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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프로젝트 끝나기 직전의 여유

by 딸기별땅 2021. 8. 29.

하하하 진짜로 그 날이 왔군요

이틀만 있으면 계약 기간 종료입니다 후후후

그래서 끝나기 전에 동네를 팍팍 누려보기 위해 지난주는 도시락은 2번만 먹고

나머지는 식당 가서 사먹음 ㅋㅋ

 

비싼 파스타집은 제 값을 하는가? 를 한번더 도전해보고자

AK백화점의 키친드 마티네를 가봤습니다.

사실 롤링파스타는 학생들 시끄럽게 떠드는게 좀 싫어서 조용한곳으로 선택했는데,

아~풍경 좋고 친절하고 식전빵도 주고~

 

막판에 갑자기 깽판치는 애가 들어와서 갑자기 입맛 뚝..ㅡ.ㅡ 먹다 말고 나옴 ㅠㅠ

 

이집의 시그니쳐메뉴라는 토마토 소꼬리 파스타인데요 (파스타값은 보통 18000원이 평균)

딸리아뗄레 면이라고 했는데 계란 함량이 적은지 페투치니 같았고요.

식전빵과 함께 나온 올리브오일도 좋았고, 푹 끓인 소꼬리와 푸짐한 바질이 괜찮네요.

 

음... 근데 요리 잘하는 입장에서는... 

이가격 주고 사먹을게 맞나? 라는 생각은 들더라구요.

원래 이탈리안이 어디가도 비싸긴 하지만...

왠지 맛이 롤링파스타가 더 나을것 같은 느낌이었음. 

 

더구나 특히 한국 파스타집들은 너무 크림,토마토 위주에 해산물만 파는지라..

바질베이스나 앤쵸비 트러플 보타르가 포르치니같은 재밌는 식재료를 기대하기도 어렵구요. 

생면 파스타라던가 잘만든 리조또를 기대할수는 더더욱 없고..

 

김치찌개가 맛있는집이 있고 또 가정에서도 흔히 해먹잖아요?

그런데 김치찌개 비싼돈주고 김치찌개 맛집을 찾아가진 않잖아요? 딱 그런 느낌.

평범한 토마토 파스타를 왜 만팔천원 -_-ㅋㅋ 집에 있는 재료로 해먹는게 나은것 같음.

 

일주일 내내 얼마나 할일이 없었으면..

어떤날은 백화점 쇼핑, 어떤날은 마트 쇼핑, 어떤날은 서점 쇼핑,

어떤날은 다이소... 그러다가 심심해서 봉숭아 물들이기를 사왔는데

너무 심심해서 못참겠어서 사무실에서 몰래 발라봄 ㅋㅋㅋㅋㅋ

 

금요일 퇴근길에 맘편히 마트를 들렀는데

전어 앞에서 고민하고있는데 아저씨가 '전어 맛있어요 전어 들여가요' 이러는데

저도 더 고민안하고 그냥 전어 데려옴 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고소해~~~~ 전어는 역시 초장보단 쌈장이 잘 어울림. 

 

주말 아침 대충대충...주방 잡일들 처리 해 놓고..

포프리 계란 탁 부쳐서 비빔밥 가져와서 먹으면서 애니보기 ㅇㅅㅇ

주말중에 제일 좋은시간인거 같어..

 

지난해의 매실장아찌가 다 물러버려서 요리용 페이스트로 갈아 보관해두고

이번주에는 죄와벌,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었는데요

저는 추천도서여도 절대 안봤는데 죄와벌 너무 재밌습니다. 

 

다만 이게 초등생이 읽을 책은 아닌거같고

읽는대도 그 비참한 현실과 심리를 이해하긴 어려울거 같더라고요.

좀 피로해지기도 하지만 곧장 다음스토리가 기다려져서 결국 다봐버렸네요.

 

우측은 고구마줄기 남은거 김치로 담궈놓음..

 

지난주부터 전어~새우~전어새우~ 노래노래를 불렀더니

울 아저씨가 한턱 냈습니다.. 동네 오징어나라에서 포장해왔는데

대하는 아직 안나왔대서 그냥 작은 새우 넉넉히 구워주셨고,

전어 구이는 근 십년만에 맛보는거 같네요. 아주 좋은 식사였삼!

 

지난주에 시켜놓고 내리 비가와서 방치해둔 양파를

널어서 바짝 말려줍니다.

양파의 저장성은 겉을 말려서 보관해야 팍 올라가는거더라고요.

햇양파 그냥 보관하면 순식간에 썩고 싹나기 때문에 꼭 볕에 말려야함. 

 

도무지 화로를 사용할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고,

고기는 더 재워두면 상할까봐 걱정이 되어서 결국 오븐 저온으로 타협했습니다.

사과나무칩을 활용해 훈연향을 더해줄 예정

 

열흘간 염지해둔뒤 하루간 냉장고에서 겉면을 말린 고기들

 

사과나무 훈연칩은 아래에다 깔았는데 썩 좋은방법이 아니더라고요.

육즙에 기름 다떨어져서 다 젖어버림 -_-;

결국 호일하나 더 준비해서 고기 위쪽에다가도 하나 놓았다능..

 

하이난 치킨라이스가 너무 먹고싶어져서..

아침부터 닭고기 삶고, 치킨스톡넣어 안남미 밥 짓고, 돌절구에 고추랑 생강 빻아서

내일 도시락으로 준비했어요. 은근 손 많이 가는 녀석... 

생강 고추 비율 높게했더니 아주 매콤하고 톡쏘는게 크으 너무 맛있음

 

(밑간은 간장 설탕 액젓에 재워뒀다가 15분 삶기

소스는 생강고추 각 1큰술, 피쉬소스 1큰술, 간장1큰술, 라임즙 반큰술, 설탕 반큰술)

 

근데 확실히 기냥안남미랑 자스민라이스 바스마티라이스가 향이 다른거 같네요

자스민라이스는 잘 모르겠고 바스마티가 달콤한 코코넛 향이 나는편인데

요거는 무취네

 

오븐에서 100도에 2시간 , 250도에 20분 구워낸 고기들을

5~10분간만 오븐채로 방치해둔뒤 바로 꺼내서 찬물에 식혀줍니다. 

얼렁 썰고 냉동이나 냉장보관 해야 상하는것을 방지할수 있음.

 

느아~~ 첫작치고 나쁘진 않은데

검색해보니 짜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덜짜게 했더니 오히려 맛이 덜하네 -_-

뭐야! 보쌈이냐고!

그래도 훈제는 훈제라고 훈연향이 베고, 촉촉함이~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냥 첫 도전은 중박. ㅋㅋ

 

제대로 하려면 역시 삼겹살, 염지, 온훈정도의 온도가 필요할거 같은데...

50~60도 정도에서 오래도록 그을리는 방법이 뭐 좋은게 없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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