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랑 처음 연애하던때 그런말을 한 적이 있어요..
'저는 새로운거 먹어보는걸 좋아해요'
ㅋㅋ
그 말 기억해놨다가 백화점에서 비첸향 육포를 5만원어치 사주길래...
와..이렇게 돈 많은 남자를 만나다니 나 정말 복받았나봐...(ㅋㅋㅋㅋㅋㅋㅋ)
그때까지만 해도 제 미식의 기행(?)이 이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했을거에요...
이여자가... 연봉이 점점 올라가더니만
돈을 조금 만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선택폭이 무쟈게 넓어졌다는거....
동남아 여행갔을때 기회되면 먹어보고 싶었던 악어고기..
찾아보니 국내에서 파는곳이 딱 한군데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크게 비싸지도 않았어요. 2인분 정도에 2만 5천원이니깐..
악어 요리방법은 딱히 찾아봐도 국산 레시피는 없는듯 했고..
혹시모를 잡내만 잡아서 구워먹으려고 술, 허브류, 소금을 뿌려서 재워두었습니다.
처음 봤을때 원육은 닭고기처럼 보여서 '혹시 사기당했나?' 라는 생각도 잠시 했음 ㅋㅋ
잘 재워지며 핏물도 어느정도 빠진 악어를 간단히 오븐에 굽기로 합니다.
사실 이방법이 육즙손실이 상당해서 그냥 팬프라이 하는게 나을거 같고
부담된다면 동남아쪽 커리에 넣어 먹어도 괜찮을듯 해요
노릇노릇하게 굽고나니 돼지고기 특수부위 같군요
실제 먹어보니, 돼지나 닭과는 확실히 다르네요.
허브로 향을 잡은것도 있지만 가축류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는대신 감칠맛도 덜하고,
육질이 약간 단단해서 꼬들꼬들거리는것이 완전 처음 겪어보는 맛.
꿩고기 처음 먹을때처럼 약간의 낯선 긴장감이 있었지만
그냥 여느 고기처럼 소금에만 찍어먹어도 괜찮았지만 엄청 맛있다는건 잘 모르겠네용...
주말에 오빠가 만들어준 맛있는 파스타.
지난주에도 사실 파스타를 만들어주셨는데 무슨 실수를 하신건지
물 기름 다 분리되서는 기름국물이 뚝뚝 떨어지는 역대급 최악의 파스타가 나와버려서...
만회한다고 다시 만들어줬는데 음 역시 이맛이 옳지!
간간히 한번씩 하는 김치자랑
지난해에 아주 넉넉히 했더니 9월이 되었는데도 두통이 남아있네요.
한놈은 물러서 찌개나 볶음으로 먹으면 적당하겠고
요놈은 아삭아삭한걸 보니, 양념이 과하고 온도변화가 잦으면 김치가 쉽게 물러지는듯 해요.
올해 김장은 그냥 이사간다음에 내년초에 담그려 하는데
올해 가기 전 일감 하나 더 받아서 김치냉장고도 하나 사야겠음 ㅋㅋㅋㅋㅋㅋ
우리집 카레 은근히 자주먹네요... 일본사람 만큼 먹을거같은데..?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한접시에 이것저것 퍼담아 차려 먹기.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오빠가 배가 고픈지 주방에서 히가시마루 우동스프를 꺼내서는
뭐 넣을거 없냐길래
'청경채 숙주같은건 없고.. 당근 양배추 양파 있어요' 라고 했더니
뭐 그런건 국물에 안어울릴거 같다는둥 꿍얼꿍얼 거리길래
'만들어줘요?' 했더니
'그래 바로 그거야 잘 알아듣는군' 이래요 ㅋㅋㅋㅋㅋㅋ
이제 그냥 누워서 떡먹듯 만드는 짬뽕을 한그릇 해줬습니다.
김밥 해먹고 남은 부추고명 한줌 딱 올려주기.
사실 요새 밥 잘 안차려주는데...
오랫만에 맛있는거 해줘서 그런가 유독 맛있다고 난리난리 하면서 드시네
그냥 있길래 넣은 냉동 화고버섯도 오독오독.. 얼큰하고 시원하고..
봄여름에 화고 더사놓을껄.. 힝..
기세를 몰아 마트에서 북어랑 콩나물 집어와서
간단하게 밥 한상 차려주기
요새 너무 안차려줬나? 이정도만 차려줘도 아주 감사하게 드심 -_-
울 동네 마트에서는 매일 생선회를 직접 떠서 팔거든요...
광어 연어는 뭐 항상있고 나머지는 제철회인데
지난번에 도미회 나왔을때 놓치고 민어회가 있길래 집어와봤어요.
처음 먹어보는데 담백한 방어맛이라고 해야되나?
감칠맛 좋고 느끼하지 않고 껍질부위 씹는맛이 좋네요~~
드디어 제대로 먹어보는 라꽁비에뜨 버터
뭐야!! 에쉬레를 뛰어넘는 우유향 작렬의 버터풍미를 기대했는데
가격만 에쉬레를 뛰어넘잖아 -_-
맛은 이즈니/앵커랑 비슷하고 가염이 간이 좀 쎈편입니다.
아~~3d펜 은근히 요긴한 녀석...
가끔 생활속에서 정말 간단한 정도만 필요한데 굳이 사기는 뭐할때...
그럴때 생활용품을 만들어 쓰는데요
지금까지 고양이 밥그릇 물그릇 받침대, 비누받침, 폰 거치대, 파스타걸이에 이어서
게임 동꼽기계를 만들어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키보드에 자꾸 뭐 강제로 꽂아두면 키캡 뽀사지거든요.
가벼운 플라스틱의 탄성을 이용해서
마우스 하나만 톡 얹으면 키보드를 꾹 눌러줍니다.
아~~ 열일한다~~ 경험치 잘~오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뭐 죽었다 살아나고 계신 상추들
흙속을 파봤더니 저번에 심은 보리새싹 잔뿌리가 잔뜩이더군여.
요게 계속 영양분을 다 먹어치우는거 같아서 흙 한번 싹 뒤집어 엎고
다이소표 알비료 한번 더 주고,
시들한 잎 솎아주니 슬슬 상추의 모양새를 흉내내기 시작합니다.
구석지에 바질들은 문제없이 튼튼히 자라는 중.
하! 이거 대체 언제 먹는거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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