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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는 주간 밥상과 일상(스지, 도미찜, 도미솥밥)

by 딸기별땅 2020. 2. 1.

음..사실 이번주에는..좀 현자타임 비슷한 게 왔어요.

계기는 부랴부랴 퇴근하고 집에왔을때 저보다 먼저 퇴근한 아자씨가 

컴퓨터앞에 운동기구를 가져다놓고 운동하며 영화를 보고있더라고요.

 

저는 오자마자 부랴부랴 패딩벗고 이것저것 치우고 주방상태 체크하고 요리하는데 

어..?이인간은 그 시간에 목욕을 하러 들어가면서 밥을 먹을 준비를 하네..?

 

뭐지..똑같이 일하는데 왜 퇴근하고 나 혼자 바쁘지....휴.. 생각이 많아지는 한주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태/스지 수육을 삶아 단촐하게 썰어 차렸습니다.

호아아 완전 마시썽..

나도 이런것 좀 얻어 먹어 보고 싶다.. ㅠㅠ 

하지만 제 스스로 압니다.. 음식 평가하는 기준이 지나치게 높은 편이라 

어지간한 허접한 식당이나 남이 만든건 먹고싶지도 않아서 스스로 요리합니다.

저녁으로 먹은 도미찜이에여. 아이구 욕심내서 750g 짜리를 사다가 손톱만한 비늘을 벗겨내고

머리카락에 다 튀어 끼고 내장 빼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칼집내 생강 끼우고 레몬즙에 보드카 섞어 뿌린뒤 잘 쪄내서

파채와 피망을 얹고, 끓는 기름을 부어 꺼내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어휴 너무 커서 요리하기가 좀 힘들었는데

겨울 지나기전에 조금 작은걸루 몇마리 더 손질해다 냉동실에 넣어놓게요. 오빠도 넘 좋아하네요. ㅋㅋ

이틑날 아침..올만에 우동이나 또 시원하게 뽑아먹을까 하고 제면을 했는데

반죽 펴는것만 제면기로 할걸.. 뽑는것까지 제면기에 했더니 영 식감이 안 살아나네요. 그냥 소면 삶은거 같은...

담부터 우동면은 칼로 썰어서 해 먹으려구요. 두께도 좀 있고 칼로 썰었을때 식감이 쫄깃한거 같아요.

 

어제 도미가 많이남았어요. 너무 욕심부려서 큰 걸 산 바람에 반밖에 못먹었어요 -_-

꼬리와 머리는 홍게다리 남은거 같이 넣어서 육수를 내줬는데 허걱 무슨 곰탕처럼 우러나오네요.

도미 드시면 꼭 뼈+머리 육수까지 알뜰하게 드세요.. 맛도 오늘 돈지루했더니 돈코츠라멘 수준의 구수한 맛이 나더라구요.

 

욕심부리기 쫌 잘한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솥에 불린 쌀 참기름+국간장 조금 넣고 볶다가

도미육수붓고 다시마랑 도미살 얹어 솥밥 했더니 어머머 너어무 맛있는거 있죠

제가 먹어본 솥밥중 최고라고 말해도 될만큼 너무 맛있었어요. 유명한 비싼 식당 솥밥보다 맛있었어요 !

과장 보태서 미슐랭 가이드에 나오고싶어서 발악한것 같은 요리였어요.

도미육수 베이스로 끓여낸 돈지루, 어제 먹다 남은 스지는 간장+미소+무우 넣고 졸여 생와사비 얹어 먹구요...

지난번에 만들어든 꼬소롬 새콤한 레몬미소가 떠올라서 한스쿱 덜어서 곁들여 먹는데 정말 별미네요.

밥에 비벼먹을 양념간장.. 밑반찬들... 그리고 돌솥 바닥에 남은 누룽지는 살짝 말려뒀다가 끓는물 부어서 숭늉 후식으로 먹었어요.

레몬미소 만드는법은 가장 하단에 링크해놓겠습니다.

어흐 저는 밥이 꽤 남아서 보온밥통에 덜어두구 아침에 먹고 나가려고요.

이번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철지나기전에 다섯마리 더 주문해놨습니다 쟁여놓고 먹으려고..ㅋㅋ

 

 

 

스지조림에 곁들인 레몬미소 레시피입니다 ~

https://journey-mim.tistory.com/237

 

밥반찬, 소스로도 좋은 유즈미소 대신 만들어본 레몬미소

유자는 초겨울에만 나오는 이유로 일본에서 먹는 유즈미소(유자된장) 대신 레몬을 가지고 반찬용 된장을 만들었어요. 유즈미소가 유자를 파내서 다진 유자과육에 견과류를 미소와 섞은뒤 유자속에 채워넣고 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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