㅋㅋㅋ

그거랑 향 오일도 이때 넣어주시는데, 비누 숙성과정 다끝나면 향이 다 날아간다는데

그냥 아로마오일 20방울 넉넉히 넣어서 섞었습니다. 사실 이거 넣기전에는 화학반응+기름냄새때매 냄새가 썩 좋지 않거든요.

이번엔 테스트용으로 소량만 만든지라 커피마신 컵에다가 굳히기로 했어요. 

이때 가성소다가 계속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열을 방출하는데

2일간 스티로폼박스나 담요로 감싸서 보관하시면 되요. 이 과정은 안해도 되지만 비누가 퍼석해진대요...

 

아이쿠 저는 3일째에 꺼냈더니 끝부분들이 부서지네요 ㅋㅋㅋㅋㅋㅋㅋ

1일째는 비누가 덜 굳어서 분리하다가 뜯길수 있으니 2일차에 꺼내세요 ㅜㅜ

 

이상태로 1달간 햇빛이 들지 않는곳에 널어 건조시켜주신뒤

랩으로 포장해주시면 됩니다. 사용은 제조한뒤 2달뒤부터 하실수 있고요

1년 이상 묵혀두었다 사용하시면 사용감이 훨씬 좋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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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일자 19년 10월 28일

 

재활용 비누는 가성소다1 : 물 2 : 오일 8 비율을 사용한다고 하며(세안용보다 가성소다가 많이 들어감)

설거지나 빨래에 사용하면 세정력이 아주~ 탁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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