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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바깥일이 끝났으면 집안일을 해야지!!

by 딸기별땅 2021. 9. 2.

딸기별땅씨는 고등학교때부터 조울증, 우울증, 공황장애.. ㅡ.ㅡ;; 약만 7년을 먹었는데요.
(현재는 이상 무 ㅋㅋ) 이게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면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는거더라구요.
그러니까... 그 우울증 시절에도 그랬고, 직장 생활 할때도 늘 도살장 끌려가는 느낌..;


이번 프로젝트에선 처음엔 좀 불안하고 힘들었는데,

주말에 부지런히 집안일 하고, 평일에 부지런히 일 나가고...

우울함이 없으니 사람이 상당히 호기심이 많아지고 액티브 해지더라구요. -_-;; 

일을 단기로 하니까 딱 일로써 깔끔하게 끝난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금융권 하나 잘끝내놓으니 이력서 업뎃하자마자 쏟아지는 제안..ㄷㄷ

드디어 자유로운 삶이 되었구나...!

내가 20대 내리 꿈꾸던 30대의 삶이 되버렸엉...

 

두달간 열심히 싸갖고 다녔던 샌드위치.

은근히 이게 출근하는 낙이었어요. 

배가 너무 고파서 빨리 회사가서 샌드위치 먹어야됨 ㅋㅋㅋ

어떤날은 햄치즈계란, 어떤날은 양배추 샐러드, 어떤날은 바질소스, 어떤날은 카야잼...

 

출근 마지막날 pm님께서 점심 한턱 내셨음.

저는 물회 골랐는데 와 숭어회가 먹어도 먹어도 끝이없네.

워낙 말이없어서인지 플젝 시작할때랑 끝나는날이 pm과 대화한 유일한 날들이었네요 ㅋㅋㅋ

처음에는 좀 무섭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인가 싶기도 했는데...

끝날때 보니 전혀 아니었음 -ㅅ-;(ㅈㅅ..)

 

양파 마늘을 볶고 포르치니를 불립니다.

어째서..?

 

으핫핫 쿠팡 구경하다가 아르보리오 쌀 구함

본토의 리조또 쌀과 기존의 한국쌀을 비교해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인터넷에서 며칠 열심히 뒤져보고 난 결과~~

죽도 밥도 볶음밥도 아닌것이, 크리미한 완전 다른 요리인것으로 포인트를 잡음.

수분감이 부족한게 조금 아쉬웠지만 먹어보니 확실히 식감이 다르다 -_-

 

전분을 그대로 살려내는 요리라 쌀 씻지않고 그대로 볶아서 쓰는데요

쌀알 표면이 약간 스펀지같이 부드러우면서 형태는 유지되게 조리됩니다.

 

이건 한국쌀이 대체할수 없는 식감이다.

그러니까 단순히 어떤 쌀이 좋고 나쁘다가 아니라...

한국쌀은 단단하고 밀도있기때문에 열심히 불리고 30분을 저어도 딱딱한 감이 있는것이고, 

요건 반대로 밀도가 낮게 느껴졌습니다. 물을 금방금방 흡수하더라구요. 

쌀이 달라서 조리법이 다르게 발전한건가?

 

프로젝트 마지막 날

장비를 일찍 반납하고 일찍 퇴근하고 와서 올해의 매실액 걸러주고..

저녁 대충 있던거 먹고...

 

신나게 떠들다가 그만...

나는 잘시간인데 아저씨가 놀자고 안놔주네 -_-

와인까지 따서 새벽 3시까지 꾸벅꾸벅 졸며 GTA하는거 '구경'해줬음...

 

그리고 다음날 눈떠보니 12시 ㅋㅋㅋㅋㅋㅋㅋㅋ

3시까지 아이패드로 만화봄..

 

느지막히 정신차리고 장봐와서

쭈삼, 단호박샐러드, 야채꺼리 준비해서 간만에 괜찮은 집밥을 만들었습니다.

 

단호박이 은근 잘 안사는 식재료인데

갑자기 삘이 꽂혀서 조림도 만들고 샐러드도 만들고..

전자렌지만 있으면 뚝딱 만들기도 쉽네..

 

작년매실과 올해의 매실.

작년매실은 아주 간장같군요.... 병 표면에 고양이 털 어쩔...

사실 그동안 막걸리를 만드는 종종 망했는데요...

아니 이상하네 처음에 담근거 두번은 잘나왔는데

누룩 제대로 사서 담근게 이상하게 자꾸 초산발효 되버리는거에요...ㅠㅠ

이번엔 괜찮을까..?

 

마트에 민들레잎을 팔길래 그냥 지극히 호기심에 한번 사봤어요.

다른 나물모냥 데치고 짜고 무쳤는데 으악 이거 왜이렇게 써!!!

 

된장..우리 된장 잘있었나... 뚜껑 열어봤더니 위쪽에 물이 고여있네...

이거 뭐여 골마지여?아님 된장이 뿐건가... -_-;

 

고민하다 그냥 떠서 버리기로 함

나머지 된장은 다시 꼭꼭 눌러서 햇볕에 며칠 말려줘야겠다능

 

고스트 플레이버랬나.. 노브랜드에서 파는 말레이시아 비빔라면인데

전 진짜 맵찐(?) 이거든요. 내가 아는 사람중 내가 매운거 제일 잘 먹음.

와 진짜 매운거 먹고 눈물까지 나본게 거의 한 15년만인거 같네요

엽떡 가장매운맛 *3 정도 될거같음. 

 

울 아저씨 저녁운동 다녀오는길에 양손가득 뭔갈 묵직히 들고들어옵니다

길거리 트럭에서 제가 좋아하는 아오리사과와 토마토를 사왔네여..

 

제가 하도 과일을 다 요리에 써재껴버려서 약간 불만이신 울 오빠..

토마토 못난이 4개만 달라니까 마지못해 알았다고 함 ㅋㅋㅋㅋㅋ

오랫만에 썬드라이 토마토 좀 만들어놔야겠어요

 

옆에는 막걸리 덧술준비.

첫 덧술까지는 찹쌀죽으로 해주고요...

추가 덧술때 고두밥을 넣을 예정임돠..

잔뜩 만들어서 모두 마셔주겠어!!!

 

딸기별땅씨의 사고치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는거...

악어고기 주문해놓음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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