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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전통음식 발효 장류

무우+양파 조청 만들기 - 딸기별땅

by 딸기별땅 2019. 6. 24.

안녕하세여 하아 블로그 관리하기 시작한지 두달 됬나여

하는것마다 포스팅 해서 올리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라우드가 터지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우선 양파조청이 혈관질환이나 당뇨에 워낙 좋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는데요,

아버님이 당뇨가 있으셔서 가져다 드리려고 만들었어요.

but, 어디까지나 설탕의 대체제 정도로나 약간만 사용하셔야지 이것도 엄연히 '당' 이기 때문에

마음놓고 막 드시면 안된답니다. 환자라면 혈당 테스트 하면서 드세요~ 

 

오늘은 지난번에 순식간에 타버려서 지금까지 무려 총 3번이나 망한 조청 만들기에 다시 도전해볼께여 ㅋㅋ

 

필수재료 : 쌀(찹쌀 멥쌀 모두 가능), 엿질금(엿기름) - 비율은 쌀과 엿기름이 2:1

저는 최종적으로 쌀 3컵과 엿기름 1.5컵을 사용했어요.

선택재료 : 대추 무우 양파 생강 도라지 등.....

 

아마 엿기름이라는 걸 처음 듣는분들도 많을거에여. 식혜 만들때 쓰는 겉보리 가루인데여

동네 슈퍼 구석에 있기도하고, 마트에 가루류 코너 가보면 있어요. 가격 한 2~3천원?

아 편의점에는 절대 없습니다.ㅋㅋㅋ사두고 남으면 냉동실에 보관하시구요.

 

식혜를 거르고 또 졸이는 과정에 양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넉넉히 만드는게 좋은데,

저희집은 밥통이 아마 5~6인분짜리라 이 이상은 못 만듭니다 ㅠㅠ

 

저는 무우와 양파 대추를 첨가할거에여~

흐흐 오늘은 도마를 여러번 쓸 예정이라 모처럼 나무도마를 꺼냈네여.

평소에는 너무 무거워서 그냥 다이소 플라스틱 도마를 쓴다는 ^^;;

 

[토막상식]

엿질금과 쌀을 삭혀 걸러낸 국물이 식혜,

식혜를 졸이면 조청, 조청을 더욱 바짝 졸인것이 엿이랍니다. ㅋㅋ

이를 이용해서 엿을 녹여 조청을 만드는 분들도 있고, 식혜를 졸여서 만들어도 됩니다.

 

저의 목적은 야채들을 푹 달여서 채수를 만들거니까 대충대충 얇게 썰어줬어요. 예쁘게 안 썰어도 되요

 

양파껍질을 다시백에 넣고, 대추씨앗에 독성이 있을까봐 제거하고.....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아..아앗 ㅋㅋㅋㅋㅋㅋㅋ

후다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냄비에 싹 담고 잠길정도로 물을 부어주세요. 

생수를 쓴 이유는 제가 유난한게 아니라 줸장 적수(붉은 수돗물)현상으로 난리난게 저희 동네더군여 -_-

처음에는 뭐 저리 유난이지 싶다가 사태가 심각한거 같아서 요리할땐 생수를 쓰고 있스빈다;

 

채수를 최대한 달여낼거기 때문에 뚜껑 닫고 약불에 오래오래 끓여주세요

그사이에 엿기름가루의 두배쯤 되는 쌀을 씻어주시면 되는데여

아 젠장 이번에도 양조절에 실패했네여. 쌀 네컵 넣으면 밥통 넘칠거 같아서 세컵만 넣고

엿기름 가루 1.5컵으로 덜어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고두밥을 지어야 된다고 해여. 찜통에 쌀 안쳐서 찌면 참 좋은데, 귀찮으니까....

쌀을 10번 정도 씻어준뒤 평소보다 물을 적게 잡고 취사했습니다.

 

뚜껑을 열어서 뒤적여 수분을 날려줌과 동시에 밥을 식혀줘요.

너무 뜨거우면 안되여 우린 '따뜻한' 온도에 발효를 시킬꺼니깐....

 

약 두시간쯤 삶은거 같은데 무가 으깨면 다 으깨질정도로 푸욱 삶아주세여~

다끓고 나면 역시 채수도 좀 식혀주시구여~

 

재료들이 한김 식고나면 아까 계량해둔 엿기름가루를 넣어주시고

*엿기름 물을 내려서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저는 조청만 만드는게 목적이라서 그냥 한번에 다 섞어서 즙만 거르는 방법을 쓸거에요.

 

달여두었던 채수를 넣어서 자알 섞은뒤, 6시간 이상 보온에 두고 기다려주세여~

채수를 안 쓰실거면 그냥 이때 생수 부어주심 됩니다 

양은 찰박찰박 잠길정도로 부어주시면 되요. 

 

밥알이 다 삭았..으엑...비주얼이 영 좋지 않군여.

이걸 뭐라고 하나여. 삼베주머니? 면보? 아무튼 여기다 걸러서 국물만 걸러줄 거에여

집에 이거 없으시면 큰걸로 하나 꼭 사시길 권장해 드려요. 전 예~전에 로켓배송 시켰어요..ㅋㅋㅋㅋ

두부 만들때, 만두 속 만들때 기타등등...크고 튼튼한거 하나 사니 이렇게 속이 편하네요; 

힘줘서 짜면 청이 탁하게 나온다고 하던데 저는 음 아까워서 많이 짜줬음 -_-;;

 

 

자 이제 이틀간의 과정이 거의 다 끝났습니다. 하아아아..힘들어....(....)

마지막으로 끓여주기만 남았는데요,

약불 에서 타지않게 잼 만들듯 졸여줄거고요.

 

두번정도 거품을 걷어줬어요. 

한 두어시간 졸였나...이건 수시로 체크하는수밖에 없어여 ㅜㅜ 

근데 이거 양 실화냐...왜 바닥에 조금밖에 없는거니...

농도는 예상보다 묽을때 꺼줘야되여 식으면 엄청 되직해짐

 

병을 열탕소독 해주고

:일년뒤에 다시쓰는 보충설명인데 유리병 이렇게 열탕소독하면 안됩니당 ㅠㅠ

순간 열탕소독할땐 편할지 몰라도 몇번 이렇게 우려먹었더니 유리에 금이가서 피클이랑 피클통 동시에 버렸어요.

찬물일때부터 유리병 엎어놓고 삶아야 한다고 합니다.... -_-

어..호에..호에엥...나도 조청 먹고 싶었는데...오이오이! 우리집에 떡도 많다고!! 

선물할꺼 한병 담으니깐 끝났잖아!!!!!!!! 

 

ㅠㅠ

맛은 진짜 거의 안 달아서 선물용으로 너무 좋아요. 약간 온기가 있을때 맛을 봤는데,

딱 먹으면 '???아무맛도 안...' 이라고 생각할떄쯤 은은-한 단맛이 고개를 내밀거든여.

어쨌든 이번 조청은 나는 못 먹게 됬지만 성공했다는것에 의의를 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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