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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제빵 제면

집에서 사누끼 우동면 만들기 2 - 계량레시피

by 딸기별땅 2020. 1. 18.

[재료 1.5인분]

컵은 머그컵 계량입니다.

 

밀가루(강력분) 175g - 1컵 

물 90g - 1/3 컵

소금 5 g - 수북하게 1작은술

탄산나트륨 3g - 깎은 1작은술

 

중량 계산 기준은 밀가루를 100%기준으로 잡았을 때 

물이 50%, 소금 3%, 탄산나트륨 2%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탄산나트륨은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을 열분해시킨 결과물입니다.

분해과정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journey-mim.tistory.com/220

 

집에서 사누끼 우동면 만들기 1 - 베이킹소다 열분해

사실 한국은 역사적으로 면요리는 썩 발달치 못한 나라에요. 제가 조사한 자료나 다큐멘터리에서는 안동의 콩가루를 넣은 칼국수 정도고.. 사실 소면도 일본에서 일제 강점기 무렵 건너왔습니다.(저 친일파 아닙니..

journey-mim.tistory.com

 

머그컵 가득하게 강력분을 담고....중량을 계산해 봅니다..

음..물이 40%면 70그람인데.. 택도없어보여서 90g으로 늘려주었어요. 미지근한 물 썼습니다.

소금 5g 넣고... 탄산나트륨 이번에 거의 소금과 동량으로 4g을 넣었더니 너무 많은것같네요. ㅋㅋㅋ

소금보다 반정도 적게 쓰세요 ㅋㅋㅋ 

 

밀가루에 부었는데 확실히 그냥 베이킹소다쓸때랑 달라요. 노란빛이 지대로 나는군여..

초기 반죽은 손이나 장갑에 붙는게 싫어서.. 숟가락같은걸 쓰는게 편하더라구요.

적당히 잘 뭉쳐진걸 비닐에 담고 조심조심 발로 밟아주는데여. 이거 왜 밟나했더니...

반죽 속 입자가 곱게 쪼개지며 엉킵니다..손반죽보다 힘 안들이고 금방 고운 반죽이 나와요.

적당히 밟아주고..이렇게 다시 접어서 밟아주기를 7번정도 반복한것 같아요. 

반죽속 글루텐입자가 극단적으로 꼬여서인지 상태가 고무줄같이 되서 결합이 잘 안되더라고요. 

저도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ㄷㄷ;

반죽은 냉장숙성해주시면 되는데요 저는 중간에 한번 꺼내서 한번더 밟아주고 잤어요.

숙성시간은 2 ~ 48시간으로 잡습니다. 

이미 반죽에 거뭇한것들이 보이죠? 탄산나트륨이 들어가면 일정시간이 경과하면 부분부분 검어지더라고요.

48시간이 넘어가면 흉한 반죽꼴을 보게될테니 48시간 넘기지 맙시다 ㅋㅋㅋㅋㅋㅋㅋ 

칼로 반을 잘라봤는데 자른 단면 유지되는거 보이심? 헐 ㅋㅋ

오늘도 칼로 자른 면의 두께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채로 엉망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멀랑! 집에서 먹을건데! 

면은 10~ 15분 삶아줍니다. 

15분이상 삶아주라고 하는데 10분정도 넘어가면 충분한것 같아요. 

신기한건 저번엔 15분삶았는데 안불었음;;;

찬물에 씻어서 쫄깃함을 극대화 시켜주는데..

뜨압 이거 색깔이 왜 이렇게 불량해졌어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번에 너무 많이 넣었어.. -_-

신기한점은.. 우리 평소 먹는 칼국수랑 다르게 칼로 썬 단면이 그대로 살아있다는거..

저는 역시 우동은 차게 씻어서 와사비 간장 파 넣고 비벼먹는게 최고 맛난것같아요. 

날계란 넣고 비벼서~ 먹어보니까..

뭐야 이거 ㅋㅋㅋㅋㅋㅋㅋ 밀떡이냐 ㅋㅋㅋㅋ

진짜 면이 좀 고무줄같이 되네요. 이렇게 해서 이번주 아침도 우동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 뒤로도 면을 몇번 더 테스트 해보았는데요.

우동의 쫄깃함은 이 도톰한 두께가 한몫 하고요, 또 칼로 썰어야 단면이 예쁘게 나오고 식감이 쫄깃하더라구요.

한번은 제면기에 뽑아봤는데 단면도 안살고 식감도 확 떨어지네요....저번 칼국수때도 그랬거든요.

제면기를 쓰신다면 딱 4~5단계 정도까지 반죽을 펴주는 작업까지만 쓰고 면은 덜 예쁘더라도 칼로 썰어 드시는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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