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땐 예민하고 강한 성격으로 손해 안보고 살았던지라.. 이런 성격이 좋은줄 알았드랬죠.
나이를 먹을수록..이게 스스로를 참 힘들게 만들더라구여.
한귀로 흘려 듣거나, 그냥 일이 생기면 그런가부다~ 해결해보자.. 이런게 아니라...
지속적인 요구가 밀려오고 일이 제때 끝나지 않으면 남탓에 내탓에 심적으로 시달리다 못해 잠까지 설치니..
기존에 해오던 일이 아닌 처음 학습해보는 일이라 시행착오도 시간도 많이 걸렸고...
이 일 오늘도 안 끝나면, 야근을 하던 주말을 털어야 될까봐 걱정했는데 오후중 목표는 잘 끝났네요.
그래도 하드웨어에 올려 보기 전까진 몰라..ㅋㅋ
이래저래 어쨌든 한주가 끝났습니다. 이번주부터 시험적 자택근무를 간헐적으로 시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 앉아서 퇴근. ㅎㅎㅎ
딱히 메뉴를 깊게 고민할 여유도 없는지라 연근 당근 취나물 넣고 영양밥 앉아놓고
냉장고를 파봅니다.
밥을 퍼서 단촛물로 (소금, 식초, 설탕) 초밥 간을 해서 그릇에 잘 깔아주고..
냉장고 냉동실에 있던 대충 야채들..해산물..계란 꺼내다 데치고 부치고 채썰어줍니다.
그다음은..그냥 예쁘게 올려주면 끝. 지라시스시 한접시 완성해서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두고...
오빠가 국없이도 주는대로 잘 먹지만 그래도 국없음 아쉽죠.. 또 털어 봅니다..ㅋㅋ
저의 특기중 하나인...사골국처럼 뽀얀 북엇국 끓이기.
마른 코팅냄비에 한번 바짝 볶아준다음에 참기름이나 들기름 넣고 다시 바짝 볶아주고
뜨거운물을 자작하게 붓고 물기 다 날아가도록 바짝 볶아주고, 다시 자작하게 붓고 바짝 볶아주고.. 반복하면 됩니다.
뭐 있나요..콩나물 있음 콩나물 넣고.. 청양고추 마늘까지 들어가주면 좋은데..없네. -_-
저는 무우 있어서 무채랑 파채 썰어 넣었어요.
새우젓으로 간하고 계란하나 휘휘 풀어서 완성!
원래 20대에 라면을 잘 안먹었거든요. 체중 관리 한다고 빵이랑 면 손도 안댔는데...
작년부터 왜이리 면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신라면 건면 강추... 인제 나이가 먹었는지 과체중만 아니면 됬지..합니다..
봄이라 달래가 나와서 달래간장 든든히 만들어놓으니 마른김에도 싸먹고
그냥 밥에도 비벼먹고.. 전도 부쳐다 찍어먹고..좋군여...
저녁으로 간단히 국 데워서 마파두부 덮밥 메기고..
2년전쯤 동치미하려고 소금물에 삭혀둔 고추..이젠 보내 줘야 겠구나... 얼마 안남았길래 쪽쪽 찢어서
다진마늘 고춧가루 참기름 넣고 슥슥 무쳐놓고
생표고버섯 못난이 1키로 시켜놓은게 생각나서..표고 밑둥은 육수로만 쓰기엔 꽤 아까운 식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밑둥 큼지막한놈들은 끝부분 잘라다 길게 찢어 넣으니 소고기가 따로없네...
쇠고기 우둔살도 손으로 하나하나 찢고... 메추리알은 귀찮으니까 까진거 사서 넣고.. 꽈리 꼭지 똑 따서
간장 설탕 통마늘 좀 넣고 장조림도 한가득 만들어 놨어요.
제발 다음주에는 하던일 완료되고 새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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