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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삼겹살 피자... 집에서 하는 파티~

by 딸기별땅 2024. 9. 29.

요즘 가능한한 외식을 안하고 있습니다. 

종종 남편님께서 당신 기분좀 낼겸 외식 합시다~ 권유해도

올 여름 외식하고 거의 후회한 기억 뿐이라...미안 ㅠㅠ 전부 패스~~~!!

음식도 별로, 식당도 덥고, 오는길도 힘들고, 감수하기엔 너무 비싼 가격....

 

우리도 미국처럼 되어 가려나요?

외식물가가 비싸지는게 꼭 좋은것만은 아닌데....

 

금요일 뭐 먹고싶은것 없냐길래 구운 치즈가 먹고싶어서

스파게티 한사발 말아야겠다 하니 피자를 사오셨습니다.

둘다 한식파 입맛인데 이것도 오랫만에 먹으니 너무맛있어~~~

 

토요일 마트갔는데 특별히 생삼겹살이 먹고싶으시답니다...

추석때 시댁에서 버너까지 가져왔던데

우리집엔 무려 전기그릴이 있지 ㅋㅋㅋㅋㅋㅋ

 

와 생삼겹살 12000원어치 사왔는데 한 줄 남았어요...

식당가서 둘이 먹으면 한 8만원 나왔을듯

 

집에 튀김가루가 없어서 밀가루, 전분, 베이킹소다 배합해서 반죽가루 만들어 뒀는데

남편이 부추전을 해온게 대박 맛있었습니다. 

와 이건 사진보니 또 해오라고 하고 싶을 정도 ㅋㅋㅋ

 

그렇게 부추전을 곁들인 삼겹살 파티는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맛소금 발라서 재웠더니 진짜 존맛이었음니다

불 조절 잘 해가면서 관리했더니 딱히 기름 튀지도 않았음.

다만 공기청정기는 옆에 갖다 놓고 먹어야함....

 

저번에 피쉬볼 사러 모노마트 갔다가 발견한 안키모!

갠적으로 새콤한 폰즈소스는 별루라~~

냉장고에 있던 아보카도넣고 참치 샐러드 만들고 오이 곁들여서

그냥 간장정도만 콕 찍어 먹으니 녹진 달콤하네요. 

 

남편이 사온 고사리를 실처럼 박박 찢고

돼지고기도 푹푹 삶아 찢어서

 

제주도 맛집이라는 고사리해장국집 흉내를 내봤습니다.

제주도는 못가고 어차피 집에 재료 있으니까 ㅋㅋㅋㅋ

와 그와중에 요즘에 조기 굴비 왤케 맛있나여 ㅠㅠㅠ 조기 중독 됨..

추석에 시엄니가 싸주신거 걍 이틀만에 다 파먹어서 없애버렸어 ㅠㅠ

 

울 집 밑에 동네마트는 가끔 요상한걸 판단말이죠. 심지어 두리안이 항상 있음 ㅋ

땅콩호박이라는 게 있어서 사서 먹어봤는데 이름과 다르게 별로맛없습니다 ㅋㅋㅋㅋㅋ

단호박과 애호박의 딱 중간지점의 달기와 식감... 안 달고 부드러운 맛도 아님..

 

집에 잔뜩 있는 청양고추나 처리하려다가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름....

잘게 썰어서 미원, 소금, 식초 살짝, 식용유 살짝 넣고 그냥 비벼줍니다. 

와 진짜 미친 뜨거운 밥이랑 먹으면 홀홀 넘어가는 중독반찬이에요. 

식초도 많이 넣음 안댐 그냥 매운맛 감칠맛으로 넘기는거 ㅋㅋㅋㅋ

 

오이도 꼭 짜다가 들깻가루 맛소금 마요네즈살짝 넣고 무쳤는데

이것도 잘 팔릴 맛임 하지만 저 고추절임한텐 상대도 안됨 ㅋㅋㅋ

 

추석끝나고 이마트갔더니 아 역시 크리스마스 케이크처럼 되어버린 생선들 ㅋㅋㅋㅋㅋㅋ

반갑게 청어도 보이고 해서 사와갖고 손질 싹해서 이쁘게 냉동실에 얼려놨네요.

주의할 점은... 생선 익숙치 않으면 이런거 싸다고 사오면안댑니다.. 

비늘도 벗기다 말아서 후두둑.. 생물이었던 청어알에 기생충이 꿈틀꿈틀 ㅋㅋㅋㅋㅋ

 

어느날 남편이 밥해준다고 득의양양하게 장을 봐서 들어옵니다. 

내 눈에 가장 띈것은... 아니 니놈이 왜 또 우리집에 기어 들어와!!!!!!!!!!!

지난번에 부추 한단 겨우 처리했는데!!!!

아이고 어차피 일도 안 하는거 낮에 부추나 골라서 정리합니다 ㅠㅠㅠ

 

남편이 완전 좋아하는....

시엄니표 특제반찬 부추김치!!! 를 카피해서 만들었습니다.

오 뭐야 이자식 더만들껄 싶을정도로 맛있네여 -_-

양념은 걍김치랑 똑같은데 부추김치만의 알싸한 풋내를 밥에 걸치면 정말 밥도둑

 

저번에 이마트 갔을때 청어랑 뭐 즉석 함박도 사왔거든요

함박 뎁히고 신라면 하나 끓여서 대충먹은 저녁

근데 진짜 ㅋㅋㅋㅋㅋㅋ 둘다 너무 맛있었음. 가끔은 불량한 식사가 좋다. 

 

청어랑 머 냉장고 굴러다니는 오뎅같은거 굽고

오래된 순두부로 국물이나 만들자고 저녁 한 끼 때웁니다.

 

모여 갑자기 저녁에 잘 자다가 갑자기 남편이 스멀스멀 나옵니다.

나 라면먹을래 하더니 뽀글이를 해옴

어우 이런것좀 해오지마 이걸 어떻게 참엉....

 

집에 안남미가 너무 많아가지고 뿔리고 믹서에 갈아서

콩떡을 했는데 정말 더럽게 맛이없습니다. 떡이 아니라 카스테라인줄...

떡은 한국 쌀로 하시오...글구 믹서기가 지아무리 좋아봐야 다빻아진 쌀가루만 못함..

묵은쌀로 쌀가루 내는거 사실 여러번 해봤는데 떡 만들때는 못쓴다는 결론...

 

밑반찬꺼리로 저번에 산 멸치 후두두 쏟아붓고

어제 마트에서 사온 호두 뿌숴 넣고 멸치볶음을 왕창했습니다.

저번에 먹어보니까 내가 만든 멸치볶음 너무 맛있어서 ㅋㅋㅋㅋ

밥도둑이기도 하지만 저녁에 가볍게 술 마시고 싶을때 막걸리 안주로도 찰떡임...

 

이렇게해서.... 근몇주간 해먹은 집밥들올려봤습니다 ㅋㅋㅋ

요리 잘하는게 진짜 좋은 생존스킬이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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