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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생선이 밥도둑으로 느껴지는 나이 31세

by 딸기별땅 2021. 10. 23.

거의 태어나자 마자부터 육식지향자였던 저는

20대 중반 전까지는 생선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정확히는 그냥 고기가 있어야될 자리에

생선이 차지하고 있는게 너무 싫었음 ㅋㅋ;

 

두부도 생선도 20대 중반부터 맛있게 먹기 시작했는데

갈치고등어는 물론이고 도미, 굴비, 열기...

작년부터는 생선을 더 많이 먹는건 물론이고

직접 손질해 말리는 지경까지 왔음. ㄷㄷ

 

누카즈케 만들고 남은 누카도코는 고등어에 발라 재웠다가 얼리고,

콩껍질 찌개미(?)는 소금에 3일간 절여두었다가 삼치에 발랐어요.

 

혼자 먹는 아침밥...

 

고등어 식감이 약간 북어처럼 질깃해지고 녹진한 누카도코 향이 납니다.

삼치는 비교적 가볍게 짭쪼롬..

이걸 일본에서 누카다키나 헤시코 라고 부르는 모양이에요..

 

고로쇠 된장을 한번 시켜봤는데요

약간 쓰고, 시고, 꼬릿한 맛도 없고, 빛깔도 허여멀건 한것이

시판된장의 장점도, 집된장의 장점도 다 없애버린듯한 맛...

먹어본것 중엔 확실히 맥된장이 가장 맛있네요. 비싼 값을 함..

 

올해의 마지막 수박

쿠팡에서 팔길래 사봤는데 아주 달게 잘익었네요~

 

아저씨 코로나백신 2차맞기전에 점심으로 떡볶이랑 쫄면 사먹었는데

북문로 떡볶이 요거 신전떡볶이 스타일로 맛있네요

 

그리고 나서 혈압 쟀다가 둘다 깜짝 놀랬어요.

울 아저씨 140, 나 141 헐..

매운거 먹어서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길래...

다음번에 다시 쟀더니 아저씨 115, 나 111..

진짜네 어이없게도 매운걸 먹으면 일시적으로 고혈압이 되는구나 ㅋㅋㅋㅋㅋㅋ

 

아침에 로켓프레시 백에서 콩나물 꺼내는거 보더니

얼른 라면을 끓여버리시네요.

 

2차맞고 걱정되서 찹쌀을 주문해놓고 잤는데

아침엔 오징어 넣고 김치콩나물죽 해주고

저녁에는 그냥 흰죽에 간장 뿌려줌.

 

진짜로 이틀간은 하루종일 힘들다고 자더라고요...

아침저녁 유동식 덕에 소화 잘되서 편안했다네요.

역시 죽은 찹쌀을 볶아서 끓여야 제맛.

 

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서 앞다리 사와서 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하나는 누룩소금에 절였는데 사실 그냥 소금에 절인거랑 구분이 안갔다는..

 

겉절이와 보쌈김치 만들어두었다가 저녁에 한상 차려 먹음

 

올해는 제대로 조개파티를 해보자

뿔소라, 피조개, 가리비, 키조개를 샀는데 다 합쳐서 18000원;;

 

한솥 푹 쪄서 질리도록 먹었는데

아~ 피조개는 인터넷으로 시켜 먹음 안되겠네여..

조개들이 사실 다 죽어서 오기 때문에 해감이 안되는데 뻘이 너무 심하다능..

 

열기도 시켜서 아침밥으로 냠냠..

 

그냥 찬밥위에 얹어먹었는데 밥이 달다 달아..

조기의 감칠맛에 도미를 섞은듯한 탄탄한 식감까지 요게 바로 진짜 생선의 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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