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없어....의 시작은 아마 남편쪽이 한달쯤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쪽은 근무시간 죙일 굶다가 저녁에 집에 와서 우르르 먹어버리고
저는 아점을 먹고 저녁에 깨작거립니다. 둘다 저녁이나 주말이나 치렁치렁 늘어져 겨우 살아있습니다.
계절 이렇게 타도 되는 것인가...!
저 혼자 하루를 보내야 했던 날 저녁에 미역국을 쫌 끓였는데요~~
그거아시나요...의외로 걍 다진돼지고기 남으면 돼지고기랑 미역국 끓여도 됩니다 ㅋㅋㅋ
이건 저 예전에 유명 이자까야 알바했을적에 배운건데요,
돼지다짐육, 다시다, 미역넣고 전날 폭폭 끓여낸 미역국을 손님들이 그렇게 좋아합니다.
몇 그릇이고 더 달라고 합디다... 이참에 하나 배워가셔요. ㅋㅋ
요거 끓여서 다음날 뭐 뎁힐것도 없이 아침식사로 말아먹었어요.
그리고 나름 운동좀 나가보겠다고 탄천 나갔는데
24년 7월말... 비 꽤 많이 왔죠? 일주일 넘게 많이 왔습니다.
돌다릿길이 반쯤 잠겨있네요.... 저는 이날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탄천 러닝 안 나갈려구요 ㅠ
진심 문만열고 나가도 숨이 턱막히는데... 체력이 너무빠집니다 ㄷ
썬크림 발라도 얼굴 타는거같고 안탈려고 긴바지 긴팔 입는것도 고역
이렇게 쉴때만 먹을수있는 특권 집떡볶이 ㅋㅋ
근데 이번에 깨달은게 하나있다면, 떡볶이용 떡 사실때 어줍잖은 대기업떡 사지마시고
방앗간에서 뽑는거 1~2kg짜리 사세요. 방앗간이 가루함찌고 다시 찧고 짜서 뽑고 하다보니깐
이런애들은 밀도가 높아 전날에 끓여놓고 다음날 끓여도 쫄깃쫄깃한데
뭐 밀키트에 든거나 대기업에서 파는 그런떡들은 전날에 끓이고자면 다 터지고 퍼지네여. ㅉㅉ
어차피 떡볶이 좋아하시면요 뭐 밀떡 별대 이런거 검색해가지고
큰용량 사갖고 날잡고 소분하든가 친구랑 나눠가지고 냉동실에 넣고 드세요. 일년넘게 먹습니다.
남편이 깐부치킨을 그렇게 가자고해서 한번 가봤는데
내가알기로는 후라이드가 투박한맛에 유명한걸로 알고있는데
크리스피를 먹자고 해서 어?대체 왜?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크리스피 품질이 bhc, bbq못지 않게 맛있고 더 빠삭합니다.
튀김옷도 후루루 카작하게 묻어있고 닭도 크고 염지도 잘 되어있고요.
남편이 송파에서 먹을땐 더 맛있었다는데
크리스피 치킨 매니아라면~~ 깐부치킨 크리스피 퀄리티 아주좋습니다.
그런데 저의 개인취향에서는... 유명메이커 치킨보다 비싸면서도 취향저격실패..ㅋㅋ
남편이랑 먹을때만 먹을래요..
수원에서 먹었던 통통한 쯔란고추구이가 정말 맛있었는데
집앞마트에 고구마줄기 사러나갔다가 그 중국고추처럼 오동통한 과육이 느껴지는 고추를 샀습니다.
우리 마트에서는 퍼펙트고추라고 팔더라구요. 아쉬운대로 드실꺼면 오이고추를 써 보셔요.
오이고추도 과피가 요놈보단 얇아서리 고맛까진 안 날텐데..ㅋㅋ
일차로 후라이팬에 찌듯이 배열해 굽습니다. 아주 약불에 이것들을 숨 죽인다는 느낌으루..
워낙 과육이 통통해서 그냥 냄비뚜껑으로 꾹꾹 눌러가면서 익혀줍니다.
고추가 노곤해지면 기름도 살짝 부어서 앞뒤로 다시 잘 꿔 주고...
