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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홈메이드

분리되고 안 굳는 망한비누 겨우 부활시킴..

by 딸기별땅 2019. 11. 7.

비누 만드시는 분들은 이걸 리배칭이라고 하는데 영어로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고..아무튼...

지난번에 또 뜬금없이 비누만들때 지켜야한다는 것들을 다 어겨보았습니다 (대체 왜!!!)

이왕 하는김에 과정이 아주 복잡한 HP비누 만들기로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1. 트레이스 제대로 안난상태에서

2. 약불에 중탕으로 대충 20분 가열하면서 

3. 설탕물이 아닌 그냥 설탕넣음, 에탄올 대신 소주 넣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트레이스가 나야되는건지, 가열하면 겔화가 된다면 그냥 가열하면 되는거 아닌가?

왜 설탕 '물'로 귀찮게 만들지? 똑같은 알콜인데 소주는 왜 안된대? 

 

그랬더니 다음날 투명은 고사하고 왠 간장같은게(?) 군데군데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일주일을 기다려도 완전히 굳지않고 가루같은 입자도 뜨는게 보입니다.

굳지않는건 소주가 추가되어 수분량이 과해지고, 안 섞인것도 부족한 트레이스 문제로 추정되며

가열을 하는것만으로 투명한 겔화를 내는건 불가능. 뭐 이런 경험들이 생겼네요..쩝...

 

가성소다가 조금더 필요하겠다 싶어서 아주 적은 양의 물에 가성소다 1작은술정도를 풀어서

가성소다수가 살짝 식도록 5~10분간 저어준뒤 5분정도 약불에 중탕 가열했더니

비누화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것들이라 반 고체 정도로밖에 안녹더라고요.

그래서 리배칭비누들이 별로 안 예쁜거였음...

 

잘 저어준뒤 틀에 눌러담고 일부는 손으로 대충 뭉쳐줬습니다.

ㅠㅠ 아이고 비누화가 많이 진행된지라 하루후에 잘랐더니 다 또 부서져 ㅋㅋㅋㅋㅋ

리배칭 비누는 그자리에서 모양을 바로 잡아주거나, 반나절쯤 뒀다가 체크해보고 자르세요.

그렇게 해서~~ 우여곡절 다시 비누로 뭉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ㅋㅋ

이건 좋은재료는 다들어갔는데 모양이 엉망인지라 집에서 아님 여행용으로나 들고다녀야 겠네요.

 

멀쩡하게 만든 비누는 요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실수 있습니다 ㅋㅋㅋ 

https://journey-mim.tistory.com/169

 

가성소다를 이용한 집에서 세안비누 만들기

안녕하세요 딸기별땅입니다. 그냥 너무 별 이유없이 심심해서 비누만드는 레시피를 일주일간 조사했습니다. 비누베이스를 사다가 녹이는건 간편하지만, 그건 비누를 녹여서 다시 굳히는거지 제가 '비누를 만드는것..

journey-m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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