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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발효음식에 푹 빠진지 3년...

by 딸기별땅 2021. 9. 30.

맛있는것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집착에 가깝게 요리를 좋아합니다.

한때는 사상체질설과 유사과학적 음식 효능에 심취하기도 했었는데요 ㅋㅋ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본업도 좋지만 그냥 요리 자체는 진짜 적성인거 같다는 생각..-_-;;

 

오늘 오래전 포스팅들을 수정하고 고치다보니

주부생활 시작하면서 직장에서 번돈을 가지고 재료를 마구 사서는

어둠의 미치광이 박사처럼 발효음식을 만들어댔더군요..

 

요즘은 그냥 평범한 맛있는 음식보단

돈주고도 사먹을수 없는, 잊혀져가는 전통 발효 음식을 공부하고

그것들이 발효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맛보는게 즐겁더라고요.

인제 서른먹은애가 그러고 있으니 듣는 사람마다 경악한다능..

 

명절에 온 친척들이 모이면

돌아가신 할머니의 술과 장담그는 솜씨를 그리워 하던데

 

옛날엔 며느리들이 원하든 원치않든 어머니들의 발효음식을 배워왔지만

이젠 시대가 그렇지도 않고 사람들이 너무 살기 바빠져서

우리 부모님 세대들도 그냥 사먹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 다음세대쯤엔 김치나 장의 전통은 공장만이 가지고 있게 될거 같아 아쉽네요..

 

라고 말한것과는 상반되는듯한 단촐한 밥상입니다.

요새 국을 잘 안끓이고 오뚜기 인스턴트로 국을 대신했더니

건더기가 적어서 그런지 이것도 그 시리즈인줄 아네요 ㅋㅋㅋㅋ

 

무텐카 미소로 끓인 미소된장국인데 개인적으로 싱거워서 별로였습니다. (두둥)

언젠간 미소도 직접 담글 기세임.

 

우리집 식물이들은 쭉쭉 잘자라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장자리에 새싹보리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서

조만간 화분 정리를 해야될거 같아요...

너무 대책없이 한 화분에 다 심었어 -_-;

 

작년까지 가장 좋아하던 송이송향 버섯인데요

이게 파지로 사면 가격도 엄청 저렴하지만 송이버섯 비슷한 그윽한 향이 너무 좋거든요.

한 만오천원에 일키로인데 대책없게 양많음;;

 

근데 올봄에 제대로된 화고 맛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음

와! 버섯이 그렇게 세상에 전복처럼 오독오독하다니... 봄에 더 사둘껄.. ㅠㅠ 

그대로 냉동시킨거 썰어서 요리에 썼는데 그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더라고요..

 

천사채 당면화 시켜서 비빔면 만들어 먹기

 

한쪽에선 큰 후라이팬에 버섯을 잔뜩 넣고 순두부전골

울 오빠 완전 감탄하면서 먹습디다

 

요것도 도마는 도마라고 칼자국이 얕게나마 나긴 하길래

한번 관리 해줬습니다

 

사포질 오일코팅 세척 건조후 ㄷㄷ

표면 촉감이 처음샀을때랑 정말 똑같네요

 

너무너무 궁금해서 사본 탕종 숙식빵.

통식빵이길래 직접 잘랐는데요

아 뭐야 그냥 식빵입니다. 이값이면 동네 잘하는 집 가서 탕종식빵 사먹는게 나음. 

 

지난주에 경영학을 끝내고 이번주는 영어에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카레에 김치 담아와서 먹으면서 책 보기..

 

기본서 이틀 돌려보고 어제부터 모의 풀기 시작했는데

와 나 뭐야 생각보다 어휘력이 부족해서 틀린문제가 많더라고요.

차라리 독해문제는 길어도 맥락만 알면 되서 풀만한데

답지중에 3개가 모르는 단어면 그건 어쩔 수 없지 ㅋㅋㅋㅋㅋㅋ

열심히 하자..-_-

 

혼자먹는 저녁.. 수제막걸리에 이퇄리안 스톼일로 샐러드를 해먹었습니다.

오우 원래 그 이탈리안 드레싱 진짜 싫어하는데

발사믹에 올리브오일 비벼먹는거..

이번에 산 올리브오일이 향이 너무 독특해서 진짜 맛있었음;

 

혼자먹는 저녁 2..

혼밥 닭도리탕 배달시켜먹었는데 맛있더군영..

엄마나 할머니가 해준거 같은 맛이었음

 

마지막 남은 하나로마트의 울외장아찌를 썰어 먹습니다.

이제 그냥 양념도 안함.. 그냥 잘라만 먹어도 맛있엉..

 

어제 아침은 화분에서 기른 보리싹, 상추 따와서 된장에 밥 비벼먹었는데요

그냥 진짜 호기심에 된장만 넣고 비벼먹었는데

뭐야 완전 맛있어 대박 ㅋㅋㅋㅋㅋㅋㅋ

고추장의 단맛만 빠진 깔끔 담백한 맛 너무 취향 저격이었다..

 

어젠 오빠가 자택이었으므로 같이 저녁을 머것습니당

뭘까요? 흐흐흐

 

2시간동안 저온에 푹푹 쪄낸 콩나물 매운갈비찜!

인제 조미료 다루는것도 아주 능수능란해서...복잡(?)하게 배합을 했습니당..

무슨맛인지 알수없게 만들어놨더니 완전 감탄하면서 먹네요

 

분명히 엄청 맛있는데 뭘로 간한건지를 모르겠대 ㅋㅋㅋㅋ

그래!이양반아 그게 바로 맛있는 양념이다!

 

마지막에 생 다진마늘도 잔뜩 투하해서..

크으으으!!! 

평소에는 '식당 차려도 되는맛' 이라고 자화자찬 할때가 있는데

어제는 '프렌차이즈 차려야 되는맛' 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아침 학교가시는거 같길래

씻는동안 후다닥 대충 피자 비스끄무리 하게 담아서 전자렌지에 돌려 줬어요.

화분에서 따온 바질도 뜯어 넣고..

 

바질 너무 자주먹는거 아닌가? 저거 자라기도 전에 자꾸 뜯어먹게 되는군요.

 

캬아아

3년전부터 맛이 더해지고 숙성하고 더해지고 숙성하고가 반복된

궁극의 고추장. 요거 오늘 포스팅 다시 정리하는데 한참 걸리더라구요.

 

이 고추장을 처음 만들고 1년간은 먹지도 않고 쳐박아 놨다가...

더 만들어서 섞고, 다시 간하고, 우메보시 절였던 매초액도 넣고,

매실 장아찌 절인 물도 넣어가면서 맛을 다듬어 나가다 보니

이젠 시판고추장을 아예 사지 않은지 일년이 넘어버렸습니다.

 

이게 맛있으니 자연스러운 선택 ㅋㅋㅋㅋㅋ

올초에 담가놓은 된장도 일년 되는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맛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https://journey-mim.tistory.com/288

 

고추장 쉽게 담그는 방법, 맛없는 집고추장 수습하기.

작년에 고추장을 처음 담글때쯤 이 블로그를 시작했었죠. 첫 고추장은 별로 맛이 없었어요. 내가 생각한 고추장맛이 아니더군여.. 그래서 3년뒤에 자백하건대, 일년이 넘도록 안먹고 쳐박아 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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