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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돼지감자의 배신.. 마르게리따 피자와 스테이크 파티..

by 딸기별땅 2020. 10. 13.

혈당을 잡아준다는 돼지감자를 사러 어제 농협 하나로마트에 갔다왔답니다.

먹어보고 괜찮겠다 싶으면 당뇨 있으신 아버님께도 끓여서 좀 가져드릴까 싶어서요...

가격은 엄청 비싸더라구용.. 100그람당 7천원이라길래

200그람만 달라고 했는데 뭔 290그람을 줘서 4주먹쯤을 거의 2만원을 내고 사 왔다는.. ㅜㅜ 심지어 쿠팡이 훨 싸다...

1리터당 10g이 국룰인거같아서 솥냄비에 물 가득부어 끓이려고 25g을 준비했습니다.

 

저녁준비로 청국장을 끓이고, 감자볶음을 만들고, 돼지감자 말린것으로 식수를 삶아 봅니다..

먹어봤더니 내가 뭘 잘못한건가..? 흙맛에 쓴맛이 가득.. ㅠㅠ 에구.. 나머지는 어쩐다.... 

 

아침에 효능이라도 보자 하고 검색해보니..

실제 당뇨환자분들 식후에 먹어봐야 효과봤단 사람은 하나도 없고 혈당이 떨어지긴 커녕 더 오르는 사례도 흔하더군여.

여주니 돼지감자니 뭘 먹어서 줄일생각 말고 소식하고 고단백 식사를 하라는 피드백 뿐.. 

맛도 입맛에 안맞았지만 건강을 위해서 굳이 돼지감자차를 내려 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8ㅅ8

 

그리고 어제 해둔 팥찰밥 꺼내고 고추장 고기볶음과 청국장 끓여서 저녁 한상.

 

아침식사는 자투리 야채를 볶고 보리밥으로 오므라이스를 만들었어요.

소스는 우스터소스와 설탕약간 토마토소스, 치킨스톡 조금, 남은 레드와인과 넣어 끓였어요.

 

보리알이 톡톡 터지는게 괜찮은 식사였습니다.

 

저녁으론 대충 도우 반죽해 뒀다 구운 마르게리따 피자에여

오늘 판교까지 가서 장을 봐오는김에 생모짜렐라를 조금 넉넉히 사온지라...

처음 해 먹어봤는데 고소하고 달콤한 생바질 향이 아주 좋았습니다.

 

고기굽기는 잘하는 아저씨 시키고.. 그사이에 카프레제 샐러드도 만들고 상 세팅해서 저녁 냠냠

 

요건 하나로에서 어제 흙쪽파 사와서 담궈둔것 먹기좋게 한번더 정리해 말아서 보관해두었습니다.

배추김치를 더 할까 하다가... 파김치 해먹은지도 꽤 됬고, 무거운 배추를 들고올빠엔 파를 들고오겠다...ㅋㅋ

 

아~ 쿠팡에서 반신반의하며 만원 주고 산 거치대 ㅋㅋㅋㅋㅋㅋㅋ 

침대 협탁에 고정해두니 진짜 그냥 누워서 유튜브 시청 가능 -ㅅ-

거실용 침실용 해서 하나 더 살려구요. 

 

저녁에 농으로 아~들고다니기 힘드니 거실용 아이패드 하나 더 사야겠네 그랬더니

오빠가 침실용 거실용으로 저를 때릴 야구배트를 사야겠다고 맞수를 둡니다 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열두시가 넘도록 뻐기고 있으니 배고파~배고파~거리다가 '네에 배고파요?'하고 꿈쩍 안하고있으니

아침을 차려주겠다며 파스타를 해갖고 오네요? 국물이 다소 많아 보이는 감이 있습니다.

 

한번 섞어보기나 하래서 뒤집었더니 녹아든 면수 전분기와 뒤섞여 완벽한 상태의 오일 소스로 변신했습니다.

