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밥상9

여유는 자연스럽게 호기심과 창의력을 불러일으킨다 밥 먹는 사진 올리면서 무슨 개 뜬금없는 소리 같지만... 요즘은 수잔 케인의 Quiet라는 책을 다시 읽고 있는데요, 확실히 집에선 개인공간이 보장되고 시간의 압박이 없다보니 또다시 이짓, 저짓을 하게 되더랍니다.. 오빠랑 하루에 한번씩 낙엽이나 밟으러 산책 나가면 또 새로운 의욕과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구요. 사실대로 말하면.. 전염병이라는 사태 자체가 좋지 않은거지, 코로나가 가져온 강제적 집단생활의 해체가 저는 꽤 좋네요. 서로 조심하고, 조용하고, 밀집되지 않는 삶. ㅎㅎㅎ 지난 10월 말에 담궈둔 김장김치중 하나인데 이건 당뇨환자인 아버님을 위해서 따로 이북식으로 맵지않게 담근 김치입니다. 어휴 한조각씩 먹어보니 진짜 깔끔하고 아삭하고 구수하고 톡 쏘게 잘 익었네요. ㅋㅋㅋ 요 사진 두개는 왜 .. 2020. 12. 7.
파괴된 일상.... 입사 10개월차... 하루도 쉴새없이 갈아먹히는거에 진짜 슬슬 회의감 느껴집니다.. 이런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입사이래 매일매일 근무시간 내내 온갖 정신이 빼앗겨서 집에와도 다음날 계획할 온라인 장보기 할 정신머리도 없고 장바구니에 담아놔도 아차 하면 주문못하고 주말에는 하루 종일 무의욕상태로 대충먹고 시켜먹고 사먹고.. ㅠㅠ 집앞 마트에서 급히 사와서 만들어 먹은 제육볶음과 쌈입니다. 회사 점심으로 먹은 베트남 쌀국수집의 볶음밥. 이건 꽤 괜찮더라구요. 급히 퇴근길에 사온 만두와 오징어 얼른 가위로 잘라서 무국 끓여주기 자택근무 하는날 아침식사겸 먹은 스콘. 클로티드 크림+블루베리 잼 잘어울려요. 이건 수요일인가.. 냉장고 야채 얼른 털어서 새우만 사오라고 심부름 시키고 월남쌈 해먹었어요. 뭔가 요리가 .. 2020. 9. 5.
수제 와인 개봉과 송이버섯 파티~버섯이 1.5kg이나... 이번주가 되어서 거의 일년만에 웨딩 앨범이 도착했네요. 작년엔 이래저래 느릿 느릿 편집하랴 메일로 처리하고 나니 코로나가 퍼지고... 말레이시아 쪽에선 아예 출근도 금지시키는 바람에 이제서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빠가 기분이 좋은지 저걸또 굳이 책꽂이에서 꺼내서 컴퓨터 앞에 놓네요 ㅋㅋ 한벌은 하얀 드레스, 한벌은 빨간 드레스 하길 넘 잘한듯요. 작년 이맘 때 사진...아이구.. 저때가 좋았지.... 발효중인 매실사진을 카톡 프사로 해놓으니까 친구가 할머니랑 카톡하는거 같대서 이걸로 바꿔놨어요. 그랬더니 재수 없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사프론도 사놓고 거의 쓸일도 없지.. 바스마티를 두봉지 사다놓은게 있어서 어느날 퇴근하고 급 만든 빠에야 같은 정체불명 음식. 아..실수당.. 막판에 오.. 2020. 6. 27.
6월 중순에 담그는 김장 김치 이사오자마자 연초에 급히 담궈둔 김치가 한달전쯤 동나버리고 순무김치도 사먹어 보고..갓김치도 해먹고.. 고구마순 김치도 해 먹었는데 이상태로 배추김치 없이 12월까지 버틸 순 없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사먹는것도 충분히 맛있는 김치 많긴 한데... 중국산은 10키로씩 사놨다가 처음 먹을때만 맛있고 가면갈수록 급식 김치 같은 싼맛이 나고 국산 김치들도 멸치육젓의 살과 뼈가 푹 삭아 노르스름해진 그런 김장 김치 맛은 못 따라오거든여... 진짜 하여간 사서 고생하는 타입 -_-;; 김치얘기는 좀 뒤에 나옵니다 ㅋ 주말전에 오늘은 기어코 불닭을 먹어야겠다 생각해서 시켜먹은 불닭. 이집만 네번째 시켜먹었더라고여. 이집이 맛있어서 사먹는거긴 한데.. 이동네 살면 살수록 진짜 맛집 없거든요. ㅋㅋㅋㅋㅋ 거의 배달=불닭임 .. 2020. 6. 14.
