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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엄마 집에 다녀온후 불쾌해진 마음

by 딸기별땅 2021. 10. 10.

이번주는 근 10년만에 친어머니 집에 다녀왔습니다.

숫자 그대로 그동안은 그냥 가기 싫어서 안 갔던거죠.

뭐랄까 우리 부모님은 너무 일찍 결혼을 했었기 때문인지

사실 별로 그렇게 부모님답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나이 좀 먹었다고 어느정도 이해도 되고 누그러지기도 해서 갔죠.

친부모니까 내 편이겠거니, 오랫만에 그냥 쉬고 싶었을 뿐인데

이제와서 부모놀이 하겠다고 온갖 기억 왜곡에 가스라이팅을 하는통에

결국 참지 못하고 화를 내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부모역할은 제때 했어야지....

자기 하고싶을때마다 내가 들어 줘야하는 사람인가?

괜히 가서는 여러가지로 불쾌한 생각만 가득했던 한주가 되 버렸네요. ㅠㅠ 

 

출발 당일 간단히 라면끓여서 때우고 출발~

여행가는 마음으로 동생 만나서 기분 좋게 출발했죠..

 

저녁으로 횟집에서 맛있게 먹고...옛날 얘기도 하고...

여기까지가 좋았지...

 

아침식사로 오랫만에 받아본 엄마 집밥.

그래... 난 이런걸 원했던건데...  남들처럼 엄마집 가서 맘편히 놀고 쉬는거..

저녁에도 왜그러는지 자면서 혼잣말로 계속 화내고 욕하는 소리에

우리 셋다 이틀 내리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돌아오자마자 식물들 보니 그래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하아~!! 역시 집이 최고다. 

좋은 잠자리, 내 컴퓨터, 놀거리, 먹을거리 등등...

아무래도 나를 위해 맞춰진 우리집이 제일 좋지. 

 

전 안성탕면이 무슨맛인지 잘 모르거든여..

그냥 별로 맛 없는 싼 라면이라고 거들떠도 안 봤는데

울 아자씨께서 함 잡솨보라며 아침으로 끓여줍니다. 

 

오빠가 끓인 라면이라서 맛있는거지

솔직히 신라면이 더 맛있더군요....

 

근데 맛있게 잘먹는거 보더니 더 신나서

다음날 쇠고기면까지 사옴 ㅋㅋㅋㅋㅋㅋㅋㅋ

쇠고기면이 진짜 건더기도 없이 맛없다던데 ㅋㅋㅋㅋㅋㅋㅋ

 

집을 이틀이나 비워서 그런가 집이 과도하게 화목해졌습니다...

저녁에는 외식하자고 순댓국집 갔는데 완전 초초초대박~~~

 

큰맘할매가 프렌차이즈라 별 기대 없었는데

동네 국밥집보다 훨씬 맛있음 반찬도 푸짐하고 보쌈도 따뜻하고..

와 막 20대 초반에 친구들하고 순댓국에 소주한잔 기울이던 생각 나더라구요

순댓국은 의외로 젊은이들의 음식이라고~~

 

분갈이+가지치기후 두갈래로 잘~자라주고 계신 바질 1

 

그렇게 죽어가던 식물들은 다이소 알비료빨로 무럭무럭 자라서

상추 한넘은 꽃까지 피웠더라고요.

오늘은 수확 좀 해서 쌈밥 해 먹어야겠다.

 

바질도 약간 수확해서..

 

전에 따둔거 모아서 바질페스토 만들기.

돌절구가 제값을 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능...

그냥 절구가 이것밖에 없어서 쓰는것일 뿐.. -ㅅ-;

 

캐슈넛과 마늘도 약간만 넣어주고

 

소금, 파마산치즈, 올리브오일 섞어서

순도 높은(?)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시판 바질페스토는 바질함량은 작고 해바라기유만 가득 들어서 아쉬운데..

요거 파스타 해 먹으면 진~~짜 맛있겠네여.

 

엊저녁에 둘이 신나서 순댓국에 소주 세병 먹고

집와서 싸구려 와인 두병 까먹으면서 snl보면서 신나게 놀고 나서는,

둘이먹다 한명이 죽어버렸습니다. 

 

계속 정신을 못차리길래 초저녁 다되서 짬뽕밥 한그릇 해서 메기고 나니

이제 살겠다네요. ㅋㅋ

 

저녁엔 부랴부랴 상추따고 양배추 삶아서 제육쌈밥에 멀~건 된장국으로

저녁을 차렸습니다...

 

이제 다음주부턴 다시 정상 패턴으로 정신 차리고 공부 해야겠습니다. 

이번주는 이렇게 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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