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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상대적 박탈감과 치킨런 게임

by 딸기별땅 2020. 1. 19.

으엌 ㅋㅋㅋ

제가 원래도 장비 욕심이 많았는데.. 작년에 UHD 모니터를 32인치로 하나 샀거든요.

프리랜서로 일하니까..소프트웨어도 직접 사야되고...의자도 내돈주고 좋은거 사자..

 

그러면서 오빠도 모니터 하나 사줄께~ 두개 사자~ 모니터는 엘지 미만 잡이야~

회색도 구분 안가는 모니터를 뭐러 써 오빠 일도 해야하잖아 ~이랬더니

모니터가 너무 커도 불편하다는둥 32인치를 쓰겠다고 하는 저를 이상하게 보길래

그래라..당신 편한대로 하시오 냅뒀습니다.

 

곧이어 저의 멋진 32인치 모니터가 도착했고..ㅋㅋ

너무 좋아서 막 자랑했죠. 화질도 색감도 완벽한데 크기까지 시원시원한 완벽한 모니터라고...

 

그때도 뭔가 입이 댓발 나와서는 '나는 굳이 그런거 없어도 지금 24인치 모니터도 충분하거든!' 

'장비가 중요한 게 아냐!' 라며 제가 과욕을 부리는 바보인것처럼 이야기 하길래..

그렇구나..그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지..냅뒀는데.....

 

이사와서 모니터 한대 사겠다고 몇날며칠을 다나와를 뒤져대길래 뭘 사려고 저러나 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 43인치 모니터를 보고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내 모니터를 이기고 싶었던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저의 컴퓨터 환경이고요....

드디어 저를 이기는데 성공한 아저씨의 모니터입니다.

하도 자랑하길래 '오빠가 이겼어요. 정말 멋진 모니터를 가지셨다니 축하드립니다' 라고 했습니다.

덤으로 오빠가 자는동안 저 멍청한 통나무 받침대가 모니터 무게를 지지하지 못하고 뿌개진다면

모니터가 쓰러지고 책상밖으로 미끄러져서 의자 손잡이에 lcd가 파괴된뒤 한번더 떨어져서 좌석에 파괴되고

전체적인 충격으로 아침에 일어나보면 군데군데 가루가 떨어지고 개박살이 나있을거라며 웃었더니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비꼴수 있냐'며 화 아닌 화를 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으로 저는 80인치의 모니터를 사겠다고 하니 자기는 100인치를 사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로 모니터배틀을 시작해서 지구최강의 모니터를 사수하겠다며

'이게 세계에서 가장 큰 모니터란 말입니까? 1인치 더 크게 만들면 2배의 가격을 지불하겠습니다'

'모니터가 너무 커서 집에 들어가지 않는군' 까지

전재산을 탕진해서 지구상에서 가장큰 모니터를 사기위한 배틀을 하게되는게 아닌가 하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뭐...저희집의 우스꽝스러운 일상이었습니다..

호에에..내일은 출근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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