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달은 메여 있었나봐요.
스트레스 탓인지 기후 탓인지 일어나면 뻑하면 코피에 입에서 피 나고 잠도 잘 못 자고...
폐쇄적인 성격이라 팀밖에서 외부사람이 전화걸고 불러내고 닥달하며 일시키는걸 워낙 싫어해서...
몇번 부탁 들어주면 종 부려먹듯이 선 넘는분들이 워낙 많아서 사회생활 하면서 더 폐쇄적으로 변한 듯..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무사히 시연일정 전까지 디버깅까지 완료되어 일시적 해방 상태입니다. ㅋㅋ
힘든만큼 배운것도 많긴 하네요. 소형 컴퓨터도 다뤄 보고, 리눅스 환경도 슬슬 익숙해 지고
mvc 패턴에도 많이 익숙해 졌고, 통신부분은 개념이 전무한 수준이었는데 역시 직접 프로젝트를 해봐야 감이 오네요.
기념으로 오랫만에 폭풍 포스팅을...
지난주에 쟁여둔 삭힌 고추무침, 장조림에 당근은 올리브오일 소금 묻혀서 오븐에 굽고
콩나물밥 양념장 시래기국 오징어볶음 후딱 해서 한상 차려 줍니다.
쿠팡에 뭐 수박식빵이라고 신기해보이는게 팔길래 사먹어 봤는데 가격만 8천원이나 하고
빵은 영 맛이 없더라고요. 초코맛이 오히려 쓴맛이 나는것 같고.. 마트 토스트 식빵 같은 질감..완전 비추에여...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난날 오이 양배추 절인것, 슬라이스 치즈, 마요네즈, 계란 부쳐서 토스트를 만들어 놓고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출근해도 될 것 같아서 급하게 한입도 못먹고 출근했습니다 힝..집에있는 오빠 혼자 다 먹음..
집에와서 암껏도 하기 싫어서 불닭 시켜먹은날. 제일 매운맛으로 시켰는데 아 진짜 맵네....
....집집마다 매운 기준이 다 달라서 제일매운맛 쯤 시켜야 좋던데 이건 진짜 후하 후하 거리면서 먹었네요
토요일 아침..여유롭게 일어나서 대충 컵라면 하나 끓여 먹고
냉장고를 뒤적여서 반찬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어쩐지 토요일은 되야 제대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주말 같네요.
요리에 집중하고 냉장고와 재료들 식기 설거지 계획하는 시간이 가장 마음 편함.
더구나 냉장고 속속들이 오래되거나 소량 남은 음식들 비워서 반찬통들 씻어 쌓아두면 속이 다 시원합니다.
연근과 닭고기를 설탕과 술 쯔유를 넣어 삼삼하게 졸여냅니다. 쯔유도 지난주엔가 만들어 둔 수제라는..
그동안 햄 감자 썰어서 감자볶음 재료 대기
한주간 먹을 결명자차도 한솥 끓이려고 식수 받는동안 시금치 손질해서 끓인 물 부어 나물 무치기...
역시 시금치는 봄에 나오는 달콤하고 통통한 남해 시금치가 최고죠.
이렇게 오늘 먹을 반찬 준비는 끝.
반찬 다 되갈쯤 오빠도 일어났다고 슬그머니 휘적휘적 나와서 돌아다닙니다.
알았다 양반아. 어제 남은 오징어 짬뽕국 덜어서 새 반찬이랑 간단히 한상 차려 먹입니다.
이제 새 밥을 다시 차릴 타이밍.
제가 밥통을 잡아야 영양밥이든 팥밥이든 나오는 법이죠..당근을 대강 썰어넣고 들기름을 한숟갈 넣어 당근밥을 짓습니다.
오빠한텐 곤약밥 짓는법만 알려줘서 주중에는 오빠가 해놓는대로 곤약흰쌀밥 밖에 못 먹음...ㅋㅋㅋㅋ
말라 비틀어져 가는 표고버섯, 반쪽 남은 양파, 요리하고 남은 파 쪼가리에 두부 애호박 꺼내서
국물 자작한 된장찌개 까지... 오늘 저녁은 물론 한주의 반찬까지 쟁여놓구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이제 뭐 하지.. 요샌 평일에도 내리 회사에서 하는 게 공부인지라.. 집에와서 수학 공부할 엄두도 안 나네요....
드러누울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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