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버린 매실장아찌로 매실잼/페이스트 만들기

작년과 올해 두해에 걸쳐서 매실액과 매실장아찌를 만들었는데요

아~ 작년에 설탕에 절인 매실장아찌가 일년만에 물러버렸네요.

만져보니 물렁물렁... ㅎㅎㅎ 

이거 우짠대..

 

올해 물엿에 절인 매실장아찌는 아주 꼬돌꼬돌한게 맛있게 잘 됬는데...

물론 이렇게 처음부터 잘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물러버린 매실장아찌를 활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실장아찌를 건져서 믹서에 갈아주세요~

잘 안갈리면, 장아찌 절인물이나 매실액을 부어가면서 갈아주시면 되요.

 

이 페이스트는 그대로 매실액대신 각종 양념에 사용해도 좋은데요

아무래도 그렇게 쓰다보니 잘 안줄어들기도 하고..

마침 집에 과일잼도 똑 떨어졌고..

그거나 그거나긴 해도 과일함량이 적은 시판 설탕잼은 안 끌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매실 페이스트를 팬에 넣고 불을 켰습니다.

요렇게 만들면 좋은게..

일반 잼들은 먹다보면 금방 곰팡이가 쓸어버리는데

요 매실페이스트는 조금씩만 덜어서 먹을만큼만 만들면 되거든요.

 

이미 설탕에 절여진 매실이라 추가로 설탕을 넣지는 않았고요

물을 자작하게 부어서 30분정도 졸여줬어요

요거 잘만 활용하면 소금, 향신료, 고춧가루 넣어서 처트니 만들어도 좋을듯 하네요..

 

잘 졸여진 매실잼이에요~

처음엔 설탕에 발효된 매실사이로 은근 술냄새가 나서 걱정했는데..ㅋㅋ

레몬즙이 있으면 아주 약간만 또로록 넣어주면 좋아요.

 

사과잼 같은 제형이죠?

 

저는 매실잼을 가지고 에그마요 샌드위치를 만들었어요.

소문으로만 듣던 인기가요 샌드위치인가..

고거 흉내만 내보기. ㅎㅎㅎ

 

저녁에 넣어두고 아침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빵에만 발라먹어도 봤는데요.

진짜 너무 어이없게도 그냥 '잼맛' 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잼이나 장아찌나 재료가 똑같긴 해도..

상큼달콤쫀득한 매실잼맛이 아주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