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풀려 이번 주말에는 간만에 데이트!
멀리는 아니고 저녁무렵 태평역에 다문화거리를 다녀왔습니다.
남편은 쓰촨성에서 오래 지내서 가끔 고향처럼(ㅋㅋ) 중국음식을 찾고
저도 중국 식재료 쇼핑하는거 정말 좋아하거든여...
게다가 낯설은 동네 풍경이 신선해서 즐거운 데이트였어요.
사천 요리집이라고 해서 덥썩들어가서 수주육편을 시켰어요.
이사람들이 뜨거운 고추기름 한바가지에 재료를 담아먹는이유를 이날 깨달았네여
뜨겁고 맵고 얼얼한 고추기름이 먹고싶은거였고...그래서 뭐든 묻혀먹는거고, 그게 훠궈.
기름이기 때문에 끓이지 않아도 다먹을때까지 뜨거움이 유지되요.
한국 마라탕은 사천의 훠궈가 아니라 연변식이라서 목적이 다르죠...
얼큰한 국물에 국수 분모자 고기먹는게 목적이라서
정작 사천사람들은 마라탕 우리음식 아닌데?라고 한다네여 ㅋㅋㅋ
한국에서 사먹는 중국식재료의 최대매력은.. 바로 생소함과 가격..ㅋㅋㅋㅋ
우와 어디서 찾아냈는지 남편이 북한라면도 하나 집고
한국 시장에서는 좀처럼 구하기 힘든 롱빈 발견!
게다가 인조고기도 한 봉지 드디어 발견 ㄷㄷ
롱빈은 가격표가 잘못찍혔는데, 뭘 사도 1~4천원 안짝이에요.
인조고기가 아무래도 연변/북한의 음식이다보니 은근 레시피가 없는데
중국어를 할 수 있는 남편한테 봐달라고 했더니 바로 알려주네요. 오~~
불리거나 할거없이 맹물에 여러번 헹구어 짜주세요. 오래되었는지 은근 묵은내가납니다.
찝찝~하다 하시면 가볍게 데쳐서 헹궈 주셔도 되고여. 저는 안 데쳤어요.
지금도 그렇게 만드는진 모르겠지만,
인조고기는 콩 짜고 남은 대두박으로 만드는 음식입니다.
고추기름2, 소금1, 참기름1, 다진마늘1, 설탕0.5, 화자오0.5, 미원0.5
요렇게 무치면 됩니다. 참깨 있으면 더해주시면 좋고,
이국적인 맛 싫다 하시면 화자오 무조건 빼셔야하고 ㅋㅋ
저도 처음엔 중국반찬, 간식류들이 찝찌름하고 단맛 안나고 냄새도 낯설어서 싫어했는데
몇번 편견 버리고 맛들이면 이게 또 밥도둑이 따로없거든요...(그야 미원 그자체니까!)
마치 한국인이 된장에 푸성귀 가지고 밥 먹듯이 그런 감성으로 먹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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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중국식자재 쇼핑할때 매번 집었다 내려놨다 했던
산자피말이 젤리간식..
생각보다 신맛이 적었는데 막 특이한 맛은 아니었네요.
남편이 해준 干煸豆角(깐비엔또우지아오)
중국 전역의 음식인줄 알았더니 쓰촨성 지역음식이었음...
남편이 언급했던 훠궈, 줄기콩볶음, 회과육 전부 이 지역 꺼였어..ㅋㅋㅋ
일반적인 그린빈스 요리와 다르게 기름에 찌글찌글하게 튀긴다음에 볶더라고요.
아 이거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오늘도 해 먹어버려...
주말이 오기전... 어슬렁어슬렁 또 동네 야채가게 갔는데...
가락시장에서 새벽에 떼 올테니 일찍열줄알았는데 ㅠㅠ
9시 30분에 여네요... 아주 30분을 줄을 서서 야채랑 단감을 사왔습니다.
왜냐고? 와인안주로 크림치즈 호두 곶감말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감 껍질만 깎아서 저온에 천천히 말리고 있어요.
남편이 뜬금 순대를사와서 국밥타령을 하길래
음... 집에 있는거... 머리 굴려보기....
돈코츠 농축액 + 다진마늘 + 들깻가루 + 돼지고기 더해서
한그릇끓여줬는데 너무좋아함....
주방청소를 하고 뿌듯해서 찍어놓은 사진이 있길래
그냥 자랑해봅니다 ㅋㅋㅋㅋㅋ
계속해서 취업난이 이어지고 결혼하고 처음으로 무기력하다고 입밖에 꺼냈는데요
일찍 퇴근하더니 이거나 먹고있으라며 편의점 호빵을 하나 던져줍니다
팥인줄 알고 샀는데 야채호빵이라 미안하다길래 깔깔 웃었습니다.
저는 팥 호빵을 잘 안 먹고 야채호빵만 먹거든요....;;;
돌고래시장에서 사왔다며 조기랑 고등어 미역국을 차려줍니다.
올해 생일에 남편이 끓여준 미역국먹고 엄청 힘 났던적이 있거든요
그 얘기 듣더니 바로 퇴근후 호다닥 미역어딨냐며 ㅋㅋㅋㅋㅋ
뭔가 어설픈듯도 한데 이상하게 맛있습니다 남편이 해준게....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식당보다 맛있고 주부가 끓인거보다 맛있음;;;
뚱뚱한 고등어에서 살이튀어나올려고합니다...
이건 꼬리쪽만 구운거고 몸통은 아직 냉동실에있음...
아 저기는 싸게사려고 가는데가 아니라 품질보고 가는거구나 -ㅅ-;
야채가게에서 고추 잔뜩 사왔으니깐 이번에도 고추무침 한가득 만들어두고
아빠가 한통 싸준 매실장아찌 정말 맛있긴한데
우리집은 우메보시는 먹을지언정 새콤달콤한 요거는 반찬으로 안 먹어서...
소금 팍팍 뿌려 물기 꾹짜서 담아놨어요.
매실 안줄어들면 고추장무침 하지말고 소금절이 한번해보세요.
장아찌는 일년지나면 무조건 물러요. 먹을만큼만 해 드시고 치워야함.
진짜 참 쓰다보니 느끼는건데 입맛이 상당히 비슷한 우리 부부..
둘다 토종순대~토종수운대~ 노래를 부르다가
남편이 이번엔 순대를 너무 많이사와버려서 아직도 냉장고에있답니다 ㅠㅠ
국은 야채가게에서 2천원 주고 산 삶은 우거지로 만든건데요
무려 1.5키로가 2천원입니다. ㄷㄷ 요즘 배추도 비싼데 너무 잘샀음...
주말아침으로 남편이 만들어준 파볶음밥이랑
콩나물 남은걸로 김칫국을 국밥처럼 말아줬어요.
너무 맛있어서 왜 이것밖에 안 만들었냐며 아쉬워했습니다.
쓰다보니 우리 남편 요리실력이 정말 날이갈수록 느네요 ㅋㅋㅋㅋ
남의 밥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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