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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생각

추석에 받은 와인선물이 비쌀리 없다

by 딸기별땅 2024. 9. 19.

오늘은 다소 어그로성 글이 되겠는데요..ㅋㅋㅋㅋ

 

명절 전후쯤 되면 인터넷에 '이 와인 비싼건가요?' 이런 질문이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슬프게도 거의 만장일치급 확률로 그 밑에 댓글에 '아니요' 정도면 감지 덕지...

말을 심하게 하거나 비웃기까지 합니다. ㅠㅠ

 

왜 특히 와인선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냐면요

와인은 보통 선물하는사람도, 받는사람도 솔직히 잘 모릅니다. 

와인을 즐긴다는 분들도 보통은 적당히 점원추천 정도로 먹거나

워낙 유명한 1865, 텍스트북, 디아블로 같은것을 먹는 정도죠...

 

그런데 내가 선물받은 와인이 막 빈티지가 막 십년이 넘은거고

저 위에 나열된 대중적인 와인도 아니야...

그래서 검색을 해봤는데 뭔 짓을 해도 안나와... 그쵸? 그래서 이 글 보신거죠..?

안타깝게도 그런 올드 빈티지 와인이 검색해도 안나온다는건

한마디로 그냥 듣보와인이야....

 

보통은 고가의 와인들이 장기숙성에 의미가 있는데요

이런애들은 아무리비싸도 검색하면 단박에 나옵니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 시세, 양조장의 역사, 생산자, 애호가 이름까지 나옵니다. 

반면 저가의 와인이 오래되는경우는 숙성이 아니라 맛이 상해버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와인은 주는사람도 받는사람도 잘 모른다고 했죠?

와인을 어느정도 공부하고 즐기는 사람들은

아무리 친한 친구가 와도 와인을 모르는사람에게 비싼 와인을 내놓지 않습니다. 

 

고가의 와인을 갖다 줘도 핸들링이 안되면 아무 의미가 없으며

최악에는 수십만원 짜리 와인 가져다놓고, 3만원짜리 만도 못한 맛으로 먹어야 하거든요. 

핸들링을 했다고 해도 그 와인이 시음 적정한 단계인지를 초보자가 알수가 없고요. 

 

오히려 진심으로 맛있는 와인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와인초보에게 2~5년 이내의, 3~7만원 정도의, 기다릴 필요가 없는

대중적인 와인을 선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각보다 생색내기엔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죠? 

그래서 와인은 고가의 선물이 들어올 확률이 거의 없어요.

 

주는사람도, 먹는사람도 어느정도 와인에 관한 지식이 있는사람이라면

선물 주거니 받거니 할때 이미 서로 그 와인이 뭔지 알거나

그 와인으로 대화를 충분히 나눌수 있기 때문에....

와인만 틱 던져주는 일이 없습니다 -_-;;

 

정리하자면

어떤 사람이 내게 와인을 줬고, 난 그 와인을 몰라서 인터넷을 뒤져야 하는데

정보도 나오지 않는다...라면

마음 내려 놓으시고 그냥 편하게 드시기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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