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원에 산 배추의 행복

요즘 거의 외식없이.. 진짜 돈 아껴야해서..ㅋㅋㅋㅋ

집밥을 알뜰하게 챙겨 먹고 있습니다. 

원래 서현에 닭발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둘다 '닭발이 최선의 픽일까?' 이러고있다가

뭐 사라지기 전에 맛봐야할 왕맛집이라고 써져있는

마케팅 문구에 혹해서 설렁탕 먹었습니다. ㅋㅋㅋ 

 

파주옥인데 인생에 가봐야할 집 까진 아니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설렁탕이 기교부리는 음식까진 아니라 어딜가도 평타이상 하잖아요... 

 

신선한 김치를 안먹은지 넘 오래되었는데 아니 동네 마트 알배기배추 만원 실화냐...

그냥 배추는 3개에 2만 5천원임 ㄷㄷ

믿을것은 엄가네막퍼주는집.... 8월 말 알배기 두개 4천원...

 

이번엔 진짜 겉절이 그자체로 먹으려고

풀도 안 쑤고 참깨, 마늘 잔뜩넣고 액젓 미원 슈가 사사삭 섞어서

그냥 이파리째 발라놓고 냉장고에 넣어놨습니다. 바로먹을껀 참기름도 넣으세용.

김치맛이 아쉽다 싶으면 생강 양파 간거 좀더 넣어지면 맛이 풍부해집니다. 

 

 

저녁상으로 두부, 수육 해서 뭔가 기분 좀 내보겠다고

겉절이 김치는 손으로 쪽쪽 찢어서 올리고

나무젓가락 일회용접시 즉석밥 갖다놓고 푸지게 먹었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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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독한 미식가를 보셔서인지 대뜸 볶음국수가 먹고 싶으시대서

저녁에 이것저것 털어넣고 만든 볶음우동.

근데 내 생각에 이아저씨가 먹고싶은 볶음국수는 홍콩 에그누들볶음 같음..

다음에 에그누들 볶음으로 해줘야 겠습니다.

 

도전 미션 밥을차려라 ㅋㅋㅋㅋㅋㅋ

주말에는 남편이 식사를 한번씩 준비하는데요

저번에 두부만들고 남은 비지가 있어서 '김치찌개 끓이듯이 해요' 알려줬더니

어우 너무 맛있게 잘 끓였네요. 저번에 김치찌개도 맛있게 끓여 오더니... 

 

게다가 공장제 콩물형 비지보단 역시 집에서 짠 비지 질감이 더 맛있음. 

약간의 식이섬유 식감이 살아 있고 뭔가 더 고소한거 같애..

 

요즘 둘다 이상하게 생선에 완전 꽂혀가지구....

임연수랑 꽁치 굽고 청국장 찌개 끓였습니다.

 

된찌 청국장은 진짜 딴거없음. 건더기 최소한으로 단촐하게넣고

소금+미원으로 간만 해주는게 딱 식당에서 나오는 적절한 맛이에요. 

이것저것 김치나 고기 넣고 재료 잔뜩 하면 오히려 맛없어여...

 

엥 웬 일 인지... 나한테 밥 달란 부탁을 쌩판 안하는 사람이....

가끔 아침에 주먹밥이나 볶음밥 같은걸 들려보낼때가 있는데

영 부담스러워 하는거같아서 해주고 싶어도 잘 안해줬거든요. 

어느날 아침도시락 없으니 허전해하는 모습이 살짝 보여서 ㅋㅋㅋㅋㅋ

 

아주 미친 볶음밥을만들어주지... 이런마인드로다가

삽겹살 구워서 깍두기+다시다+설탕약간 으로 김치볶음밥 만들어줬습니다.

대체 어떻게 만들었냐며 연신감탄해서 한번 더만들어줬어요 ㅋㅋ

볶음밥이니까 질척하면 안되므로 김칫국물은 절대 ㄴㄴ

 

평냉 먹고싶어서 돼지고기 삶은물 걸러다가

조미료 좀 타주고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소고기는 없어 ㅠㅠ

 

냉장고에 남은 짜투리 무 오이 절이고 삶은 고기도 편썰어 놓고 취침

 

아침식사 크으으~~~

냉면에 살얼음 편육 올라가야 냉면이지!!!!

수육할때 된장같은거 안 풀고 잘 걸러두면 평냉으로도 먹을수 있습니다. 

 

아침에 넘 일찍깼는데 냉장고에 매운고추도 잔뜩있고 냉동실에 멸치도 박혀있어서

잘게 쪼사서 멸치 다대기도 올만에 만들고여...

여름 입맛없을때 정말 입맛 싸악돕니다. 

 

멸치랑 고추를 믹서에 갈든가 가위 칼 동원해서 잘게 자르든가 해서

물짜박 액젓약간 넣고 5분 끓여만 주면되여..이것저것 넣을것도 없음. 

 

이제 9월이 다되어가는데도 더위도 안 가시고

취업 한파도 안 가신다... 뭐 다른거 해 먹고 살거 없나 궁리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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