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퇴근길에 아자씨가 회사에 들어온 선물이라고 감을 몇개 주워들고 들어오네요.
당연히 둘이 사는데..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습니까...많이 먹어봐야 두세개 먹고 나머지 썩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걸 왜 포스팅하는지도 참 의아하네요
그냥 감 껍질 까다가 썰어서 말리면 그만인데 ㅋㅋㅋㅋㅋㅋ
벌레 앉을만한 환경만 아니면 그냥 채반에 널어 말리는게 원조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혼수핑계로 아주 싸게 사두었던 4~6만원짜리 리큅을 사용할겁니다.
한참 안썼던지라 물묻혀서 탈탈 털어내 키친타올로 채반 좀 닦아주고...
젖은 타올로는 바닥부분이랑 뚜껑부분 좀 닦아줬어요.
그리구 감을 취향대로 썰어내는데, 저는 감 3개반을 말릴건데
2단만 사용해서 비교적 두꺼운놈들은 아래에, 얇은넘들은 윗칸에 올렸습니다.
계중에서도 비교적 두꺼운 애들은 가운데쪽으로..더 얇은애들은 바깥쪽으로..ㅎㅎ
그다음에 60도로 맞추어서 6~7시간 돌렸습니다. 중간에 빨리 마른건 빼주고,
덜 마른건 조금더 말리고 최종적으로 합쳐서 수분 골고루 돌게 만들어 줬어요.
아이구 이게 그 큰 감 3개가 2판 들어간 결과물이라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말랭이들이 괜히 비싼게 아니랍니다...
부피는 확 줄어들고, 중간중간 덜마른거 더마른거 자리 바꿔줘야되고....
과일값에 노동력까지 무쟈게 들어갑니다. ㅋㅋ
요즘 참 집에서 장아찌, 김치, 말랭이, 장, 빵과 디저트 요런거 만들어 먹으면서
괜히 비싼게 아니구나~ 싶어요. ㅎㅎㅎ 그냥 나가서 일하고 집에선 사먹는게 더 남는거라는 생각이 종종 드네요
신혼집 장만하면서 집에서 다 해먹고자 갖은 주방가전을 싹 들여놨는데~
리큅은 산걸 후회하는건 아닌데 참 쓸때마다 너무 힘이 들어서 은근히 안쓴답니다 =ㅅ= ㅋㅋ
다 맹글고 나면 그 큰 트레이들 불려 닦아 말리랴.. 그와중에 말랭이는 무쟈게 맛있네요.
다음주에는 시댁에 들러 아버님께서 따두었다는 대봉감 잔뜩 가져와서 말려야겠어요
말려서 다시 백에 담아 나눠 드리고 우리집도 먹구~ 힘들어도 천성이 이러니 기어코 다 해먹는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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