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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전통음식 발효 장류

누룩 없어도 된다 ! 엿기름과 이스트로 막걸리 만들기

by 딸기별땅 2020. 1. 24.

일단 곡류로 만드는 술은 당화(분해, 식혜나 감주 상태) -> 술 -> 식초 를 거친다는

기본적인 룰에 착안하여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누룩은 재래시장에서도 요즘 구하기 힘들어서 온라인주문밖에 답이 없는데

엿기름은 동네마트만 가도 2천원 안짝에 팝니다. 식혜 만들때도 쓰구요..

 

[재료]

쌀 5컵(저는 좁쌀 3, 멥쌀 2로 썼어요)

엿기름(엿질금) 1컵

잘게 채를 친 무우 0.5컵

생수 5컵

이스트 반작은술

 

술을 거를 충분한 크기의 면보 주머니도 필히 있어야 합니다. 

 

쌀을 아주 맑은물이 나올때까지 수십번 씻어준 뒤

밥통에 밥물 적게잡아서 고두밥합니다. 굴러다니는 좁쌀도 함께 넣었음.

보통 면보올려서 찜틀에 고두밥을 하던데..귀찮습니다.

 

밥을 물기가 잘 빠지도록 주걱으로 살살 흩어서 완전히 식혀주신뒤에

저는 당화 분해를 돕기위해 약간의 이스트와 무를 잘게 채쳐넣었는데요, 강판 쓰셔도 되고

무우도 필수재료는 아니에요. 어차피 엿기름이 당화할때 열일 할거라...

 

생수 2컵에 엿기름 한컵을 다시백에 넣어서 30분정도 불려두었다가

엿기름물을 뽀얗게 쭉쭉 짜서 받아낸뒤 고두밥에 섞고

다시 생수 2컵 넣고 2차로 엿기름 물 쭉쭉 짜내고

마지막으로 1컵 넣고 또 쭉 짜내서 잘 식은 고두밥에 섞어주세요.

 

잘 섞어두고 기다리면..음..뭔가 밥이 벌써 부푸는 느낌이 드는데요.

저는 뭐 열탕소독이고 나발이고..막걸리는 금방 먹어치워야지 안그럼 식초 되니깐..

큰 냄비에 넣고 뚜껑 닫고 가끔 한번씩 저어주며 23-25도의 실온에 딱 5일 기다렸습니다.

식혜와 다르게 고온에서 보온하지 않습니다.

 

그럼 이렇게 죽처럼 분해가 되요.

한 2-3일차부터 술냄새가 올라오면서 띵하더군요 ㅋㅋㅋㅋㅋ

한 5일까지는 점점 단맛이 떨어지고 알콜이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일주일 넘어가면 식초화 될듯요...

 

면보에 넣고 쭉쭉짜서 술을 큰 냄비에 또 받아둡니다..

이상태는 참고로 15도 이상의 높은 도수 상태이기 때문에

생수와 설탕또는 꿀을 섞어서 드시면 됩니다. 우선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해서 발효를 멈춰야겠죠~ 

 

맛은...누룩으로 만들지 않아서인지 뭔가 특유의 향이 빠진 느낌이고요

시판 막걸리에 왜 아스파탐을 쓰는지 알겠네요~

당화가 다 끝나서 알코올 도수가 상당히 높은 상태라 그냥 마시면 단맛이 없어요 ㅋㅋ

 

설탕, 꿀, 물을 타서 마셔보니 뭐랄까 맛이 상당히 부드러워 독한느낌이 없습니다.

마시면서 '에이 이거 알코올 없는 거 아냐?' 하고 생체실험처럼 기다려보니 한컵 마시고 확 어지럽네요..ㅡ.ㅡ

 

헐..다음날도 한 컵 따라서 마셔보는데..뭐야 이거..사이다냐...!!

탄산이 생겨 맛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ㄷㄷㄷ

 

 

https://journey-mim.tistory.com/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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