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2월 중순의 먹고살기..샤브샤브 해먹었슴다

by 딸기별땅 2020. 2. 16.

휴..요거 은근히 짜증 나네요. 사진 찍으면 계속 세로로 저장되서...

옮기고 나서 노트북서 사진 회전시켜놔도 어떤날은 가로로 잘 돌아서 들어오고

그렇지 않은 날은 티스토리 편집기에서 일일히 하나! 하나! 다 돌려줘야되니..

 

무튼..또 먹고 산 포스팅을 기록합니다...

퇴근후 후루룩 차린 밥상.. 양념 다 된 제육 사다가 볶고 

전날 데쳐둔 양배추랑 담아둔 반찬들 꺼내고.. 레몬미소 꺼내고.. 매생이 휘릭 씻어서 우렁 한주먹 넣고 끓였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스텐냄비서 이번에 새로 담그고 있는 누룩 막걸리가 열일 중이네요. ㅋㅋ

 

이사오자마자 쿠팡서 절임배추 사다가 

이번엔 멸치육젓은 없는 관계로 새우젓과 청각정도만 넣어서 만든 김치..

한달반쯤 되니 이제서야 누렇게 맛이 들어 가네요. 김치는 생김치일때랑 누렇게 익었을때가 젤 맛있는거 같아요.

제생각엔 해산물같은 단백질 재료들이 팍팍 들어가줄수록 누렇고 구수하게 물이 드는거 같아요. 

구석에 숨겨두었던 무 조각과 쪽파 발견 ㅋㅋㅋㅋㅋ 보물 찾은 느낌인데요.

요건 참외 사다가 고추장장아찌 하려고 하룻밤 소금에 푹 절였다 물기 살짝 말렸다가 

작년에 직접 담근 고추장 발라서 유리병에 꾹꾹 눌러담아놓았어요. 어휴 아직 추워서 그런지 4개가 만원씩 하더라고요.

참외가 고추장에 절여지고 꾹 눌리면서 밑에 물이 고이는데 두번쯤 따라내 버렸습니다. 잘 되겠지..?ㅋㅋㅋㅋ

주말 아침에 데이트나 할겸 지하철역근처로 걸어나갔다가

종종 가던 쌀국수 프렌차이즈집은 11시에 오픈한다 그러고..맥도날드는 그럼 그렇지 아직도 아침에 맥모닝만을 팔더군여.

개인적으로 맥모닝은 거의 혐오 수준으로 싫어해서...바로 나왔습니다 -_-

 

짬뽕 프렌차이즈로 들어갔는데 음..두번은 안 갈랍니다. 백종원 프렌차이즈가 괜히 잘되는게 아니더군여...

뭘 믿고 짬뽕 한그릇에 만원씩에 팔길래 반쯤 기대했는데 맵다는것 말곤 아무 감흥 없었던 국물과

짬뽕수제비라고 파는넘은 심지어 공산품 감자수제비를.. ㄷㄷㄷ 이날의 아침 식사는 실패 !

 

울 아조씨..연애 초기에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 있냐 물었을때

청국장, 두부, 만두를 그렇게 좋아한다더군여. 평소엔 뭐 해달라는 말도 안해요... 주는대로 먹습니다..

 

무튼 그뒤로 같이 살면서 알게된 오빠가 밥상서 정신잃는 포인트를 몇개 알아 냈죠.

오징어가 많이 든 짬뽕, 새우 야채 듬뿍 월남쌈, 코코넛 크림을 넣은 똠얌꿍, 조개탕, 잔치국수, 쌀국수, 통마늘 듬뿍 오일파스타,

그리고 뭔가 그들과 공통점이 있어 보이는 바로 이 샤브샤브 ㅋㅋㅋㅋㅋㅋ 

 

얘네들 만들어 주는 날은 밥상에서 말도 안하고 숨도 안 쉬고 먹습니다

먹고 죽으라고 버섯이랑 숙주 배추를 바가지로 담아 줍니다.

거기다 제가 만들어주는 땅콩소스 엄청 좋아합니다.

너무 너무 좋아해서 무조건 우리집 월남쌈이나 샤브샤브 먹는 날은 이 소스에요.

땅콩버터 + 마요네즈 + 식초나 레몬즙 + 꿀또는 설탕 + 간장이나 피쉬소스 + 물 약간 이렇게 섞음 끝입니다.

베트남고추랑 다시마 표고버섯만 가지고 밑 육수를 내주고 중간중간 아주 약한 소금간 정도만 해주고,

재료를 하나씩 투하해줍니다.. 소고기도 들어가고 야채들이 들어가면서 국물 맛이 아주 시원해지죠..

마무리는 딱히 만들어둔 면이 없어서 옥수수국수 넣고 삶아서 배부르게 먹었네요. ㅋㅋ 

훠궈 한번 빼곤 월남쌈이랑 샤브샤브는 진짜 한번도 나가서 돈 주고 사먹어 본적이 없군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