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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점점 늘어나는 식비

by 딸기별땅 2021. 8. 25.

이번에는 실제 손에 쥐어본 월급중 가장 많은 월급을 받고 있어서인지 ㅋㅋ

ㅋㅋㅋ 긴 백수생활 + 끝나고 또 백수 할 예정 마인드라 그런지

돈 버는동안 궁금했던걸 다 사서 먹어보는 낙으로 살고 있답니다...

 

그러고 놀기엔 정말 서현역 너무너무 좋네요 역대급 다녔던 삼실중 입지 최강 1등임 ㅋㅋ

센터에는 백화점이 떡하니 있으니 쇼핑 먹거리 장보기가 보장되어있고
(명품, 고급의류 행사를 구경하는 재미부터, 좋은 의류 속옷들 재고처리 하기도 합니다)

넘쳐나는 맛집과 프렌차이즈는 기본이요, 올리브영, 다이소에 심지어 알라딘 중고서점까지 있더군요;;

 

오늘 어차피 프로젝트 완료싸인도 받았기때문에

요새 틈나면 백화점 다이소 구경가고

어제까지는 죽기전에 먹어봐야할 식재료 1001 다읽고

오늘은 서점에서 죄와벌이랑 개인주의 선언이라는 책을 사왔습니다. 아하하하!!! 너무 마음 편해!!! 

 

지난 금욜에 준 다이소 알비료 덕에

이번주 내내 흐리고 비만왔는데도 풀떼기들이 튼튼히 자라고 있습니다.

 

주말을 즐겁게(?)해준 책.

유품정리사의 경험과 느낀점들에 대해 소설처럼 읽기 편하게 책으로 만들었더라구요.

 

새로운 정보성 경험도 있지만.. 그 참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망자들의 쓸쓸함이 잘 와닿아서
나와 내 주변의 살아있음을 다시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메말랐던 마음이 뭐랄까 마구 흔들리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 너무 정보성 책 말고 요런 사람사는 이야기의 책 읽으면 마음에 미스트를 뿌려주는 느낌이야...

 

주말아침 문득 생각난 루왁커피.

오래된 마지막 남은 루왁커피 한봉지를 털어서 난생 처음 핸드드립을 내려봅니다...만...

으악!! 원래 루왁커피 이런 맛이었어? 내가 핸드드립을 몰라서 그런건가?

 

커피 잘 모를때 마셨던 루왁커피는 초콜릿향의 달콤한 그런 맛있는 커피였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주구장창 먹다가 요걸 다시 먹으니까

진짜 들척지근하고 쓰고 느끼하고 ㅋㅋㅋㅋ 게다가 디카페인이어서 커피로써 쓸모도 없음 ㅋㅋㅋ

 

그리고 느지막히 일어나신 아저씨는 

냉장고 파서 우스터소스와 케첩을 넣어 나폴리탄 스파게티 비슷한것을 만들어줬어요.

 

다음날은 콜드브루로 휘저어둔 커피를 필터에 내립니다.

프리랜서는 정말 좋다구! 출근같지만 퇴근후 찍은 사진 ㅋㅋㅋㅋㅋ

정작 본사 정직원들은 정장입고 다니는데 저는 그냥 꽃무늬에 동물그림 티셔츠 입고 나갑니다.

진짜 일하면 일할수록 정직원의 장점이 뭔지 모르겠는데 ㅋㅋㅋㅋㅋ

 

일터근처에 꼬치+덮밥집에서 사먹은 가라아게 카레인데요

맛은 괜찮았어요. 근데 다신 안 갈거에요 ㅋㅋㅋㅋ

배달 엄청나게 들어오던데 그렇게 배달에만 집중할거면 홀장사 하지 말지...
모든게 셀프시스템인데 기본 밥값은 뭐 8천원부터고..(셀프시스템은 인건비 줄여서 음식값 내리려고 도입하는거 아녔나?)

 

허미 세상에 처음앉은 테이블은 다른손님이 먹고 버린 휴지가 그대로있고

자리를 옮겼더니 상이고 의자고 끈적끈적...순간 눈에 들어온건... 남이 먹고 떨어진 밥알;;

절대로 손님들이 먹은걸 한번도 직원들이 치울생각을 안하더군요... 

먹는 내내 뭔가 토할뻔했어요.. 너무 너무 더러웠는데... 주방은 깨끗했으려나?; 우왝 ㅠㅠ

 

소문으로만 듣던 라꽁비에뜨 버터. 아직 저는 맛을 못 봤는데 한봉지가 동이 나있습니다.

