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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재택근무 1일차.. 일본 직구한 신기한 음식들이 도착!

by 딸기별땅 2021. 11. 23.

어찌저찌 재택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네용

정말 스트레스가 급감하고 누군가 왔다갔다 모니터를 쳐다본다는

긴장이 떨어지니 집중도 더욱 잘 되고..

 

기분좋게 아침 근무시간에 맞춰서 일주일간 기다린 직구 배송이 왔습니다.

품목은 시오콘부(소금에 절인 다시마), 인스턴트 카레, 건 우동면,

겨자, 카리카리 우메(우메시바), 누카즈케 분말, 사진엔 없지만 고항데스요(김조림)도 도착했슴다.

 

그중 가장 기다리고 있던것은 바로 요 카리카리 우메.

심야식당을 보다가 어떤 할아버지가 그렇게 우메보시를 찾던데

조그만한 우메보시를 입에 쏙쏙 넣고 아그작 아그작 먹더라고요.

 

잉? 내가 아는 우메보시는 크고 쪼글하고 말랑말랑 한데..?

저렇게 짜고 신걸 한입에 넣고 아그작 아그작 먹어? 말이 안 되는데?

아무리 폭풍 검색해도 알수가 없었음...

 

마치 매실을 생과 그대로 주운것처럼

보송보송하고 단단합니다.

깨물어 먹으면 깍두기처럼 아그작~거리면서

우메보시보다 덜짜고 덜 시어서 너무 괜찮더라고요. 아침반찬으로 두개나 먹음 ; 

 

원래 우메보시는 하나 먹을려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먹어야 되는데...

글 쓰고있는 지금도 먹고싶어짐 ㅋㅋㅋ

 

반면 제가 담근 진짜 우메보시 ㅋㅋ

요게 퍼런 매실을 써도 소금이 닿으면 말랑하고 노랗게 익어버리던데

카리카리 우메는 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요건 좀 터진놈들만 모아다 담아둔건데

작년에 하도 많이 담궈놔서... 아직 냉장고에 한트럭...

물론 시판 우메보시에 뒤떨어지지 않게 짜고 시고 맛도 좋습니다. ㅎㅎㅎ 

내가 만들어서 편드는거 아님 ㅋㅋ

 

완성된 누카미소를 기대하고 샀건만 ㅠㅠ

저는 일본어를 잠깐 공부했지만 하나도 읽을 줄을 모릅니다...

친구한테 부탁했더니 번역기로 돌려서 알려주네요...

아 뭐야... 걍 고추가 든 쌀겨가루였엉.... 소금도 넣고, 물도 넣고, 야채도 절여서 발효 시켜야 한다능...

우리집에도 쌀겨가루는 많단 말이야!!!!

 

는 불만은 제끼고 일단 일본에서 왔으니 시키는대로 물붓고 소금 섞어

양배추 쪼가리를 재워 둡니다.

설명서에 따르면 다음날 꺼내서 본격적으로 야채를 절이라고 했으니까

내일 아침에 묻어서 절여먹어보면 뭐가 맛이 다른지 알수 있겠죠 ㅋㅋ

 

입사한지 2주가 지났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입사자에 대한 배려적인 룰이 없다는점..?

 

물론 어딜가나 처음가면 코드를 분석하라고 하지만...

문제는 만들다 만 에러투성이 코드를 그냥 줘가지고 에러 잡느라 시간 다 쓰고..

함수나 변수명을 축약했는데 문서도 없고.. 메뉴얼도 없고...

보통 새로 사람이 오면 프로그램이 돌아가게는 세팅을 해주는데 그부분이 아쉽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선 모르면 물어봐라 만큼 난해한 배려도 없다는..ㅋㅋ

 

역시 집에 있으니 기운이 쪼까 납니다..

7시까지 일하고 냉장고 뒤적뒤적 해서 김치찌개 끓이고 오이지 무치고

대충 볶은 야채볶음과 참치랑 고항데스요를 조금 덜어줬는데

ㅋㅋ 고항데스요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가 보네요.. 

 

저도 사실 그렇습니다...

제가 기대한 그런 엄청난 밥도둑맛은 아니어서 ㅋㅋㅋ

너무 평범한 김 간장 조림맛 =ㅅ=;

 

아모튼 내일도 힘차게 자택근무를 시작해 보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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