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주 살판나서 동네 맛집이란 맛집은 다 깨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동네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이자까야인 오토코에 잔뜩 기대를 하고
금요일 퇴근후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이것도 다음주까지나 누리지 다음주부터는 옆동네에서 출퇴근을 해야 해서..
요즘 뭔가 라이프가 지옥철없는 행복한 출근 행복한 퇴근 행복한 주말 행복한 식사
불만이 없는 삶입니다 -ㅅ-;;
출퇴근에 대중교통이 끼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그만큼 변수도 한가득...스트레스 장난 아니죠.
우리 바깥양반은 이런거 못 먹어요..나오자마자 으아악 소리를 지릅니다.
내가 언제 먹으랬냐고..내가 먹는다고...해삼 내장입니다.
저도 고노와다를 처음 먹어봤는데 8천원 하길래 그냥 먹어보자 하고 시켰는데
생굴도 달다며 후룩후룩 마시는 저한테도 비릿한 향이 좀 힘들었어요.
오토코에서 꼭 먹어줘야한다는 나가사끼짬뽕.
18000원의 다소 비싼 가격임에도... 울 아저씨가 엄청 좋아하는 메뉴인지라 시켜줬습니다.
이자까야 와서 날것만 시킬까봐 별 기대 안했는 모양인데
요거 나오니 바로 표정 풀리며 '합격' 이럽디다 ㅋㅋㅋㅋㅋㅋㅋ
먹고싶으니까 얼른 찍으라길래
'면 들어' 하니까 면을 참 높이도 들길래 '면 내려' 했더니 다시 국물에 내려놓길래
아,..사진 찍을 각 좀 나오게 면 조금만 들어 해서 겨우 각 잡았네요. 아... 의사소통이란....
오늘의 메뉴였던 참도미조림입니다.
생각보다는 몇점 먹을게 없었어요. 도미 머리를 시킬껄...ㅋㅋ
평소같으면 사시미 위주로 시켰을텐데 날것 못먹는 아저씨 배려 겸..쉽게쉽게 먹고 왔습니다.
사실 어제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가 거리와 시간이 감당이 안될거같아서 오락가락하다 파토가 나고...
학생이라 그냥 하루종일 대기하고 기다렸던 친구 1이 화가 났습니다..다 꺼져버리라네요....
미안하다고 죽음으로 사죄하겠다고 독극물을 먹고있다면서 사진 보내줬더니 막 웃네요 ㅋㅋ
아침..또 행복한 마음으로 일어나서...오빠를 흔들어 재낍니다..밥 먹으러 가자고...
만두는 1접시 6개 12000원 정도 했던거 같고
1알씩 주문도 가능합니다. 개당 1900원이에요. 배부를걸 감안해 2개만 시켜서 나눠먹었습니다.
오기전에 저는 미리 오빠 평양냉면 먹어봤냐, 오빠 입맛에 맛없을수 있다,
무리해서 냉면 먹지 말고 온반같은거 먹어도 된다고 이야기 해줬어요.
아무래도 진짜 고기삶은물을 차게식혀서 면을 담궈 먹는 요리인지라 비릴수도 있고
평소에 사먹던 새콤달콤하고 편한 맛은 아니거든요.
실제 평양에선 다대기 겨자양념 잔뜩 넣고 먹는단 얘기도 있는데
저는 철학때문이 아니라 미취학때부터 황해도식 냉면으로 그렇게 먹어와서..ㅡㅡ;;
고기육수향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 그대로 먹었습니다.
오빠는 비냉으로 먹었는데 오빠의 평으로는 비냉도 심심하고 물냉도 그냥 먹긴 불편했나봐요.
비교를 하자면 황해도식 냉면의 육수에 비해 진한맛이 좀 떨어져 라이트한 느낌이 있었고
백령면옥에 비해 메밀향이 떨어지더군여. 평냉 매니아라면 맛있게 먹을 맛이지만
그동안 먹었던 냉면에 비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냉면 생각나면 평가옥이 가까운지라 향수 달랠겸 종종 갈 것 같아요.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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