알고보니 월요일에 아저씨 술한잔 하고 들어와서는 막~주정 부리더니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에 와서 껍질만 있길래 '어 오빠 버터 드셨어요?' 했더니

'어제 술먹고 초콜릿인줄 알고 먹었어' 랍니다

 

그거를 이상한걸 느낄법도 한데

저걸 다먹었은게 더 레전드

 

이번주에 읽고있는 책

죽기전에 먹어봐야할 음식 재료 1001 시리즈에

모찌가 나오는데 모찌를 만들때 남편은 떡메를 내리치고 아내는 떡을 뒤집는다길래...

오빠는 실수인척하면서 내가 손넣을때 내 손을 내리칠거 같다며 그려 보내줬습니다 ㅋㅋ;

 

쿠팡체험단 벌써 3번째로군요..

늘 한발 늦고나면 쓸모없는것만 잔뜩 남는..

 

보드게임이래서 어렵게 초이스 했습니다만 ㅋㅋㅋㅋㅋ

초등학생 코딩교육용 Move Forward 게임이잖어 ㅋㅋㅋㅋ

(턴 레프트.. 턴 라이트.. 규칙찾아서 완주 하는 어린이용 교육프로그램...)

친구 따님에게 선물삼아 보내주기로..

백화점에 크리스탈제이드 에서 사먹은 상해식 짜장면

뭔가~해서 먹어봤는데.. 베이스는 춘장대신 황두장을 쓴것 같았는데

어... 직원들도 다 친절하고 좋았는데....

 

솔직히 면상태도 뭔가 싶을정도로 씹는맛없이 구렸고 소스도 니맛도 내맛도 아니고

소스 내용물은 양파와 약간의 간고깃덩이가 전부인거같고 미리 만들어둔거같아요;

옆테이블 손님들 떠드는거 엿들었는데 '탕수육은 진짜 맛없으니까 시키지마' 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 짜장면집보다 못한 느낌 ;

 

소룡포와 탄탄멘이 주요 메인메뉴 같던데

말레이시아 딘타이펑 소룡포도 그냥그랬는데 뭐하러 여기서 소룡포를 먹겠음..

그리고 이 짜장면 상태만봐도 탄탄멘에 나올 면 딱 그림 나옵니다 

걍 지난주에 먹은 구석지 교동짬뽕 체인점이 훨씬 맛있었음 ㅋㅋㅋㅋ

제길 이렇게 이번주는 맛집도전에 모조리 실패하는 것인가 ㅠ

 

쿠팡의 미국 계란도 품절이고 이마트 계란은 날짜가 안맞거나 배송비 압박때문에

이번에 어차피 비싼돈줄거 포프리 한번 먹어 봅니다.

 

포프리가 블로그 마케팅으로 악명 높다면서요? 

게다가 포프리쇼니 뭐니 이상한데다 돈쓰고 마케팅에 돈 다쓰고 사이비 세뇌 냄새 심히 나던데...

아무튼 저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안 좋습니다. 

사실 예전에 dj하는 동생이 울엄마가 포프리 시켜 먹는데 그거 진짜 맛있으니 사먹어 보래서

이름만 기억해두고 이제서야 사먹어 보게 되었는데요..(블로거가 아닌 아들내미의 추천이었음 ㅋㅋ)

 

그냥 어차피 다 비쌀거면 이거 비싼 값 하는지 함 보자 하고 1회성으로 시켰습니다.

20구가 14000원입니다. 최소 구매 단위에요. 

정확히 저는 24일 오후에 결제했고요, 26일날 도착했고, 25일의 계란이 왔습니다.

 

누~~구의 잘못인가...

 

택배 아저씨의 잘못인가..

그걸 옮겨서 집에 넣은 우리 아저씨 잘못인가..

그걸 들고들어온 나의 잘못인가...

20구중 4구가 완전히 터지고 2구는 금이 갔음 ㅠㅠ 계란 1알당 천원 실화냐 ㅋㅋㅋㅋㅋ

 

금간 두놈 건져서 얼릉 후라이팬에 부쳐보는데

어어 이 노른자의 탄력 뭐냐 ㅋㅋㅋㅋㅋㅋ

껍질이 깨져 날카로운데다가 내 손까지 닿았는데 그냥 '탱글' 하고 살포시 프라이팬에 앉아주는군요.

아 이거 신선도와 품질은 진짜 최고다!!

 

게다가 한가지 더, 계란에서 어렸을때 느끼던 '계란 맛' 이 살짝 진하게 났습니다.

계란 비린내 민감하신 분들이 이 계란을 유독 선호한다고 듣긴 했는데

먹었을때 그 존재감이 '야! 내가 진짜 계란이다, 너넨 계란이 아니야!' 라고 하는것 같았음.

그런데? 14000원 주고 늘 사먹을정도는 아니었다 라는 결론입니다.

 

계란은 그냥 편하게 계란으로 먹지 뭐 계란으로 미식할것도 아닌지라

저는 이번에 잘 먹어봤으니 앞으론 다시 쿠팡이 미국계란을 확보하기만을 기도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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