미리섞어둔 맛소금, 고춧가루, 크러쉬드페퍼, 큐민 홀랑홀랑 섞어다가
그냥 적당히 뿌려만 주세요. 뒤섞으면 양념이 고추가아니라 팬에 눌러붙습니다 ㅠ
양념을 고추에만 뿌려주세여1!!!!ㅋㅋㅋㅋㅋㅋㅋ
요로케 듬뿍 올려주시고~~~
요거 한입 베어물고 흰 쌀밥 먹으면 증말맛있어여...
중국애들은 어찌 채소를 그리 맛있게 먹는건지 ㅋㅋㅋㅋㅋ
부추도 중국요리집에서 먹은게 젤맛났네여 ㅋㅋㅋ
주말에 날이더워가지고 막국수집을 찾았는데요
역시 뭔가 기대가 안가는 이름의.... 서판교 메밀공방인가?? 겨우 없는 주차자리 찾아서 들어갔는데
아니 키오스크에 물막국수 없음... 더워죽겠는데 짜증 치솟아서 묻지도 않고 그대로 문열고나옴...
그래 너네 조때로 장사해라..난안먹는다.. 더워뒤지겠는데 무슨 비빔막국수만 먹으라는거냐...
그냥 집에갈려고했는데 남편이 그대로 들어가기 아쉬우니 막국수 먹고 들어가자고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서현에 메밀정원이라는데 갔는디 여기도그냥...
분식집냉면하고 별루 다를께없음 ㅋㅋ 시원허니 먹은거에 의의를 두는걸로.
요새 증말 입맛이 뚝 떨어졌습니다. 마침 엄마가 한달전쯤 한보따리 싸준 쌈채소가 생각났습니다.
이놈의 쌈 채소 증말로 흙 안 씻어내고 야채칸에 넣어놨더니 아직을 살아있네....
그냥 집에있는 야채 짬처리 + 느억맘 소스 매콤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여름식사에 고등어가 효자네요.
고구마줄기 김치도 해 놨고, 엄마가 한달전 싸준 상추도 건재하니
제육 고등어 쌈밥으로 저녁 한번 해 먹습니다.
남편이 집에 오는길에 어머님이 싸주셨다고 버섯을 잔뜩들고왔는데여
새송이버섯 잔뜩 뽀독하게 맛소금이랑 기름넣고 구워주면 정말 맛있습니다.
다만 참고로 그릇에 얼마 안되어보이는 새송이버섯은 3개나 구운겁니다...
30분정도를 뽀독 뽀독하게 수분 날려가면서 굽고 막판에 후추 갈아 주면 파인다이닝이 따로없죠.
머 또 대충 혼자밥먹게되어서 보쌈 시켜먹었는데 고기가 맛있었습니다.
정체불명의 저 마늘소스는 좀 안팔았으면 좋겠습니다.
마늘맛도 안 나고 불쾌할정도로 소스가 진득진득 물엿보다 더 심하게 달착진득 ㅠㅠ
아침식사로 시원한거먹구싶은데 ㅜㅜ
뭔눔에 요즘 평냉 한그릇 먹을려면 최소 주문금액 맞출려니 2만원이 훌쩍넘네여
가뜩이나 비싼 냉면 두그릇 시킬꺼아니면 만두 4개에 8천원주고 추가해야되는 기괴한상황...
어..나그냥안먹을께...ㅅㄱ 그냥 냉동실에 재워둔 보리굴비꺼냅니다...
찬물밥 오이지 보리굴비뜯뜯 해서 단촐하게 아침상 한그릇
아쉬운듯 시원하게 먹구 맙니다. ㅋㅋ
저녁에 뭐 만두라도 사먹을려다가...만두한번 먹으려는데 만팔천원이 기본요금...
냉동만두 사먹어도 만팔천원.... 진심이거아닌거같아서 걍 밑에 마트 내려갔습니다.
천원주고 숙주 한 봉다리, 2천원 주고 부추 한 단 사서 다지고
5천원주고 다짐육도 샀습니다.
역시 노동력은 들기는 합니다 -_-
그래저래 해서 만원쯤쓰고 고기 두부 숙주 잔뜩 든 만두 18개중에 5개는 저녁으로 먹구...
나머지는 냉동실에 잘 넣어놨습니다. ㅎㅎㅎ우앙 벌써일요일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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