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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샤블리에 굴먹어보기 & 2주간의 식사

by 딸기별땅 2023. 10. 15.

와인 작년 여름부터 먹기 시작했나....

처음에는 뭐랑 먹어야될지 잘 모르니까 그냥 크래커, 치즈, 햄류랑 먹다가

그바람에 저녁마다 식사를 안해서 살이 쪽 빠졌었더랬죠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치즈 플레이팅 해놓으면 오히려 손이 안감...

근데 사실 걍 이날 차린게 비주얼이 영 별로고 맛도 별로긴했음 ㅋㅋㅋㅋ

 

추석연휴때 모~처럼 연휴가 기니까 큰맘먹고 분당여행에 나섬!

몇년전부터 벼르고있던 진주냉면... 야탑에 몇년전에 생겼죠....

이게 진짜 진주냉면이냐?까진 확인할 방도는 없지만

육향 없는데 적당히 달달 시원 감칠맛 나고, 질긴듯한 전분 면도 맛있게 먹었어요~

 

진주냉면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요,

진주냉면이야말로 오히려 북한냉면의 불호가 포함되지 않은 대중적인 맛이었는데

기회되면 꼭 가보세요~ 진주냉면은 한번 맥이 끊겼다가 다시 재현된거라고 해요.

 

이날 신나게~ 야탑에서 냉면먹고 다이소가서 쇼핑하고~

옆에 홈플에서 뉘생조르주와 수수마니엘로를 줍줍하고...

서현으로 가서 알라딘에서 간만에 책도 잔뜩 사고, 백화점에서 부샤드까지 발견해버렸다..!

버스 계속 잘못탔는데도 아직 연휴가 많이 남아서 오히려 일탈같아 기분 좋음 ㅋㅋㅋㅋ

 

그리고 꾸역꾸역... 다음날은 휴일이지만 재택근무함 ㅠㅠ

아놔...진짜 동료빨이 강력하구나....예전같음 절대 안했을 짓....

그래도 기분 내보자고 간만에 보이차 한잔 내려서 뜨끈뜨끈 마시면서 일하다가

사레걸려서 푸학 하고 해피해킹에 분사했다가 또 얼른 분리해서 물기닦음 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 도시락라면 한그릇 크으으

 

출근 재개 흑흑 ㅠㅠ

회사 근처에 종로 맛집 분점이 오픈했대서 가봤는데요

닭도리탕 자체가 존맛은 아닌데 한국인이어서 그런지 마늘냄새에 취해서 먹음 ㅋㅋㅋㅋㅋ

 

날 지난번에 두부집에서 식욕감퇴하게 만든 기획팀동료 ㅋㅋㅋㅋㅋㅋ

금요일 퇴근길에 집이 같은동네라 태워다주고 같이 저녁먹고 수다떨었네요

에이씨 내가 투정부릴땐 그렇게 잔소리하더니 이번엔 이양반이 퇴사하고싶다 이러고있음 ㅋㅋㅋ

 

다시 주말을 맞아서... 가끔 너무 먹고싶은 양지/사태 수육

해먹는게 역시 제일 싸다고..!

 

게다가 육수는 잘 걸러놨다가 냉면해먹으면 어지간한 맛집 저리가라!

냉면면 없어서 샘표소면 썼는데 샘표소면 진짜 맛있습니다 강추

원래 소면 후두둑 끊기고 부드러운거 완전싫어하는데 샘표진공소면은 일본소면에 뒤지지 않음

 

몰라 그냥 어느날 퇴근하고 일탈하고 싶어졌어...

오랫만에 오또코 왔는데 규스지니코미가 오늘의 메뉴네요

원래 일본의 규스지니코미가 이런식감인진 모르겠는데

갠적으로 식당에서 나오는 스지는 너무 녹아있어서 사실 내가 만든게 더 맛있음 ㅎㅎ;

 

또 또 사고치는 딸기별땅씨 ㅋㅋㅋㅋㅋㅋㅋㅋ

2년만에 재개하는듯한 식품건조기....

 

짜잔 전복이랑 관자를 건조기에 일주일간 말렸다가->쉬었다가 반복한다음에

새우가루와 화퇴대신 영암어란도 좀 다져넣고 수제 XO소스를 만들어봤습니다. 

요리할줄 아는사람이 직접 고급재료 다 말려 넣어서 만들었으니 진심 맛있습니다 ㅋㅋㅋ

어차피 비싼재료 다넣을꺼 송이버섯도 넣으려다가 맛 변할까봐 참음

 

소흥주는 사러가야지 사러가야지 하다가 너무 바빠서... 그냥 사케로 대신함...

 

흐흐 드디어 가본 회사 서판교의 한정식집

먹어보니깐 전반적으로 가정식 반찬 다양해서 건강하게 먹기 넘 좋았는데

떡갈비는 수제가 맞는것 같았고...

