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주간 먹고놀기+다이소 케미꽂이, 의자 양말 뜨개질하기.

by 딸기별땅 2020. 10. 12.

오빠가 전전 회사 직원들하고 회식하구 온대서..자취때 생각나서

양배추 양파 애호박 돼지고기 같은것 때려붓고 간단히 떠먹을 카레볶음으로 저녁을 때웠습니다.

모처럼 돼지고기를 먹어서 그런가? 간단히 먹었는데도 넘 맛있었다는..

 

저희집의 요즘 고민....

이미 10월말쯤으로 배추도 다 주문해놓고 김장 밑재료들 준비도 다되어 있는데

이래 누르스름 잘익은 김치를 보니 그만먹고 며칠이라도 새김치 좀 쟁여둘까 싶어요.. 묵은지 아까워... ㅠㅠ 

 

진짜 한포기밖에 안남음... 김장해두 최소 3달은 지나야 이렇게 잘 익는데....

고민 가득합니다...

김치를 왜 돈 더주고, 더 고생 들여서 직접 하는가 하면...

당장 먹을때야 중국산이든, 공장제 김치든 맛 좋죠..

 

하지만 3개월 내지 6개월쯤 되었을때 오랜 노하우로 집집마다 만들어진

직접 낸 육수와 풀 그리고 부재료로 들어가는 해산물의 살과 육젓의 칼슘과 단백질이 느긋이 녹아들어서

천천히 익어 아삭하고 구수한 이 묵은 김치맛은 대기업 김치도 못 따라 온답니다...

 

전날부터 푹푹 김치가 녹도록 끓여낸 김치찌개에 소세지 반찬, 우메보시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일어나서 밥이 없으니 밥 좀 지어달라니 아침은 빵먹자던 아저씨 ...

그럼 빵 먹으라고 냅두고 새밥과 찌개와 소시지 반찬 덜어오니 동공이 흔들리며 이건 너무한것 아니냐 항변합니다..

아니 그러게 뭐랬어.. 마누라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떨어진다니깐. 구태여 밥 하라면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여.... 

 

저녁으로 김치찌개 제대로 메긴다고 뚝배기에 담고 파 얹어 한번더 팔팔 끓여내고

밥에 같이 얹어먹으라고 김좀 찢고... 옛날소시지와 훈제단무지, 차조기 장아찌, 도토리묵볶음을 상에 냅니다.

연신 미친 찌개라며 좋아하더군여... 역시 내일이라도 임시로 먹을 새 김치라도 좀 해둘까....? 

 

어느날 간단히 먹은 골뱅이 소면무침~~~

오이가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작년쯤 이마트에서 잔뜩 쟁여뒀던 이보노이토 소면과 함께하니 아 역시 다릅니다.

똑같이 국수를 먹어도 한국인은 국물, 일본인은 면에 집착한다더니,

 

저는 본래 건조된 소면 엄청 싫어하거든요. 

버미셀리도 엔젤헤어도 다 잘먹는데 한국의 건조 소면은 결도 식감도 없이 그냥 먹으면 밥맛이 떨어질 정도에요.

식당에서 국수 시켜서 소면나오면 몇젓가락 뜨다 말고 남기고 나올 정도로...

근데 이 이보노이토 소면은 얇음에도 정말 결,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대충대충... 배합해둔 분말 떡볶이 스프를 넣고 얇은 떡과 피코크 구운사리면을 넣어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만든 소스의 떡볶이 맛은 그저 그랬는데, 혹평있던 구운사리면이 의외로 꽤 괜찮았어요.

라면을 먹는게 아닌지라 튀긴면의 구수함까진 필요 없었고 290칼로리에 식감도 괜찮더라구요.

 

이거 어디서 만드는건지 검색해봤더니 삼양이더라구요?

아~~ 생각났네요. 삼양의 불닭볶음면 라이트에 이것과 비슷한 허옇고 매끈한 면이 쓰입니다.

 

이것은 어제오늘 걸쳐 만들어낸 물없이 반죽한 100% 에그누들이랍니다.

강력분만 써도 좋지만 에그누들의 식감을 더욱 살리기위해 반이상은 파스타에 쓰이는 세몰리나로 채워주었어요.

 

왼쪽부터 완전 튀긴 유탕면, 생면 그대로 구운 에어프라이어 건조면, 삶아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낸 건조면입니다.

