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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홈마카세 2탄.. 청어 이소베마끼는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by 딸기별땅 2022. 10. 9.

이날을 위해 청어를 손질하고 초절임을 살짝 하고 생강도 사고 무순도 사고...

김도 석쇠에 구웠다.

살짝이 쫄깃하게 숙성된 청어의 단면

파, 생강, 와사비, 무순과 함께 돌돌 말아준다..

비주얼은 그럴싸 했고

와인도 피노누아로 준비했는데
확실히 피노누아는 생선과 먹어도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과일향이 풍부했고,
카베르네쇼비뇽 특유의 떫은 탄닌 맛도 없었습니다..
그치만 청어 이소베마끼는 너무 과한 조합 같았음..

잔가시가 든 초회에 시큼한 생강더미가 우지직 씹히는데
뭐지 이거 대체 무슨맛에 먹는거야 ㅠ

간장에 적신 전갱이에 와사비초밥을 곁들여 먹는쪽이 훨 맛있었습니다..
훨 쫄깃하고..

쓰레기를 버리려고 저녁에 밖에 나갔는데
달이 보름달처럼 떠있네요~

저번에 회뜨고 남은 전갱이랑..
오늘 주문한 고등어 토막 일부분은 누카도코 발라서 재워둡니다.
진짜 당분간 오메가3는 안먹어도 될듯

좀 큰 고등어였어서
크게 토막낸 녀석들은 코팅냄비에 기름부어 노릇하게 튀겨내고...
그대로 끓이면 방바닥이 난리나니깐 키친타올 올려서 튀겨주었어요.

미소, 설탕, 소주 조금 넣어서 졸여주었더니....
세젤맛이다.. ㄷㄷㄷ
한국식 고등어조림은 사실 취향을 타는데,
이건 불호없이 적당히 달콤하고 부드럽네요..

올봄에 사왔던 반접의 오이지는 반년이 다되었지만 골마지가 거의 끼지 않았어요.
만들적에 진작 소금과 물엿을 계속 쳐가면서 오이의 수분을 잘 빼놨거든요.

역시 비주얼(짝짝짝)

총총 썰어내니 꽃모양 같이 보여요.
별다른 양념 없이 미원약간, 참기름 약간 하면 밥도둑으로 끝!

아침에 일어나서 쿠팡 배송을 받아서
서리태를 삶고 단호박 조림을 만듭니다.

외할머니가 농사지은 생땅콩을 받았는데 땅콩 조림 해먹으려고...
근데 땅콩은 한번 삶아서 써야되나봐요.
중간중간 간보는데 너무 떫어서 30분 넘게 졸이니까 떫은맛이 사라지네요. ;;

가능하면 5~10분 삶아 건져내서 쓰시고,
만약 저처럼 그냥 투하해버리셨다면 30~40분 물붜가며 졸이면 떫은맛 사라지긴 해요.

 

9시에 인나서 11시가 되도록 콩 불려다 졸이고, 호박썰어 졸이고,
어제 해놓은 오이지랑 누카즈케 꺼내서 녹찻물에 밥을 말아먹습니다.

휴 그릇세트중 나름 조금만 짝을 맞춰 가져왔는데도 그릇 짝이 하나두 안맞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문해보려고 하니깐 세트식기는 무쟈게 비싸네요....
당분간은 이렇게 없는대로 살아야 될듯 ㅋㅋ ㅠㅠ

 

할머니가 농사지은 돼지감자 결명자 단감 대봉시 복숭아 땅콩 팥 찹쌀 등등..
엄마가 잔뜩 싸다 보내주었어요.
엄마가 직접 볶은 돼지감자 차를 우려먹으니
확실히 농협에서 사다 볶아 삶은거랑은 향이 다르긴 하네요.

이것저것 정리하면서 주말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내일은 연휴 마지막이네요.
연차 아직도 1개밖에 못 썼는데..
아무래도 11월 12월 반반씩 나눠 써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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