된장찌개랑 오이지는 일단 시골맛은 아니었음 ㅋㅋ

 

금요일날 큰맘먹고 회사에 자랑했습니다

고등어 두마리에 3만원 주고 샀다고 ㅋㅋㅋㅋㅋ

나 고등어초밥 만들어야되서 칼퇴근해야된다고 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잿방어만하네요 나도 이런 고등어는 처음본다...ㄷㄷ

 

여기까진 순조로웠는데 사실 빵이 큰만큼 충도 많을꺼 예상은 했고...

퇴근후였으니 ㅠㅠㅠㅠ 배가르는순간 뭐랄까 작은 미니어쳐 라면사리를보는수준이었음

 

원래 시메사바감으로 산거기도 한데

충때매 긴장한것도 있는데 확실히 붉은살생선이 유독 다루기 어렵습니다

비싼 고등어야 이런 처참한 꼴을 겪게 만들어 미안하다 ㅠㅠ

글구 필렛에서 중간까시도 뽑아야되는거 전혀 예상치 못함... 청어 PTSD 재발 ㅋㅋ

 

그래도 먹어야지~~~

모양새때문에 봉초밥은 물건너갔고 김초밥으로 갑니다 ㅋㅋ

 

시메하긴했지만 신맛을 싫어해서 최대한 고등어맛을 살렸는데

고등어회는 감칠맛나고 찰지고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3만원주고 시메사바를 먹었다는점에서 그냥 시메사바를살껄 하고 속으로 호에엥 움..

한마리 남은건 냉동실에 넣어놨는데 조만간 잿방어만한놈을 구워먹을 생각에 기대 만빵....

 

다시 주말아침을 맞아 드디어~ 미분당~~ 에서 쌀국수 배달을시켰는데요 ㅋㅋㅋㅋㅋ

확실히 배달은 비주얼이 좋기 어렵구나

국물은 진짜 생각보다 매콤하니 얼큰했고 고기도 찢어줘서 좋았고

면도 건면 불려서 데치는게 아닌거같았는게 일반적인 쌀면과 다르게 찰졌습니다.

생면 쓰나? 아님 전분이 들었나? 

 

하 ㅋㅋ 이번주말도 주말 재택근무에 하루 소모 ㅠㅠㅠㅠ

갑자기 초저녁쯤 서버에러가 뜨길래 메세지보내고 의자에서 일어났더니 얘 요러고 있음...

그리고 난 답변이 오겠지 하고 침대로 눕자마자 잠들고 한시간 뒤에 일어남 ㅋㅋㅋㅋ

 

지난주에 갑자기 부장님이 부르시길래 불편한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뭐했냐는둥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둥..

내가 너를 연말평가에서 뭐라고 해야하냐는둥

그래서 싸웠습니다... 싸우고 프로젝트를 통으로 따냈다 ㅋㅋㅋㅋㅋㅋ

 

일단은 이달말까진 다시 워크 라이프 연장이다...

 

주말에 간만에 김치 담궈서 닭가슴살 무생채 새싹 넣고 비빔밥먹기

ㅋㅋ 함정은 앉아서 먹기 싫어서 쟁반가져와서 침대에서 유튜브 보면서 먹음 ㅋㅋㅋ

주말에 씻기도 싫고...방은 몰아서치우고...술좋아하지... 진짜 영영 결혼은 못할거 같기도 ㅠㅠ

 

이마트 장터 다녀와야지 다녀와야지 했다가 넘 바빠서 못가가지고...

테스타마타랑 데땅져만 온라인 픽업 예약 해놓고...

 

일요일에 영업하길래 이번 장터 망했다는데~ 혹싀~리외섹도 남아있으려나? 했는데

와 세상에 딱한병남아있어 ㅋㅋㅋㅋ 바로옆에 리외섹 세컨드도 1병있어...

사실은 호박색나는 와인이 먹어보고싶어서 잘 모르고 산건데 알고보니 귀부와인이었음 -_-

아니이거어카냐... 이 졸라 단걸 먹으려면 식전주로 다섯명이먹어도 반병은남겠네 ㅠㅠㅠ

 

보통은 데일리중에 좋아하는거 골라먹지... 모아놓은거 병당 10만원 넘으면 잘 안건드리는데...

마트서 생굴 발견한김에 기분내려고 루이자도 샤블리 따봅니다...

아 루이자도 샤블리는 싸게사면 5만원대에 구입할수 있습니다. 

굴만먹을순 없으니 생면에 화이트 라구 파스타도 한접시 만듭니다. 

 

왜케 생굴&빌라주 샤블리의 마리아주 극찬하나 했는데 

진짜 맛있어서가 아니라 걍 조합이 어이가 없어서 기가막힘 ㅋㅋㅋㅋㅋ

 

샤블리자체가 레몬맛과 미네랄느낌까지고 오크향도 없고 뭐 놀랄 맛이 없고

같이 먹으면 굴의 비린내는 사라져버려서 

레몬즙 뿌린 굴에 샤블리랑 같이 먹으면 맛이 같아져서 합치되버림 ㅋㅋㅋㅋㅋ

 

맛있는조합이라기 보다는 재밌는 조합이었습니다.

사실은 석화 호로록 따서 초장찍어서 소주랑 먹는게 더 맛납니다 ㅋㅋㅋ

내일부터 또 일주일 열심히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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