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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혼자 있는것만이 살길이다...

by 딸기별땅 2021. 11. 20.

어느덧 출근 2주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개인주의 끝판왕으로써 우리 아저씨 외에 타인하고 있는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말거는거, 찾아오는거, 쳐다보는거, 소리내는거, 여럿이 같이 있는거 모두 포함...

병적으로 사람을 너무 싫어해서(정확히는 사람을 심하게 가리는 편..)

 

그냥 첫날부터 매일매일이 우울하네요.. 죽고싶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회사차원에선 나름 잘해주려 하고.. 맥도 사주고.. 연봉도 다 맞춰주고..

근데 나 진짜 주5일 9시출근 진짜 못하겠음..

 

일단 뭐 월요일까지는 출근하고 그뒤로 재택 하자고 얘기 되었는데 

다음주 되 봐야 알겠네요. 

그래도 재택만 되믄.. 그냥 쭉 다녀야지..

첫 출근 날.. 사무실을 둘러 보다가... 

리눅스 내가 최고? ㅋㅋ 제목이 너무 귀여워서 펼쳐봤다가

5분만에 닫음.. 아니 무슨 90년대 컴퓨터 공부책 수준이야 ㅋㅋㅋㅋ

리눅스 설치하는법.. 폴더 이동하는법.. 파일 복사하는법.. 파일 만드는법..

 

출근 시작하니 집안일이 꼼짝도 하기 싫으네여..

맛있는 숯불갈비를 시켜먹었습니다.

2주동안 집밥 한 세번정도만 했나봐.. 헐.. 

 

울 아조씨 혼자서 꼬박 밥해놓고, 물끓여놓고, 청소해놓고, 군말없이 설거지 해놓고...

주말에도 늘 하던 대청소랑 빨래조차 아무말 없이 다 해놓는다...

이번엔 거꾸로 내가 불량 주부가 되어 버렸어.. 요새 폭풍 칭찬 모드중임.....

 

바질과 상추는 추워서 집안에 들였는데

아이구.. 바람이 안통하니 바로 벌레들이 생기네....

미루고 미루다 엊저녁에 과산화수소수랑 쫙 부어 줬더니

벌레들이 온 집안으로 날라다니는 중 -_-;

 

플젝 환경 구축하래서

vue + express + axios로 구축

 

동생이 무우가 맛있을때니까 깍두기나 해 먹으라길래

마침 손도 못대고있던 무 한통이 있어서 담궜는데

허미 무지하게 맛있구만..

 

오빠는 거의 평일 내리 학교에서 늦게오는지라 혼자 생선 구워서 저녁 먹음

열기랑 조기랑 비교해가면서 먹었는데

거의 비슷한데 열기쪽은 약간 도미에 조금더 가까운듯...

 

미식라면 저렴히 팔길래 한봉지 집어 왔는데

오~ 확실히 라멘 잘만드는 집에서 육수 진하게 뽑은 맛이 납니다.

육수 진한집들은 사골맛 삼계탕맛이 확 느껴지거든여. 그 느낌.

근데 라면맛은 아니어서.. 라멘을 먹고싶은 날 먹으면 좋을듯..

 

질러 질러~ 돈 벌면서 받는 수투레스는... 돈 쓰고 호기심 해결하는데 쓰자..

원래 고항데스요를 먹어보고 싶어서 전부터 벼르고 있었는데 

생각난김에 본토 누카즈케 맛도 궁금해서 누카 한봉지 사고..

시오콘부도 양배추에 비벼 먹어야지..

 

코로나만 아니었음 아예 그냥 일본에 진작 다녀왔을텐데 ㅠㅠ

와 진짜 운이 좋았다. 얻어 걸렸어! 

심야식당에서 할아버지가 우메보시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무슨 쪼그만 우메보시를 한입에 쏙 넣고 아그작 아그작 먹는거에요

아무리 찾아봐도 자료가 없던데 그게 바로 요 우메시바 였던걸로 추정됩니다..

 

이번엔 하나로마트가 아닌 인터넷 주문한 나라스케

먹으면 먹을수록 우리집 일상 반찬으로 빠져 드는중...

아작아작..달콤 짭짤하면서 특유의 주박 풍미..

 

아침식사로 파프리카 오이 게살 샌드위치 만들어서

회사에 가져가서 먹음..

출근 첫주 내내 갑작스러운 변비에 시달리다가

역시 아침에 통밀샌드위치 먹고 점심에 곤약밥으로 바꾸니 바로 해소 ㅋㅋ

 

어느날.. 오늘은 밥도 집에서 드시겠다며 통보하시기에

약간 망친 토마토 오므라이스와 시래깃국, 훈제오리구이.

그사이에 회사 점심밥이고 집 저녁밥이고 찍어둔게 하나도 없네..

 

드디어 금요일이 되었습니다만

집에오니 그냥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서...

집앞 낙지볶음집에서 저녁 먹었습니다. 이 집이 이렇게 맛있었나?

 

특징이라면 이렇게 비벼먹을 야채 돌솥그릇을 준다는거..

크으 수제비도 너무 맛있는데 다이어트 땜시 조금만 먹고 자제함..

 

회삿 건물 엘리베이터는 느려 터져서 10분씩 기다려야 하고

우글우글 사람들 모여서 옷깃이 닿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치미는 통에,

결국 출근시간, 점심시간 두번을 10층 가까이 걸어 올라감...

퇴근할때도 그냥 걸어 내려옴..

 

집에오니 다리가 아파서 뭘 할수가 없네..

제작년 오빠 생일 선물로 샀던 공기압 마사지기가 효자노릇 하는구만~

 

우리집 고양이녀석이 드디어 '밥값'을 하기 시작하는군요..

2주 단위로 간식이니 모래니... 쿠팡 체험단으로 공짜로 옵니다...

물론 난 맨날 늦어서 남들한테 외면당하고 남은 상품만 있음..

 

마지못해 시켰는데 매번 상품이 너무 만족스러운게 함정..

두번 시킨 간식은 입 짧은 이녀석이 숨도 안쉬고 먹어 치우고

대나무 모래는 먼지한톨 없고 화장실 밖으로 딸려 나오지도 않더라고요.

 

주말에만 할수있는 것 중 하나..

아침식사로 탄수화물 배달 시켜먹기 ㅋㅋ

 

전 저녁에 탄수화물을 안 먹기 때문에...

친구도 완전 맛있다고 강추를 하길래 로제 떡볶이 함 시켜 봤는데

한번 먹어볼만은 한데.. 오뎅한장 안들어있고..먹을수록 물리는 맛 -ㅅ-;;

 

그나마 다행인건 크림+토마토의 조합이 아니라 크림+고추장이었던거..

그래도 한번 먹어 봤으니 됬군여... 허헛....

 

이제 주말을 즐겨 보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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