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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제품리뷰 후기

새 집 세팅하기 + 로봇청소기 후기

by 딸기별땅 2022. 3. 26.

이사하고 나서 진짜로 정신 없었네요.

재택근무긴 해도 난 직장인임에는 변함이 없고...

 

지난주에 회사측에서 매주 왕복 10시간 거리의 지방출장을 요구하더군여..

진짜 순간 욱하는.. '때려 치울까..?'

그치만 난 이제 20대가 아니고 어른이지...

정신을 차리고 그건 안된다고 잘랐습니다.

 

충분히 안건 잘 정해서 문서화나 메신져 몇마디면 진행할수 있는걸, 

매주 먼거리를 미팅한두시간 하자고 10시간 쓰는건 말이 되지 않을 뿐더러

내가 주 5일중 2일을 개발을 못하게 되는 셈이고

더욱이 여차저차 몇번은 가더라도, 결국 지쳐서 재직수명만 줄어 들 거라고.

 

음.. 이전에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어두길 잘 했어.. ㅠㅠ

화를 내면서 내 요구사항만 말하는건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이사온 기념으로 걸레질이 되는 로봇청소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사실 오빠가 매주 청소해주는게 고맙긴 하지만...

사실 주에 1번해선 부족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더 자주 해달라고 할 생각도 없거든여.

 

사실 청소를 하는 사람도 귀찮고 당하는 사람도 귀찮고...

어렸을때 엄마가 자꾸 방에들어와서 비키라고 해서

다른방가면 또 다른방 와서 비키라고..

청소기끝나면 걸레질 한다고 비키라고.. 그랬던 경험들 있으시죠?

 

요거 한 대면 바닥에 장애물 전선 이런것만 한번 잘 정리해주고 나면

진짜로 알아서 문지방 넘어다니며 청소를 하는건 기본이고

지가 스테이션 가서 먼지통 비우고 지혼자 돌아가서 충전도 하고.. 

 

한... 2~3번 정도는 테스트한다 생각하고 걸리는 부분들 찾아서 처리해주면..

그다음부턴 새삼 편함..

청소기가 매핑한 우리집.. 오우~~

 

 

이번엔 제대로 책장도 정리하구 ㅎㅎㅎ

 

이사 기념으로 쟁반짜장이랑 탕수육 시켜먹음

 

어쩌다가 하나씩 과일 주워담다보니

딸기 키위 금귤이 집에 모여있네 ㅎㅎ;

 

아직 주방정리가 덜되어서 저녁해먹기 귀찮아서리...

그냥 쌀국수육수에 숙주 버섯 소고기 넣고 샤브샤브 해묵다가

마지막에 쌀면 넣어서 쌀국수 풀코스로 먹었음.

 

확실히 뭐랄까 우리 아저씨는

은근히 이상한 포인트에서 적당히라는걸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래도 자기방이고, 본인이 좋고 편하고 잘 쓰고 있다니까...

 

하긴뭐 그렇게 따지면 나혼자서도 컴퓨터 3대를 쓰고 있지 참;

업무용, 개인용, 게임용..

 

이날도 역시 요리하기 귀찮았는데

난 몰랐는데 오빠도 요리하고 싶었는데 나때매 몇년동안 못했다고..;;;

요즘엔 저녁에 요리주제를 정하고 각자 재료손질하기 양념만들기 굽기

이런식으로 분업해서 같이 해 먹어요.

 

나도 사실 의무적으로 밥해야된다는 압박감때매 종종 스트레스 받곤 했는데, 

서로 해피엔딩인거 같은데?

 

소파에 코 박고 자는 모습이 귀여워서 찍어봄...

 

최근에 읽은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이거 진짜 단순한 자기계발서 수준이 아니고 진짜로 책이 너무 좋습니다.

물론 읽는 사람이 곧바로 실천을 시작해야 변화가 생긴다는건 있죠.

조 위에~ 회사와의 협상도 이 책의 도움이 컸습니다.

다툼과 논쟁을 피해서 부드럽게 설득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결혼생활에 관한 조언도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요새 저희집의 약간의 변화라면.. 서로 칭찬을 열심히 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잘한거, 고마운거에 대한 표현을 서로 아끼지 않는게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어요.

칭찬을 들은쪽은 기분이 좋으니 더 칭찬들을 일을 하려 노력할테고

고마워하는 모습에 상대방을 더욱 위하게 되는듯 합니다.

