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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출근 3주.. 배달이 일상이 되어버리다

by 딸기별땅 2019. 12. 20.

지금까지는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어요. 

이렇게 회사 다니는것 자체가 행복하다~라고 느낀 회사가 몇 안되는데...

그때도 팀원들하고나 좋았지 임원진들의 무능에 심한 괴로움을 느끼고 퇴사를 결정했었는데..

정치도 없고 구성원들이 임원진에 불만이 없는 회사는 처음 봤네요. 

주말에 심심하니 옆동네에 가서 백화점을 들렸는데..으마나 세상에 이동네는 다죽은 전복도 8만 5천원에 팔아...

다시 말하면...수요가 있으니 진열이 되있는거겠죠...ㅋㅋㅋㅋㅋ 

으아니 지난주에 철야하고 선임들이 야식으로 사주신 컵라면을 들고 왔는데..

씻고나오는데 뭔가 소리가 후루룩..부글부글 소리가나서 어어 뭐하는거야 하고 뛰쳐나갔는데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간짬뽕을 어떻게 참을 수 있냐며 오빠가 다 먹어버렸어요. 흑흑 

일요일에 오빠는 출근하고..저는 월요일을 대비해 집에서 체력 배터리를 완충해가고 있었는데....

이번주 소환 소재는 아버님이 전동칫솔을 사고싶다 노래를 부르시는통에 사놓고 있었는데

오빠가 퇴근길에 아버님이 당장 전동칫솔 가지고 오랬다고 역으로 좀 들고나오랍니다...

 

오빠는 평일에 갖다 준다고 하면 되지....

아버님도 좀 차도 있으면서 좀 가져가시지..

이 남자들 이상한 부자야....왜 그래 나한테...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만만한 게 주먹밥이네요. 김가루 마요네즈 참치쌈장 넣고 마른팬에 살짝 구워서....

그냥 놔두면 아침에 오빠도 집어먹고 가고 저도 집어먹고 나가요..ㅋㅋ 

이번주는 오빠가 이삿짐 싼다고 2일동안 저 혼자 잤어요...

하루는 지코바치킨 시켜먹고..

하루는 등뼈구이라는걸 시켜먹고..

매운게 최고야...

 

퇴근하고 널부러져서 배달 한그릇 때리면 새삼 편할수가 없네요....

요거는..회사 회식..ㅎㅎㅎ 토다이라는 뷔페에 처음 가봤는데...

주제를 콕 집어 말하면 그냥 스시뷔페 정도였는데..가격이 너무 비싸네요..4~5만원?

 

스테이크도 즉석에서 구워주고 연어 참치 방어도 실컷 먹을 수 있지만...

스테이크는 한번 먹으려면 한참 줄 서야지, 횟감은 딱봐도 값싸보이는 품질이라 한점도 안 가져왔어요...

대게가 무한이래서 기대했는데 대게도 없네요 ㅋㅋ ㅠㅠ 

사내에서 여러가지 행사를 했어요..재치 넘치는 이벤트들과 구성원들을 알아가는 

여러가지 테스트들..ㅎㅎㅎ 아무래도 개발자들이 많은 집단이다보니..

논리(green)파가 압도적으로 많더라구요.

 

요건 남들이 보는 저의 이미지인데 blue(감정)이 3개나 찍혀있네요.

저게 친절하고, 온화해보이는 사람들한테 주로 체크하는것 같던데 누가 그렇게 좋게 봐주셨는지 신기했어요.

팀별, 개인별 조화와 역할 시너지, 인사와 매니징, 기타 프로세스도 싹 강연해주셨는데

그동안 정리되지 못했던 많은 관계들이 정리되어 단시간이지만 많은 걸 배운것 같아 즐거웠어요.

 

 

그중에 하나는..그동안 저는 똑똑하거나, 논리적인 사람들끼리 모이면 좋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사람들끼리만 모아놓으면 조직이 무너지는게 순식간이라는 이야기...

 

예전에 다녔던 곳중에 연봉 억대로 주고 개발자들 수십명을 잔뜩 사와서 고함치며 진행하던 곳이 있었는데

론칭까지는 성공했으나 모두 나가버리거나 돈버릇이 나빠져 범죄에 가담하며 남거나...

결국 조직은 무너졌었던 경험이 있어서 정말 신기했어요..ㅋㅋㅋ

 

그런데 지금까지의 느낌은 참 뭐랄까 일에 열정적이고 각 분야에 능력있는 분들인지라

사적인 기싸움도 딱히 없고..티격태격해도 감정싸움들은 안하시는지라 그냥 톰과제리들 같아서 웃기고...

 

미팅할때도 실무자와 경영자 관리자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며 남탓을 하지 않고 떠넘기지 않는 모습이..여느 회사들과 다르고 참 멋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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