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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집밥

알리오올리오 진짜 맛있게 만드는 비법

by 딸기별땅 2020. 3. 7.

오늘은 아침에 오일파스타를 만들어 먹은 기념으로 약 3년간 여러 방법을 시도해

최적의 오일 파스타를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오일 파스타라는게 재료가 간단함에도 면의 식감,

부재료의 익힘, 오일과 마늘등의 향을 모두 살려야 하기 때문에,

섬세한 스케쥴링이 필요하여 순간순간의 딜레이가 요리를 전반적으로 망치게 되는데요.

요리가 초보라면 넣고싶은 재료들은 미리 조리전에 손질을 마쳐주세요.

 

면 삶기 전에 야채나 버섯을 썰고, 해산물을 물에 담궈 적당히 해동해두고, 마늘도 모두 손질해둡시다.

마늘은 한쪽 팬에 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둘러 '아주 약한 약불에 서서히 튀겨' 줍니다.

정작 이탈리아 레시피를 보면 마늘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지 않고

서너쪽쯤 쓰던데 이부분은 취향대로 하시면 됩니다.

 

면수에 소금을 넣어 간을 해주는것도 좋지만

면수에서 완벽히 간할생각 하지 마시고, 요리 마지막에 간해도 됩니다.

면수에 간했는지 마지막에 간했는지 구분할수 있는 미각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을거에요.

 

냄비도 큰냄비를 사용해 넉넉한 물에서 조리하는것이 좋습니다.

저희집은 중냄비 기준 소금 2큰술을 듬뿍 넣습니다.

 

 

면은 파스타 봉지에 적힌 시간보다 2분쯤 덜 삶아 주시고

중간중간 마늘을 보아서 노릇해지면 불을 꺼줍니다.

면요리와 마늘의 익는 타이밍이 동일할수는 절대 없으니 동시에 조리하려 하지 마시고

꼭 불을 끄시기 바랍니다 -ㅅ-

 

그럼에도 ㅠㅠ 

불을 꺼서 잔열이 남은 상태에서 페페론치노를 넣어주세요.

물론 다른 마른 고추들도 괜찮고, 청양고추도 좋습니다.

마늘과 동시에 가열하면 고추가 다 타버립니다. 불 끄고 넣어서 잘 저어주세요. 

그래놓고 면꺼내다가 마늘 다탐 ㅋㅋㅋㅋㅋ

 

약간 덜 삶아진 면은 큰그릇에 건져두세요

무리해서 바로 팬에 투척하려들면 그때부터 다른 부재료들이랑

억지로 동시에 익히는 과정에 스텝 꼬여서 오버쿡되기 쉽습니다.

 

버섯같이 식감이 중요한 재료들은 큼직하게 썰어야 먹기가 좋습니다.

버섯은 다 조리된뒤에 크기가 반으로 줄어들거든요. 

 

표고버섯은 향이 강한 편인지라 호불호가 있을수 있는데

우리집은 둘다 표고향 극호 ㅎㅎ 

양송이나 포르치니보다 표고가 제일 맛있네요

 

저는 면 삶은 물에 새우를 살짝 데쳐주었습니다.

오징어, 쭈꾸미, 큰 새우같은 재료들은 미리 좀 데쳐야

팬프라잉시 다른 부재료들이 오버쿡되지 않아서 균형을 맞출수 있습니다.

 

면수는 한구석에 넉넉히 덜어주시고, 면수를 추가할땐 그릇째로 나누어 붓거나 국자를 사용하세요.

빨리빨리 조리해야 하는데 숟가락으로 추가해서는 택도 없습니다. 

저는 보통 1인분 조리시 3-4국자쯤 쓰는것 같은데,

면의 상태를 보아가며 윤기가 돌고 잘 풀어질수 있도록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큰 팬에 아까 튀겨둔 마늘과 넉넉히 부어두었던 기름,

해산물을 포함한 부재료를 넣고, 면수를 한국자 부은뒤 센불로 불을 켜고,

물과 기름이 잘 섞이며 재료들이 타지않고 익을수 있도록 지글지글 끓여주세요

 

그위로 건져둔 면을 넣고 면수를 부어가면서 

오일+면에 있는 전분기+면수가 섞여서 미끈한 소스처럼 되도록 볶아줍니다.

이게 오일파스타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듯...

 

기름이 과하면 기름국이 뚝뚝 떨어지고, 면수가 과하면 축축한 탕국이 되 버리고,

유화가 안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요리가 되어 버리거든요.

이때 완성직전 맛을 한번 보시고 간이 부족하면 소금 더 넣어주시면 되요.

 

그러면 요렇게 미끈미끈한 오일 소스의 파스타가 완성됩니다~

 

재료만 쉽고 누구나 만들수 있지만 맛있게 만들긴 힘든 요리.....

오일 파스타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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