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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일상...오랫만에 우동 제면과 라구소스 파스타 만들기

by 딸기별땅 2020. 4. 11.

진짜 힘드네여. 요즘 회사에서 '저녁에 뭐 먹을지' 고민할 시간이나 정신도 없고...

그런 고민할 시간도 없으니 평소처럼 한 20분 짬내서 온라인 장보기도 불가능

오빠는 주중 내리 집에서 라면먹고 김에다 밥 먹고 저오면 부랴부랴 배달시킨거 먹이고

 

드디어 주말을 맞아서 어제 다시 집 밥을 차려 봅니다.

열기구이, 콩나물국 콩나물무침 우미부도 열무김치

부랴부랴 준비하느라 거의 저장식 위주로 꺼내 먹은듯 하네요. 

요즘 푹 빠진 반건조 열기. 먹어본 생선중 가장 맛있는거 같아요. 

아주 크지만 감칠맛과 식감이 더 뛰어난 굴비같은 느낌이랄까 ㅋㅋ 

저녁에 강력분에 탄산나트륨 소금물 넣어서 발로 밟아두고 냉장고에 숙성시켰다가

일어나자마자 면뽑아서 간단히 쯔유를 부어 자루우동을 해 먹습니다. 

늘 칼로만 썰었는데, 오늘은 마카토 두께 3단계에 소면모드로 뽑아본 모습이에요. 

 

평소보단 얇지만, 쫄깃함은 포기할수 없어 결정한 단계랍니다 ㅋㅋ 꼭 라멘 면 같죠? 

이맛에 집에서 면 뽑아 먹어요... 제면기 얼마나 쓰려나 했는데 은근 많이 쓰네요.

왜냐면 집에서 해먹는게 제일 맛있으니까..어지간한 식당보다 면 좋습니다. 

식후에 오빠가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주어서 저번에 미숫가루 꿀에 반죽해서 만들어 뒀던

미숫가루 다식을 냉동실에서 꺼내서 곁들여 먹었어요. 모양이 왜 저렇냐고요..? 다식 틀 없어서 그냥 타코야끼 틀에 넣고 눌러서..ㅋㅋ

안그래도 평일 내내 라면 먹는 사람인데..ㅋㅋㅋㅋㅋㅋ 오랫만에 생면 파스타가 끌려서 

세몰리나 꺼내서 강력분이랑 반반 섞고.... 더욱 강한 식감을 위해 탄산나트륨+소금물 잘 녹여서 첨가해주고..

향 좋은 올리브유 살짝, 달걀 하나 넣고 반죽해서 비닐에 싸서 밟아다 냉장고에 넣었어요. 

요새 면반죽할때 손으로는 뭉쳐질정도로만 하고 본격 반죽은 발로만 하네요. 발이 최고야..한 7번만 접어 밟으면 매끈해진다는.

오늘은 생면을 얇고 넓게 뽑을 예정이라, 오일 파스타가 아닌 라구소스로 준비해 봅니다.

양파 마늘 당근 다져넣어 올리브오일과 버터에 살짝 볶아주고요

토마토는 이렇게 넣은 이유가 다 있습니다. 기다려 보세요. 

어느정도 볶아지면 물을 넉넉히 붓고, 라구소스니까 다진 쇠고기도 투하해주고 

와인있으면 대충 콸콸 부어주세요. 저는 200미리 한컵 쯤 부은듯. 머그컵이 500미리에요. 화이트와인보단 레드와인 추천! 

향신료는 넛맥, 오레가노, 바질, 파슬리, 파마산치즈... + 치킨스톡 1작은술....그냥 있는거 때려 넣은겁니다. 

향신료 뭐 덜들어간다고 큰일 안남..

푹 삶다보면 이렇게 토마토 껍질이 벗겨지거든요. 크게 썰어내야 건져내기가 좋아요. 

어차피 토마토는 녹을정도로 오래오래 끓일거라서요. 푹푹 끓여줍시다. 저는 1시간정도 끓였는데

중간에 월계수잎도 한장 넣고 토마토케첩 1큰술쯤 더하고 우유도 한컵 추가해줬어요. 뭐 레시피가 아니라 일기니..생각나는대로 기록...

귀찮아서 제면기 두께 6단계, 페투치니 모드에서 뽑았는데 면이 쫌 아쉽네여. ㅋㅋ 7단계로 뽑고 널찍하게 칼로 썰걸~ 

파싹 졸아든 팬에 2분정도 삶은 면을 건져넣고 팍팍 볶아주고 나면 완성. 

 

아~ 새삼~~~~ 고급진 맛입니다.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니고, 뻔한 토마토 미트 소스가 아녜요 

잘 녹아내린 토마토와 야채들, 향신료, 치즈, 오일, 고기, 치킨스톡의 감칠맛에

와인까지 잘 어우러져 정말 돈 주고도 사먹기 힘든 맛이네요. 

 

저녁식사로는 간만에 월남쌈을 선택했습니다.

예전에 비해 칼질이 많이 늘었죠? 헹켈 중식도를 산 뒤로 칼다루는게 더욱 즐거워진 느낌이에요.

물론 돈받고 하는 광고는 아니고, 1-2주 단위로 갈아서 저 칼을 들어 야채를 써는게 즐겁다보니 자연스레 칼질도 늡니다.

(칼을 갈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비싼 칼이어도 제 힘 발휘를 못하니...칼질이 늘길 원한다면 칼을 주기적으로 잘 갈아주세요)

 

월남쌈에 파채를 더하면 더욱 향기로워집니다. 새삼 부러울게 없는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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