 

그동안 상대방이 해주는건 당연시 여기고 못한것만 트집 잡곤 했는데 ㅠㅠ

이게 둘사이에 경쟁구도를 만들어 버립니다.

자신이 옳다며 이겨야 하는 분위기가 되버리죠....

 

이날도 역시 요리하기 귀찮았는데

그래도 간만에 밥 해먹이겠다고 간단히 오야코동을 만들어 줬습니다.

아니 진짜 써놓고 보니 요새 매일이 요리하기 싫네 ㅋㅋㅋㅋㅋ

 

조리대 없이 주방이 너무 썩고 좁아서 조리대겸 식탁을 하나 사고, 

주방에 색을 고를수있는 조명을 하나 달아놨는데

보라색 파란색 요거 분위기 이상하면서 은근 좋군요 ㅋ

아직 주방 정리가 안되어서 너저분.....

 

다음날 본격 정리 시작하면서 더 지저분 ㅋㅋㅋㅋㅋㅋ

산더미같던 짐들을 하나씩 수납 정리 해봅니다.

 

간단한 밥반찬으로 먹으려고

고춧가루 참기름 맛소금 마늘칩 견과류 참깨 섞어서 라유 비슷한걸 만들어 봅니다.

사실 모모야 라유시리즈를 사고싶었는데 기름이 옥수수기름이라 패스..

 

드디어 파스타머신이 자리를 잡게 되었구나~

 

뭐... 버섯 쇠고기 콩 시오콘부 소라 등등등

아무거나 넣어서 영양밥을 지었어요.

사실 이것도 아침에 밥 고민하기 귀찮아서 이렇게 만든거라는..

 

캬아아아

영양밥은 미리 간을해서 지으니까 반찬이 필요 없죠 ㅎ

 

드디어~~ 어느정도 정리된 주방...

아놔 진짜.. 저거 주방 수도 헤드도 다 고장나서 사비로 수리하고

저 썩은 싸구려 인덕션은 지금은 치워버린 상태입니다.

그냥 렌지대 하나 사고 다시 그자리엔 내 가스레인지가 들어감. 

 

전세가 아니라 집을 사야 하는 이유 ㅋㅋㅋㅋㅋㅋ

집주인도 살기싫어 내팽개친 집에,

세입자가 망쳐놓은 집을 고쳐서 써야 함 ㅋㅋㅋㅋ

 

돌식탁과 소파도 세팅 완료!

 

이제 진짜 정리 끝!

어제는 가스렌지가 돌아온 기념으로 부침개를 해먹었어요.

그냥뭐.. 냉파 야채들 채쳐넣고 돼지고기 계란 넣고 조물조물..

부치는건 오빠가..ㅋ

 

막걸리가 빠질수 없지..

애호박도 구워달라고 간해서 줬는데 머야 왤케 맛있음?????

애호박에서 군고구마 맛이 난다 -_-

 

아 저희집에 모든 물건을 버리시는 교수님께서 이번엔 티비도 하나 주셨습니다.

이제 밥먹을때 티비 보면서 밥먹음 ㅋㅋㅋㅋㅋㅋ

 

부침개를 부치고 베이컨도 구워버리더니

그기름에 김치도 기가막히게 볶아줌.

진짜 삼겹살집에서 구워먹는 김치 맛이 난다...

 

파티다 파티~~

토닉워터랑 소주를 섞어서 소주토닉 만들어 먹기.

토닉워터만 따로 먹어보긴 처음인데 이거 베이스 자체가 새콤달콤하네?

그냥 탄산수인줄 알았는데 뭐지 ;

 

안주도 세팅중이심

 

신나서 주말에 술 실컷먹고 아침에 귀찮아서

스파게티 면 삶아다가 그냥 토마토 소스 넣고 비벼...

근데 진짜 어이 없게 드럽게 맛있넹..

 

우리집 고양이는 지금 매우 화가 나있고 무언가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다른집 고양이들은 좋아한다던데

얘 진짜 청소기 엄청 싫어함 ㅋㅋㅋㅋㅋㅋㅋ

하악거리고 뒷걸음질 치고 숨더군요;;

 

오늘의 결론 : 로봇청소기를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다

우리집 고양이는 오이를 보고 놀라지 않는다.

우리집 고양이는 고양이용 정수기를 무서워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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