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를 담그는 방법으로는 소금으로만 담그는 전통방식과
식초, 소금, 물엿을 이용한 개량방식이 있는데요
전통방식은 물엿오이지만큼 수분이 잘 안빠지구요..
개량방식은 시고 달아 전통방식 특유의 맛을 해치기도 한다는거...
경험상 오이가 노래지기보단 검어지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두가지 장점을 다 살릴수있도록 병행해보겠습니다.
[주의사항]
-오이지용 재래오이나 백다다기 오이를 사용해주세요.
취청오이는 바로 먹을때 좋고, 오이지에는 부적합 하답니다.
-오이를 씻을때 꼭지를 따거나 소금으로 문지르지 말고
손이나 천으로 문질러 닦으세요. 상처가 나면 물러지는 원인이 됩니다.
[재료]
백다다기오이 12개
물 3리터
소금 1머그컵(500ml)
고추씨 3큰술 - 생략 가능
소금과 물을 팔팔 끓이고 뜨거운 물에 오이를 넣고 절여주세요~(이부분은 사진이 없네요..)
물이 다 식을때까지 그대로! 넣어두셔야 해요.
오이와 소금물이 식고나면 이렇게 통에 담아주시면 되는데요
절여지는동안 이렇게 무거운걸 얹어서 꾹 눌러주시는게 좋아요.
이상태로 3일정도 소금발효 시켜주시구요
소금물은 보관하시고, 오이만 따로 건져 물엿절이를 3일 합니다.
물엿을 1머그컵 듬뿍부어서 3일 꾹 눌러 절여주시면 오이지가 잠길정도로 수분이 쫙 빠집니다.
*여기서 전통/개량식이 갈리는데요
물엿절이 과정을 빼고 소금물에 그대로 보관하면 전통 오이지가 되구요
물엿 잠긴물에 그대로 보관하면 개량식 오이지가 됩니다.
저는 뜨거운 소금물 3일 -> 3일 물엿절이 -> 다시끓여 미지근한 소금물 7일 이렇게 했습니다.
물엿국물에 잠겼던 오이를 건져 내 줍니다. 잘 절여졌지만 아직은 아쉬운 느낌이 있음
보관해두었던 소금물은 팔팔팔 20분정도 끓여줬습니다.
일주일 쯤 되면 오이에서 빠진 수분때문에 염도가 낮아지고 골마지가 끼기 시작하거든요..
저는 이번에 고추씨를 첨가해봤는데요. 소주는 골마지 예방이 전혀 안되더라구요..
끓여둔 소금물이 미지근하게 식으면 오이에 부어주고
무거운것으로 또 꾸욱 눌러서 상온에 일주일 더 발효를 시켜줍니다.
2차 발효를 시켜주고나니 훨씬 쭈글쭈글하게 수분이 빠지고
빛깔도 노란빛이 돕니다. 담근지 2주째부터 드시면 좋습니다.
약 두어달 지나고 꺼내다 총총 썰어서 물에 두어번 바락바락 주물러 헹구고
손으로 뭉개듯 꾸아아 꾸아악 눌러 짜서
파, 마늘, 미원약간, 참기름, 고춧가루 넣고 문대놨어요
와~~ 이걸 어쩌지! 싶은 맛!!!!
짭짜름 꼬소롬 까그작 까그작~~~~
이러니 내가 집에서 해먹지 ㅋㅋㅋㅋㅋㅋ
오이가 제철인 5월에 꼭 담궈보세요~
'요리 > 전통음식 발효 장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러버린 매실장아찌로 매실잼/페이스트 만들기 (0) | 2021.11.04 |
---|---|
막걸리를 신맛없이 제대로 담그는 방법 (0) | 2021.09.19 |
골마지에 대한 모든 것! 김장김치 관리하기 (0) | 2021.04.05 |
다시 정리하는 누카즈케 만들기 (0) | 2021.03.16 |
집에서 직접 부세로 보리굴비 만들어먹기 (0) | 2021.0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