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꽤 몇년전부터 답답했습니다. 자꾸 언론에서 쉐프다 뭐다 하는 인간들까지
쌀떡과 밀떡을 정확히 분간해내지 못하고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는 부분에서요.
이것이 쌀떡입니다. 제가 밀떡이 없어서 쌀떡으로 해 먹었는데,
묵직한 느낌이 들며 표면이 금방 불어나서 양념을 흡수하며 늘어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비교할 수 있는 쌀떡 예시이미지 2입니다.
반면 이렇게 살짝 노랗고 탱글! 한 느낌이 나는 녀석이 밀떡볶이입니다.
씹었을때도 탱글 하고 튕기는 느낌이 나지요. 저는 마트에 밀떡이 없어서 일부러 시장가서 잔뜩 밀떡을 사 옵니다.
이건 유명 떡볶이 프렌차이즈들이 종종 쓰는 밀떡 형태입니다.
모양이 아니라 표면의 느낌에 차이가 있어요.
1. 쌀떡이 더 쫄깃하다? 기준을 명확히 해야...
쫄깃하다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탄력이 강해서 씹는힘이 더 필요한건 밀떡입니다. 식을수록 좀더 쫄깃해지다가 이내 딱딱해지죠.
2. 밀떡이 쌀떡보다 간을 더 잘 흡수한다? NO
쌀떡이야 말로 잠깐만 끓여도 속까지 간이 잘 벱니다. 그리고 밀떡은 아무리 끓여도 속이 하얗습니다.
어차피 떡볶이야 간이 센 음식이라 강한 소스와 함께 먹기 때문에 속까지 양념이 베는걸 구분하여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죠
일부러 밀떡이 얼마나! 양념 흡수를 안하는지 보여드리기 위해서 밀떡볶이 단면을 찍어봤습니다.
저는 이 떡볶이를 전날 저녁에 주문해서 전자렌지에 한번 더 데우고
다음날 아침에 먹었는데도 떡은 굳고 양념은 하나도 안 스며들었습니다.
밀떡이 양념을 잘 흡수한다? 그것은 망상입니다 -_-
3. 밀떡이 금방 불어난다? 아아악!!
우리가 보통 떡국으로 먹는 납작한 떡이 쌀떡의 종류중 하나인데요,
우리 설날같은 때 떡국 끓여먹거나, 그걸로 떡볶이 해먹고 시간이 지났을때 형태가 어땠나요?
쌀떡은 시간이 지나면 축 쳐져서 퍼진 떡국을 먹은 기억이 있을겁니다. 반면 밀떡은 시간이 지나면 굳어서 딱딱해지죠.
위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10시간이 지난 밀떡은 굳어서 딱딱해지지 불어나지 않습니다.
편견을 내려놓아야 더 맛있고 더 건강한 음식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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