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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진주회관과 신입시절 트라우마

by 딸기별땅 2022. 7. 13.

그간 같이살면서 우리도 한번 가야지~ 한번 가야지~ 하고 미뤄왔던

시청역의 진주회관을 아자씨와 함께 마음먹고 가보기로 합니다. 

 

아무튼... 저혼자선 앞으로 아마 일 이외에는 서울에 나갈일이 없을것이므로..

그냥 시청으로 가서 바로 진주회관 들어감.

 

아무말 없이 후룩 호로록....

아무리 먹어봐도 콩이외에 견과류나 조미료 맛 느껴지지 않음

면을 일부러 가까이서 찍었는데, 탄산나트륨이 든 중화면에 가장 가깝습니다.

 

콩국수를 좋아한다면 아마 최고의 콩국수일거고..

저처럼 일반 식당 콩국수를 못먹는사람도 맛있게 먹을수있는 비림없는 콩국수입니다.

게다가 스프처럼 약간 걸쭉한게 이 집의 포인트인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제입맛에는 조미료 땅콩버터 넣고 갈아낸 콩국수가 더 맛있네요.

한 중간정도 먹으니 살짝 물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뒤 우리 연애초기에 미팅때문에 자주갔던 곳들을 가보기로 합니다. 

진주회관에 얽힌 일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1차 말 짜름

한번더 시도했으나 2차 말 짜르고 딴소리함 (...)

 

곧이어 신입시절에 이곳에서는 안좋은 기억들밖에 없었다는것이 생각나고,

머릿속에서 돌돌 뭉치다가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서는 공황장애 터져버림...

천장이 낮을뿐 산소가 부족하지 않다는걸 머리는 알고있지만 머릿속에 가득한 공포심

지상의 빛을 보고나서 안도해서 주저앉음...-_-

 

어엌 어제 일을 다시 생각하니 다시 가슴이 쥐어 짜는것처럼 스트레스받아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도 지난주에 얌전히 같이 놀고 먹었습니다.

냉장고 정리해야되서 자투리만치 남은 반찬들 꺼내고

나는 얼음물에 밥말아먹고 아저씬 따끈하게 데워먹고.

 

주말 초저녁부터 둘이 바쁘게 고기삶고 야채준비하고 뭐하고 해서

부산스럽게 같이 차려낸 저녁.

 

고기 찐 육수에 돈코츠농축액을 넣고 돼지국밥도 만들었는데

헉 진짜 파는것보다 맛있음...

깍두기가 없는게 너무도 아쉬웠다는...

 

마트에 갔는데 그렇게 고대하던 흑찰옥수수를 발견해서 바로 사와서 쪘습니다. 

까보니 아직 이제 막 수확시기라 그런지 덜 자랐습니다.

 

근데 내 기억속 흑찰에 비해 너무 약한데?

내가 생각하는건 진짜로 쌔카만 흑찰인데... 요즘 그런건 안 나오나..?

그래도 맛만큼은 최고.. 여름에 옥수수 감자가 최고야!!!

 

서울 다녀와서 둘다 기운없이 널부러지고

저는 부랴부랴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니 아저씨가 '치킨 먹을랭?' 그러길래

그래 치킨 먹자 하고 처음 먹어본 맛초킹이라는 치킨입니다.

 

별 기대 안했는데 특히 저 고추랑 파가 그렇게 맛있더군여...

아니 이렇게 말하면 치킨을 돌려까는거같잖아!!!

중화요리 느낌이 나는 치킨도 맛있었습니다. 한번씩 생각날것도 같은 맛. 

 

 

하이고 딸기별땅아 우짜랴고 그러냐.......

피곤하다고 20년지기 친구도 차단해버리고

혼자 산다 그러고..

세상에 혼자 남것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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