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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요리 관련지식

햇양파와 저장양파의 차이는? 2달간 묵혀본 후기

by 딸기별땅 2019. 10. 2.

드디어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사실 출국하기 1~2주 전 쯤, 한참 더웠던 8월에 미리 양파를 5kg정도 박스채 사 두었는데

오빠가 '아니 왜 지금 양파를 박스로 사?' 이렇게 묻길래 '지금사면 두달있다 와도 안썩어!' 라고 대답했더니

막 비웃더라고요 어디 안썩나 보자~집에오면 양파덩굴로 집이 뒤덮혀 있을거다~ 깐족거리는 겁니다..

그때 100만원 내기를 했어야 했는데..

 

자취시절부터 요리를 10년 가까이 하며 마트 양파도 써보고, 산지직송 양파도 많이 주문해보았습니다만,

주방에서 요리를 할 수 없을만큼 더웠던 작년에 아주 충격적인 일을 겪었습니다. 

양파를 6월인가 7월에 주문해놓고, 엄청 더워서 금방 썩을거라는 걱정과는

달리 그 양파를 가을까지 먹었는데도 싹 하나 안 나고 깨끗한겁니다. 

 

그래서 산지직송으로 사면 오래가는구나! 라고 착각했는데, 그 뒤에 온 양파들의 품질은 똑같이 좋았는데도

한주가 지날때마다 싹이 나고 썩는겁니다. 왜 그랬을까요~~? 

 

자 우선 2달뒤 사진부터 보시죠~!

통마늘도 같이 묵혀놨는데, 마늘은 수분이 다 날아가서 그냥 마늘이 없어졌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자아! 두달 가까이 빈집 식탁밑에 박스채로 방치해둔 양파입니다. 딱 봐도 때깔이 싱싱하죠?

까서 반 갈라보았습니다. 상한곳 하나도 없네요 ㅎㅎㅎ 

 

그 이유를 제가 올 봄쯤 조사를 해보았더니, 햇양파와 저장양파의 차이였습니다.

추석을 전후하여 가을에는 갓 수확한 달콤한 햇양파를 맛 볼수 있죠.

하지만 그냥 따서 배송된 햇양파는, 먹을땐 달고 과즙이 풍부하지만 오래두면 싹이 올라오면서 썩어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기억을 되살려 아주 뜨거운 여름에 저장용으로 보관된 양파를 사서 쟁여둔겁니다.

요리를 자주 해서 먹긴 해도, 2인가정에 양파 한박스는 좀 많은것 같지만 그렇게 사 먹는 이유가 다 있는것이죠.ㅋㅋ

 

자 그러면 저장양파를 못 구하는 시기에는 어떻게 하느냐! 

무더운 시기에 산 양파가 아니라면 양파를 신문지 펼쳐놓고 베란다 같은곳에서 겉면을 2주~4주 내로 바짝 말려주세요. 

백종원의 요리비책 유튜브에서 스타킹을 이용해서 양파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했었는데요,

상자나 냉장고에 팅 던져놓지 않고 그렇게 번거롭게 저장하는 이유가 다 있는겁니다. ㅋㅋ 

 

그런다음에는 그냥 상자에 넣고 햇빛이 안드는 상온에 보관해두고 쓰면 되요.

 

 

저는 사실 더이상 가능하면 마트양파를 안사요. 마트 양파는 건너건너 유통되다보니,

충격을 많이 받고 보관이 잘못된채로 오래 거쳐와서인지 유독 빨리썩더라고요.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온라인에서 산지직송되는 양파 5kg정도씩 사서

잘 말려 상온에 보관하는게 더 오래간답니다. 물론 가격도 6천원 정도에 무료배송이니 마트양파 2망 수준이고,

산지직송 된 애들이 크기는 덜 클지언정 유독 반질반질 예쁘고 싱싱하더라고요. 

아 제가 산 양파의 원산지는, 작년에 샀던 저장양파가 창녕양파여서 이번에도 창녕양파로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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