직장인 아줌마의 일요일 나기 주말?예외 없습니다. 그냥 평일에 못할 집안일 처리하는 날임..-_-;; 조금 좋은점은 그래도 집에 있다는거..?ㅋㅋㅋ 이건 사실 어제저녁밥. 게임하다가 후다닥 닭갈비랑 청국장 했는데..했는데.. 청국장이 상해있었던건지 맛이 매우 이상해서 버렸어요. ㅠㅠ 씀바귀 뿌리라는게 보여서 처음 사와서 도오전 -ㅅ- 1분정도 데치고, 밤새 물에 담궈서 쓴맛을 빼갖고 무쳐갖고 냉장고에 잘 있습니다. 아침으로 먹을려구...쌈장에 참치 마요네즈 섞어서 양념만들고 곰취 데쳐서 돌돌 말아 놨어여. 통마늘 장아찌 하고 싶었는데..오늘따라 쿠팡에서 갖다준 마늘 질이 영 별루네여. 통마늘 장아찌를 하려고 통마늘을 사서 깐마늘 장아찌를 만들어 버렸어!!!! 멸치랑 무랑 건고추 양파껍질 다시마 걍 육수될만한건 다떄리붓고 육수내서 소.. 2020. 5. 10.
제발 친한척 좀 하지마요....... 조만간 회사에서 큰맘먹고 거절로 무안을 줘야될때가 온것 같습니다. 나도 살아야지... 아 직장생활하면 여자들 왜그래요...시킨적도 없는데 뭘 친해지고 챙겨주고 어쩌고 난리법석을 떠는지... 저번부터 밥먹을때 계속 일부러 쫓아오는 느낌도 들고, 계속 피했더니 단톡방까지 초대해서 기어코 억지 식사자리를 만들었던 아줌마가 와인마시고 있는데 훅 옆에 나타나서 '팀에 여자 한명 생겨서 좋겠다~외롭지도 않구~(????) 우리 다음엔 여자 모임 꼭 같이해요~' 이러는데 피하긴했는데 다음에 모임잡으면 싫으니까 앞으로 이런 모임 초대하지 말라고 딱 자르려고요. 하아아! 아무튼 원래 늘 하던것처럼 먹고 삽니다. 퇴근했는데 장을 안 봐서 먹을게 없네... 번득 떠오른 묵은지와 두부 남은것, 그리고 스팸... 김치찌개에 두부.. 2020. 5. 9.
오늘도 사누끼 수제우동과 방어전 대구지리탕을... 오홍..팀원분들이 대부분 유부남들이라 결혼생활 이야기나 육아의 고충 이런것들을 많이 듣는데 뭐 전 아줌마 입장인지라 듣다보면 참 공감도 가면서도 반박도 하고싶은 재밌는 입장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중에 '마누라랑 오붓하게 술 좀 먹어보고 싶다!' 이런 의견들이 있더군여.... 우리집은 매일같이 개노답처럼 마시는 술...! ㅡ.ㅡ 이것도 문제 있는거 같은데... 어제 디켄터 주문했다고 또 둘이 낮에 뚤레뚤레 나가서 와인을 주워옵니다... 어제 반죽해 냉장숙성 시켜둔 사누끼 우동. 이건 면이 메인이에요 소스는 간장이든 국물이든 카레든 간만 되면 되는겨.... 엇..근데 접때 만들어둔 쯔유 곰팡이 피었다.... 카레랑 테라오카 간장에 날계란 풀어서 대충 비벼먹었어요. 아~ 면이 이전에 비해서 많이 안정적으로 .. 2020. 2. 22.
정신없었던 일주일이 또 지나고....먹고살다... 또 한주가 그렇게 지나갑니다..너무 정신이 없었어서 수요일 저녁에 '오빠 내일 목요일 맞지 그치?목요일 맞다고 말해줘...' 말 했을 정도로....ㅋㅋㅋㅋㅋ 월화만바쁘고 수요일부턴 여유로울줄 알았더니..ㅠㅠ 금요일인 오늘와서야 한숨 돌렸네요. 주중에 요새 아조씨 회사에서의 일들이 계속 개떡 같으니 매일같이 저녁마다 맥주 마시데요... 뭐 전 안말립니다.. 게임도 실컷 해라 술도 많이 마셔라 장비는 오히려 사라고 권유해줍니다...돈 벌어서 워따써... 캐시같은거 고민하면 게임 개발자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냐며 캐시도 제발 그정도는 결제해주라고 합니다. 밤새 겜하다 지각을 하든~회사가 맘에 안들면 관둬~~ 나가기 싫다 그러면 '아휴 아프다그래!가지마!' 해버립니다. 어느날 해먹은 쌈 듬뿍..깻잎이랑 마늘대 장아.. 2020. 2. 21.
2월 중순의 먹고살기..샤브샤브 해먹었슴다 휴..요거 은근히 짜증 나네요. 사진 찍으면 계속 세로로 저장되서... 옮기고 나서 노트북서 사진 회전시켜놔도 어떤날은 가로로 잘 돌아서 들어오고 그렇지 않은 날은 티스토리 편집기에서 일일히 하나! 하나! 다 돌려줘야되니.. 무튼..또 먹고 산 포스팅을 기록합니다... 퇴근후 후루룩 차린 밥상.. 양념 다 된 제육 사다가 볶고 전날 데쳐둔 양배추랑 담아둔 반찬들 꺼내고.. 레몬미소 꺼내고.. 매생이 휘릭 씻어서 우렁 한주먹 넣고 끓였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스텐냄비서 이번에 새로 담그고 있는 누룩 막걸리가 열일 중이네요. ㅋㅋ 이사오자마자 쿠팡서 절임배추 사다가 이번엔 멸치육젓은 없는 관계로 새우젓과 청각정도만 넣어서 만든 김치.. 한달반쯤 되니 이제서야 누렇게 맛이 들어 가네요. 김치는 생김치일때랑 누렇.. 2020.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