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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전통음식 발효 장류

남은 감 처리하기, 감말랭이 만들어 봅시다.

by 딸기별땅 2019. 11. 8.

오늘은 퇴근길에 아자씨가 회사에 들어온 선물이라고 감을 몇개 주워들고 들어오네요.

당연히 둘이 사는데..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습니까...많이 먹어봐야 두세개 먹고 나머지 썩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걸 왜 포스팅하는지도 참 의아하네요 

그냥 감 껍질 까다가 썰어서 말리면 그만인데 ㅋㅋㅋㅋㅋㅋ

벌레 앉을만한 환경만 아니면 그냥 채반에 널어 말리는게 원조기도 하고...

 

그런데 저는 혼수핑계로 아주 싸게 사두었던 4~6만원짜리 리큅을 사용할겁니다.

한참 안썼던지라 물묻혀서 탈탈 털어내 키친타올로 채반 좀 닦아주고...

젖은 타올로는 바닥부분이랑 뚜껑부분 좀 닦아줬어요. 

 

그리구 감을 취향대로 썰어내는데, 저는 감 3개반을 말릴건데

2단만 사용해서 비교적 두꺼운놈들은 아래에, 얇은넘들은 윗칸에 올렸습니다.

계중에서도 비교적 두꺼운 애들은 가운데쪽으로..더 얇은애들은 바깥쪽으로..ㅎㅎ 

 

그다음에 60도로 맞추어서 6~7시간 돌렸습니다. 중간에 빨리 마른건 빼주고,

덜 마른건 조금더 말리고 최종적으로 합쳐서 수분 골고루 돌게 만들어 줬어요.

 

아이구 이게 그 큰 감 3개가 2판 들어간 결과물이라니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말랭이들이 괜히 비싼게 아니랍니다...

 

부피는 확 줄어들고, 중간중간 덜마른거 더마른거 자리 바꿔줘야되고....

과일값에 노동력까지 무쟈게 들어갑니다. ㅋㅋ 

 

요즘 참 집에서 장아찌, 김치, 말랭이, 장, 빵과 디저트 요런거 만들어 먹으면서 

괜히 비싼게 아니구나~ 싶어요. ㅎㅎㅎ 그냥 나가서 일하고 집에선 사먹는게 더 남는거라는 생각이 종종 드네요

신혼집 장만하면서 집에서 다 해먹고자 갖은 주방가전을 싹 들여놨는데~ 

리큅은 산걸 후회하는건 아닌데 참 쓸때마다 너무 힘이 들어서 은근히 안쓴답니다 =ㅅ= ㅋㅋ 

다 맹글고 나면 그 큰 트레이들 불려 닦아 말리랴.. 그와중에 말랭이는 무쟈게 맛있네요.

 

다음주에는 시댁에 들러 아버님께서 따두었다는 대봉감 잔뜩 가져와서 말려야겠어요 

말려서 다시 백에 담아 나눠 드리고 우리집도 먹구~ 힘들어도 천성이 이러니 기어코 다 해먹는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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