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집밥

먹어본 사람은 다 반하는 인생카레 비법

by 딸기별땅 2019. 8. 1.

데이트하면서 유명 프렌차이즈나 알려진 맛집도 가봤지만 

저는 카레는 진짜 제 카레보다 맛있는걸 아직 못 먹어 봤어요.

몇몇 친구들도 군대나 집에서 질리도록 먹어 카레 싫어한다고 반색하더니

한숟갈 뜨면 어떻게 만드냐고 꼭 물어보고 계속 해먹더군요 ㅋㅋㅋㅋ

 

중간에 아비꼬 카레맛을 집에서도 내는 약간의 팁도 들어있으니 좋아하시면 참고하셔도 좋아요.

 

자 그럼 요리를 시작해볼꼐요 ㅎㅎ

 

재료는 특별히 준비할 건 없습니다.

카레를 만드는 시간은 저녁시간대가 좋습니다. 저녁에 만들고 한숨 자고 일어나야 되기 때문이죠 ㅋ

 

필수재료 : 양파 1개 이상, 고기나 콩류, 일본 고형카레 4인분, 치즈, 식용유

선택재료 : 치킨스톡 반개 또는 치킨파우더 0.5스푼, 버터

 

냉장고 사정에 따라 추가하면 좋은 재료 : 

당근, 양배추, 감자, 그린빈(줄기콩), 마늘, 토마토, 브로콜리, 피망, 파프리카, 갈은 사과나 바나나 약간(많이 들어가면 안됨)

 

팬을 약불에 살짝 담구었다가 양파와 버터 약간, 그리고 포도씨유를 살짝 둘러서 볶아줍니다.

 

양파를 가장 작은불에 타지 않게 볶아줍니다 20~30분? 그정도면 딱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당근을 항상 미리 같이 다져넣어서 같이 볶아요

당근같은 경우 지용성 비타민이 들어있다고 배우기도 했고,

당근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렇게 미리 볶아버리면 나중에 흔적도 없이 카레에 녹아들거든요. 갈아 넣어도 좋아요.

저렇게 양파가 숨이 죽다 못해 맛이 간 수준이 되면 슬슬 재료들을 추가해서 볶아줍니다.

저는 양배추를 한줌씩 3번에 나누어 넣어줬어요(중요한 얘긴 아님)

양배추도 꼭 넣는편인데, 맛때문은 아니고요. 제가 위염이 있는데 양배추 많이 먹는데는 이만한 방법이 없더라구요 ㅋ

감자랑 병아리 콩이랑....집에 있는 야채들을 넣어줬어요.

전 육식주의자인데 진짜 집에 고기가 없어서 선택권이 없었다는...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모두 좋아요. 다만 지방은 없거나 적당히만 붙은게 좋아요

버터도 들어가고 치즈도 들어갈건데 기름이 너무 많으면 느끼해집니다. 

 

잠시 어우러지도록만 볶아둔뒤 물을 넉넉히 잠기도록 부었습니다.

어차피 카레를 오래 끓여야 맛있기 때문에 미리 넉넉히 넣어도 되요.

물 색깔은 볶아진 야채에서 우러나온 겁니다. 아직 카레 안 넣었어요 ㅎㅎ

이제 고형카레 4인분당 치킨파우더 반스푼을 넣어줬습니다.

제가 이걸 사기전에는 그냥 치킨스톡을 칼로 반 잘라서 넣어 먹었어요.

치킨스톡이 첫번째 비결이에여. 맛이 확 살아난다는요. 

 

아비꼬 카레를 먹어봤는데 굉장히 맵고 짜던데...

치킨스톡을 더 넉넉하게 넣고, 양파를 줄여서 단맛을 줄이고, 베트남고춧가루를 첨가하고

닭가슴살을 실처럼 찢어 넣으니 딱 그 맛이 나오더라고요. 좋아하시면 그렇게 해 드셔도 되지만...

 

음..저는 제 방식대로 치킨스톡을 약간만 넣는게 더 낫더라고요.

두번째 비결인 슬라이스 치즈 1장 넣고 녹이기

꼭 슬라이스 치즈일 필요는 없어요. 파마산 치즈, 에멘탈 치즈 등, 녹는치즈면 다 좋은데

저는 이 슬라이스 치즈 한장이 가장 잘어울리는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훈제치즈처럼 향이 특이하거나, 완전히 섞이지 않는 모짜렐라는 추천을 안합니다.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싶으시면, 다 만든다음에 먹기전에 위에 뿌리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1시간 정도 끓여줍니다.

오래끓여서 처음에 넣었던 양파와 당근이 눈에 거의 띄지 않을 정도로요.

오빠한테 들은건데 동남아에서 카레만들때는 양파부터 조져(?)버리고 카레를 만든다네요.ㅋㅋ 

카레가 다 식으면 팬째로 냉장보관하는것이 좋아요.

다음날 한번 더 끓여줘야 맛이 제대로 올라오거든요 ㅎㅎㅎ

유명 맛집들은 무슨 카레를 몇일동안 끓인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던데

집에서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 가능한 오래 끓이다 숙성시키는 것이에요.

 

 

은근히 귀찮죠?하지만 정말 한번 해 먹어 보면 깜짝 놀랄 거에여

요기다가 저는 먹기직전에 수란을 올릴때도 있고, 반숙 후라이를 올리기도 하고,

캡사이신을 추가하거나, 신선한 계란이 있을땐 날계란을 섞기도 합니다.

빵을 찍어먹거나 우동을 삶아 비벼먹어도 맛있어요.

 

보통 급식카레나 군대카레 엄마가 한솥 끓여서 주구장창 퍼준 카레 

이런 기억들때매 카레를 은근히 싫어하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럼에도 이 카레를 먹고나서 또 먹지 않은걸 본 적이 없다는 ㅋㅋㅋㅋ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