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마카롱이라는게 아무리 공부하고 시작해도 첫술에는 성공할 확률이 굉장히 희박합니다.
우선 대뜸 다른사람 레시피 따라했다가 알고보니 아예 잘못된 계량이더라고요;
결국 첫 레시피를 기준으로 분량을 모두 수정해서 다시 레시피를 짰어요.
마카롱이 어렵다는게..준비할것도 많고 변수가 너무 많아요.
계량은 기본이고 머랭부터 시작해서, 마카로나주(묽기 조절), 고르게 짜고
말리는 과정, 굽는 과정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실패로 돌아갑니다.
오죽하면 같은 반죽인데도 다른 마카롱이 나올 정도니까요.
그래도 베이킹 입문하시는 저같은 분들...마카롱은 꼭 해보고싶은 디저트중에 하나죠.ㅋㅋㅋ
밖에 나가 먹으면 비싸고, 많이 만들어서 선물하기에도 예쁘니까요~~
[기본 재료]
계란 흰자 2개 65g
설탕 45g
아몬드가루 70g
슈가파우더 70g
추가로 녹찻가루를 4g 사용했습니다.
[주의사항]
계란은 상온계란을 써야 머랭이 빨리 올라옵니다.
ml계량은 부정확하므로 다이소 저울 하나 사셔서 그람계량 하세요.
전동 거품기 필수입니다. 손으로 머랭 못내요. 거품기를 써도 오래걸립니다.
종이호일, 실리콘시트 다 안됩니다. 테프론시트를 구매하세요.
베이킹 하면서 느끼는건데..돈 먹는 하마에요. 해먹는다고 싼게 아니더군요.. 보람으로 하는거...
계란흰자 곱게 거품내서 설탕 두세번에 나눠가면서 머랭 팍팍 올려주세요. 저는 황설탕뿐이라 황설탕 썼습니다.
머랭올릴땐 설탕을 쓰고, 반죽할때 슈가파우더를 쓰는거에요.
마요네즈 농도에서 이렇게 뻑뻑한 뿔까지 올라오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는데
절대 대충하지 마시고 이렇게 짧은뿔이 끊어져서 설 정도로 머랭 내주세요.
거품기를 중단하고 떼봤을때..긴 뿔이 따라올라온다면 덜된겁니다.
아몬드가루와 슈가파우더를 체에 쳐서 고르게 섞이도록 만들어준뒤
두세번에 나눠서 머랭에 섞어줍니다. 저는 이때 녹찻가루도 함께 섞어줬어요.
이건 제가 지난 실패 포스팅에 찍어뒀던 사진인데..대략 이런식으로 벽에 발라 가면서 섞어 주세요.
이 과정을 마카로나주라고 합니다. 처음 가루 재료를 섞으면 좀 뻑뻑한 상태라
보울 벽에 납작하게 발라가면서 거품을 죽이다보면 반죽이 부드러워져요.
이렇게 떨어트렸을때 자국이 남을 정도 까지만 섞어주시는거에요.
너무 덜섞여서 뻑뻑한채로 짜게되면 표면과 마카롱모양이 매끄럽게 되지 않고,
너무 과하게 섞으면 마카롱이 납작 퍼져버려요.
저도 오늘 좀 덜섞을걸 과하게 풀려버린 감이 있네요 ㅋㅋ
짤주머니에 넣고 마카롱 반죽을 적당한 간격을 두고 짜주세요.
너무 긴장한지라 짜는데만 너무 집중해서 마카롱 퍼지는것도 못보고 결국 세개가 붙어버렸군요 =ㅅ=;
이상태에서 30분 ~ 1시간 정도 건조를 하는게 일반적인데요 살짝 만져봤을때 손에 묻지 않아야 합니다.
건조가 덜되면 굽는과정에 표면이 터져버리고..그렇게 되면 프릴이 올라오지 못한다고 하네요.
집집마다 오븐환경이 천차만별인게 다른분들은 140~160도 사이에서 10~12분 정도 구우시던데
저는 130도-100도에 9분을 구워도 타버리더라고요. 다음 시도때는 100도에 12분 굽는거 생각하고 있어요. ㅠ
미니오븐이라 불과 마카롱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처음엔 망한다 생각하고 140도 10분 기준으로 구워보세요.
그리고 넣어놓고 온도 맞춰놓고 방치하지 마시고 오븐 앞에서 조절하면서 테스트 하세여.
이게또 너무 저온에선 프릴이 생기질 않아서..처음엔 높은온도에서 굽다가
프릴이 아래에서 올라오기 '시작' 하자마자 온도를 낮춰서 마저 구워주셔야 되거든여.
아차, 마카롱은 예열을 하지 않아요.
오늘의 첫판...윗넘들은 붙었고..밑에 하나는 안식었을때 손댔다가 껍질 깨지고..구움 색 작렬...
두번째 판으로 한번더 테스트 해봅니다.
오오 이번엔 예쁘게 나오려나 봅니다.. 130도에서 프릴 보이자마자 100도로 낮췄습니다.
이번에는 꽤 괜찮게 나왔네요. 마카로나주가 오바되서 납작한 감은 있지만요. ㅋㅋ
아까 붙은 마카롱을 쪼개보았어요.
이정도면 재수 치고는 잘나온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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