면 식감 완벽, 간 완벽, 적당한 부재료, 완벽한 소스화, 적당한 매콤함....

에지간히 맛좋다는 식당가도 별말 안하는데다가, 식당가서 파스타 사먹으면 악평과 불만 뿐이었던 저인데,

오늘은 먹는내내 이건 누가 먹어도 극찬할 맛이라고 온갖 찬사를 떠들며 먹었습니다.

 

이건 정말 역대급으로 완벽히 맛있었다..

심지어 피클도 다 떨어졌는데, 다먹고난뒤에 오일파스타인데 느끼하다는 느낌이 하나도 없었음.

 

 

며칠전에 소음방지용으로 의자 발싸개(?)를 만든다고 했었죠?

오늘까지 4다리중 3개를 완성했습니다. 벌써 끌어보니 그냥 스윽~소음없이 미끄러 집니다.

종종 이런 생활용품을 직접 뜨개질 하거나 만들어 쓰는 이유가 다 있어요.

 

예를들어 뜨개 수세미가 설거지할때 거품도 잘 나고 좋잖아요?

문제는 그런애들 시판이나 선물로 받은건 긴뜨기로 헐겁게 만들어서 금방 세제와 물이 다빠져 버린다는 단점이 있거든요.

집에서 중심은 짧은뜨기로 촘촘하게 떠주고 바깥부분만 물 잘 빠지게 중간뜨기쯤 해두면

거품도 더 잘나고, 세제도 덜 빠지고, 내구성도 좋답니다.

제가 하루걸려 직접 뜬 수세미... 재료값도 수세미값보다 더들고 인건비도 더들지만 제값 합니다..

보통 시판 수세미들 한달 쓰면 다행인걸, 이건 1년이 넘도록 잘쓰고 있다는 사실 -_- 

 

이 의자 발싸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드러운 실과 질긴실 두가지를 엮어서 아주 질기고 타이트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기존에 소음방지 스티커니 감싸개니 산거 다 떨어지거나 금방 압축되서 다시 끄는 소리가 나곤 했거든요.

고생한만큼 아주 두껍고 질기고 타이트해서 벗겨질일도, 스펀지처럼 금새 압축될일도 없지요.

 

오늘은 점심도 얻어먹었습니다. 간짬뽕 너무 맛있었어요 ㅋㅋㅋㅋ

30년을 살면서 느낀게 라면은 성차별 같기도 하겠지만 '군대 갔다온 남자' 들이 제일 잘끓입니다.

요리 솜씨 알아주는 우리엄마도, 저도, 아빠만큼 맛있게는 못 끓입니다.

 

오빠 만나기 전엔 우리 아빠가 제일 잘 끓였고, 지금은 오빠가 끓여주는 라면을 맛있게 먹고 있죠.

제가 아무리 꼬들하게 만드네 온갖 재료를 넣네 심플하게 끓이네 시도해봐도 아빠나 울 아저씨 만큼은 못 끓인답니다 ^^;;; 츄릅..

 

하나로마트에서 시판 나라스케(울외장아찌)를 주워 들고 와봤습니다. 

 

썰어놔도 투명한 호박빛이 참 예쁩니다. 생각보다 꼬독하기보단 좀 다네여. 

 

오후 내리 뜨개질 하랴, 깻잎 김치 새로 만들랴, 제대로 저녁준비를 못했습니다.

찬밥을 데워 아보카도 마요 비빔밥을 하고, 물을 대강 끓여 미소된장국을 꺼내 줬습니다. 

손질할땐 한짐이던놈이 겹겹이 멸치육젓 양념 발라 재워두니 역시 순식간에 양이 줄어 듭니다 ㅠㅠ

 

남은 잔반처리로 내일 아침은 맛있게 먹고자 김밥을 쌌답니다. 

워~ 아직도 수요일이네요. 그래도 여전히 하루하루가 행복하네요. -_-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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