주워들은건데 보관용 면을 그냥 건조하게되면 식감이 떨어진다고 하길래 일단 가열은 하는쪽으로 조리하였는데

실제로 살짝이라도 삶은뒤 구워낸 면 상태가 가장 좋습니다. 현재는 잔여 수분을 날린뒤 지퍼락에 보관해두었어요.

 

단촐히 차려낸 참치들깨 미역국과 도라지 무침, 깻잎 절임과 에어프라이어에 튀긴 치즈스틱.

-_-

치즈스틱은 유탕처리가 전혀 안되있어서 그대로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허옇고 맛이 없군요.;;;

코다노 치즈스틱을 살걸... 스트레치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남편아 내가 미안해...ㅋㅋㅋㅋㅋ

 

시간이 좀 뒤바뀌었는데, 이건 완성되기 전 삽질중인 파스타 걸이대 모양잡는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파스타걸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능을 보강해 자라날 예정 ㅋㅋㅋㅋㅋㅋ

3d 펜의 장점인듯 합니다. 그냥 만든것도, 잘 못 만든것도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는것...

 

저녁에 배고프다고 긴급 비상 라면끓여먹을 태세로 굴길래

이..일단 진정해요!! 기다려봐!! 내가 생각 좀 해볼께!! 하다 극적으로 생각난 초우지단.

둘이 열심히 잘 퍼먹고, 야식 폭식도 멈출수 있었답니다 -_-

잘만들면 매우 맛있습니다. 술안주로도 굿.

 

간만에 별식 먹자 싶어서 팥을 불리고 삶아 소금과 찹쌀 찰기장을 넣어 팥찰밥을 지어놓고

 

뼈해장국을 먹고왔다...!!

이유라면 산책갔다가 다이소에서 잔뜩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7시가 넘어버렸기 때문이죠..ㅋㅋ

 

일년간 가는 다이소마다 재고가 없어 케미꽂이를 구하지 못해 목공용 풀, 마스킹 테이프에 의지해왔습니다.

 

드디어 다이소에서 케미꽂이를 구매했습니다. ㅋㅋㅋ 좀 멀리가니 아주 큰 다이소가 있었거든요.

3mm, 4mm 두개다 구매하였습니다. 한 세트당 천원인데 열개씩 들은 듯.

 

그냥 손으론 잘 안끼워지니 휴지로 감아 밀어넣는것이 좋아요. 잘 끼워져도 금방 빠질테니 문제고요 ^^;;;

좀 넉넉히 잘라 감쌀수 있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사진은 3mm였는데, 촉부분이 과하게 무리를 받고있는 느낌이라 현재 허옇게 늘어나있어 오래 버틸지는 좀 의문스럽네요.

3미리 상하고나면 4미리 쓰려고 하는데.. 3미리 선호하시는 분들이 대체로 많은데 개인 취향인 모양입니다.

 

케미꽂이를 쓰자마자 바로 필압이 엄청 섬세해졌습니다. 이래서 굳이 케미꽂이 쓰라고 하나봅니다.

밑에 도면은 대충대충 마스킹테이프로 감아서 스케치한건데요

바로 위에 으아아~으아아 써놓고 필압 다르게 써진거 보이시죠? 그림그리시면 걍 무조건 케미꽂이인듯 합니다. 

 

다이소에서 하나더 질렀습니다...

가구를 끄는 소리가 우려되어 시중에 온갖 스티커나 폼소재 감싸개도 써봤는데 금방 빠지거나 금방 끄는소리가 나더라구요.

질긴실과 일반실을 혼합해서 직접 의자 소음방지캡을 뜨개질로 단단히 만들고 있답니다.

주말이 끝나가지만~~~ 출근걱정이 없어서 너무너무 하루하루가 행복하네요. ㅋㅋㅋ

 

앞으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제는 슬슬 고민을 해봐야 겠어요. 그래도 사무실 나가서는 정규직은 안할래요. ㅠㅠ 

요샌 진짜 이 공부 왜했나 싶어요... 컴퓨터만 상대하면 될줄 알았더니, 직장생활 자체가 사람상대하는 서비스직인건 똑같네요..

제자신이 매일 9시간씩 사무실속 구경당하는 원숭이처럼 느껴졌거든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