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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고추 애호박 지옥...그리고 막걸리 재 도전.

by 딸기별땅 2021. 9. 19.

허엉 시골갔다와서 너무너무 바빠졌어요. ㅠㅠ

시골살이가 이래서 바쁘구나 식물 관리하랴 수확한거 처리하랴 ㅋㅋㅋㅋㅋㅋ

엄마는 그저 고추와 애호박을 줬을 뿐인데

그걸 받은이후로 이틀동안 계속 노동중 -ㅅ-

 

그제 만들어놓은 청양고추멸치다대기가 별로 안맵더라고요?

이왕 하는거 멸치까지 칼로 곱게 다져버리고

청양고추 팍팍 추가해서 완전히 다대기로 만들었습니다.

간은 액젓+간장 반반 

 

아직도 청양고추가 산더미만큼 남았죠.

고추 꼭다리는 자르고 몸통엔 이쑤시개로 열심히 구멍을 뚫어 줍시다.

원래는 물엿+된장으로 절이려고 했는데

 

그냥 깔끔~하게 된장만 넣고 돌로 눌러놨어요.

뭐 달게먹고싶으면 그때 다시 매실액 넣고 양념하면 되니까~~

또 이렇게 된장에만 절여두면 이 된장 그대로 떠서 다시 찌개 끓이면 되거든여.

 

ㅋㅋ 30대 들어서 셀카 찍을일이 진짜 연례행사 수준인데

갑자기 잔뜩 치장을 하곤 만족스럽게 셀카를 찍어봅니다.

왜냐고?

 

오빠가 외식하자고 하는데 나가는김에 간만에 이쁘게 좀 하고 나간다고...ㅋㅋㅋ

왠일로 먼저 외식을 하쟤? 첨 가본 집이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고기 자체도 맛있고...

완전 기분좋게 먹고 왔습니다.

 

딸기별땅은 포기하지 않는다.

막걸리 한번 더 도전 가자!

 

짜잔 ㅋㅋ

밥에다 누룩 섞는 방법이 영 시원찮은것이

내 누룩이 당분으로 분해를 제대로 못하는거 같길래

그냥 엿기름 불린 물로 쿨하게 당화 때려버림(식혜부터 제대로 만든다는 뜻)

 

찌개미는 재활용할거기때문에 엿기름은 걸러서 사용합니다. 

엿기름 거른 물을 그냥 밥에다 비벼주고 보온에 5~12시간 정도 두면 막걸리 준비 끝.

 

어으~ 보온 된 밥솥 열어보니 당화가 확실히 일어나서

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추측에 누룩상태도 썩 안좋은거 같아서 말이죠...

햇볕에 밤낮으로 하루간 널어둡니다.

솔직히 이 모든 원인은 당화부터 제대로 안되서 매번 쉬어버리는 누룩인거 같거든요.

그래도 명색이 막걸리니,

이제 저 식혜에 누룩불린물과 이스트를 첨가하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네요.

 

정확히는 사실 누룩도 필요 없습니다...

엿기름으로 당화된 밥에 이스트만 넣어주면 알아서 효모들이 당을 먹고 알코올을 배출하니까요.

 

술한잔 하고 마트에 들렀는데

좀처럼 뭐 먹고싶다 해달란소리 안하는 사람이

'또띠아로 피자 해먹으면 쥔짜 마쉬께따' 라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

 

좋다 아침은 또띠아 피자. 

전날 저녁부터 토마토 두개 꺼내서 소스 만들어둡니다. 

 

피자는 오븐에 굽고 남은 토마토 소스는 스파게티로 만들고

 

완전 푸짐하게 아침부터 너무 잘먹었음니다

 

으악!! 상추가 드디어 제대로 자라고 있다고!

8월까지 죽어가던 상추 맞냐고!

식물 자라는게 흙이 그렇게 중요하다는걸 처음 알았네...

포기 안하고 계속 몇년동안 식물을 죽여온(?) 보람이 있군요.

 

엄마가 키워서 준 애호박을 썰어서 리큅에 말립니다.

요거 요거 진짜 리큅... 한번 사 놓으면 일년에 두세번쯤은 그렇게 요긴하네. 

 

우리집 겨우내 나물도 해먹고 찌개도 해먹을 양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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