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안하던짓을 하고있습니다
7월 중순부터 일할것 같은 분위기라 (진짜 그렇게 될진 모르겠지만)
사람 심리가 뭔지 안하던 메이플스토리를 갑작스레 열심히 하는 중 ㅋㅋ
어제 보리새싹 화분을 집안에 들여놓고 아침에 보니
잔벌레들이 보이길래 섬뜩해서 얼른 동물병원에서 애드보킷을 하나 사오고
애 뒷통수 털 갈라서 발라주었습니다 ㅋㅋㅋ 오늘 이게 귀여움 킬포임
저번에 만든 밀가루없는 메밀면
오트화이버 비율이 너무 높았나? 나쁘진 않았는데 별로..;;;
역시 밀국수와 쌀밥이 인간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걸까... ㅜㅜ
편육을 삶고 한국맥꾸룸이라는 된장을 드디어 개시!
아 절대 뭐 돈받고 그런 광고가 아닙니다... 저는 그런 능력이 없어요...
멸치육수만 내고 150그람 사서 한큰술 뚝 떠넣고 미원만 세번 톡톡톡 넣었어요
와 뭐니 이거...
어디서 먹어본 맛이긴 한데 우리집에선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는맛이다.
약간의 꾸리꾸리 짭짤한 된장맛이 납니다.
시판 간장 된장들은 일본식으로 개량되어 꾸리한 맛 없이 약간 단맛이 돌거든요?
그건 그거대로 세련되고 깔끔해 맛있긴 한데...
저도 인제 꾸리꾸리하고 달큰한맛 없는 된장이 좋네요.
근데또 이게 너무 재래식을 찾으면
그거대로 너무짜거나 관리 잘 못된거 받을수가 있거든요.
진짜 엄마나 할머니표 된장찌개가 그리운분들이라면 강력 추천입니다.
올초에 담근 된장이 이런맛이 꼭 났으면 좋겠네요....
요거는 그냥 시판된장인데
시판된장중에 해찬들꺼 콩된장이라고 콩이랑 소금만 가지고 만든게 있어여
공장제이지만 맛이 좋아 근 몇년간 요것만 먹었거든요 ㅎㅎ
쿠팡에서 사면 값도 엄청 싸요.
울집 담근된장은 올해는 지나야해서 해찬들걸로 한통 더 샀네요.
고거 체에 받혀서 찬물에 휘휘 풀고
노각, 청양고추, 파, 참깨 넣어 말아서 이틀 먹었어요.
아~~~~ 가끔은 이런 심플하고 가벼우면서 지역의 추억을 느낄수 있는 맛 너무 좋아요.
요것은 제주도 토박이들만의 여름 별미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제주도민이 아니니 흉내밖에 못냅니다 ㅋㅋ
다음날 아침...
우리집은 거의 무조건 제가 먼저 일어나서요
아저씨는 일어나도 한두시간은 식욕 없다구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아침은 어지간하면 혼자 간단히 때우고 커피한잔하고
기운 차리고 좀 놀다보면 아저씨 배고플 시간이 되요.
작년에 담가둔 우메보시 한알 꺼내구 된장냉국 꺼내구
참치 김 까고, 냉장고에 찬밥 꺼내서 얼른 끼니 때웁니다.
저는 얼렁 밥먹고 커피마셔야 기운이 생기고 할일을 찾는지라
마냥 침대 옆에서 오빠 깨는거 기다릴수는 없다는 ㅋㅋ;
며칠전에 볶은 김치도 걍 반찬통째로 꺼내서...
이럴땐 완전 자취때로 돌아간거 같은 느낌 ㅋㅋㅋㅋㅋㅋ
잘차려서 같이 먹을때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것도 너무 좋다는 ㅋㅋ
울 아자씨가 반찬투정이 있거나 꼰대가 아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가끔은 같이 먹을때 이렇게 차려주기도 하는데 완전 좋아 하거든여
물론 우메보시는 빼고. 우메보시는 나혼자 먹는거 -_-;;
오늘 7시쯤 기상을 했는데
괭이 애드보킷 무조건 사러가야겠다 삘받아서
병원 오픈시간 되자마자 후다닥~달려가서 애드보킷 하나 사왔습니다.
분당 나라동물병원에 오며가며 고양이들 구경만 하다가
오늘 처음 가서 '애..애드보킷...고양이..3kg이요...' 그랬더니
다른 쌤들도 다 친절하시던데
원장님으로 보이는분이 쏜살같이 튀어나와서
레볼루션 아니구요?애드보킷이요?에이 둘다 회사만달라요 가격도같고요! 애드보킷 드릴까요?
아하핳 고양이 3kg 애드보킷이요~한개만 필요하세요~네에!!!감~~사합니다!~!! 이러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검진은 그냥 저기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ㅋ
제 밥 먹고 사냥 한바퀴 돌고나서
'오빠 점심으로 특별히 드시고 싶은거 있어요?' 그랬더니
'맛있는거' 이러네여
원래 저런요구도 잘 안하는데 저정도면 진심이다 ㅋㅋㅋ
최애 메뉴인 잔치국수를 준비했습니당... 역시 '호우아악' 하면서 먹네요....
멸치다시마 육수 우려다가 진공소면 삶고 당근애호박은 볶고
유부는 기름 짜고, 고추 파 듬뿍 넣어 다대기도 좀 만들어 줬어요.
퀸센스 면기 산지 한참된거 같은데 너무 잘산듯;
국수란 면을 드러낸 사진이 필수..!
다소 조촐한 저녁 풀떼기 밥상. 상추 오이 파채 미나리 참치쌈장 준비했어여.
기름을 많이 넣는걸 매우 싫어하는 저는
이렇게 매번 부침개를 맛없게 만듭니다 ㅠㅠㅠㅠ
부침개에는 영원히 재능이 없을거 같아....
밥먹구 고양이 뒷통수 보니 애가 고슴도치가 되있네여... 넘 귀엽 ㅋㅋ
아직 약바른지 12시간도 안되어서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당
24시간동안 서서히 흡수가 된다고 해요. 그동안은 절대 만지믄 안됨!
내일 아저씨 11~12시 기상하고 나면 머리 빗어줘야 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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