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나 어쩌면 비누천재일지도..

by 딸기별땅 2022. 7. 24.

어느새 분가(?)를 결정하고 이사가 4일정도 남았습니다.

지난 한달간 같이 맛있는걸 먹으러 가기도 하고

전에 없었던 호프집 투어도 다니고~

같이살땐 말하지 못했던 힘들었던 부분도 많이 후련히 이야기 나눈거 같아요.

 

그와중에 오래전에 선물받은 카놀라유는 뜯자마자 산패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거 내가 나가기전에 어케 처리해놔야지.. 아저씨 못쓴다... ㅋㅋㅋ

간만에 가성소다 남은것을 찾아들고 옛날 포스팅을 뒤적거려봅니다...

 

이미 세안용 숙성비누는 충분한지라 그냥 가성소다1:물2:기름8 빨랫비누로 ㄱㄱ

이번엔 한 10분 젓고있다가 속터져서

핸드블렌더 썼더니 비누화 1분만에 끝나네여. ㄷㄷ

 

식빵틀에 랩깔아서 완성된 비눗물 붓고 스티로폼 박스에 24시간정도 내비뒀더니

아주 예쁘게 잘됬습니다. 

중간에 구분해주려고 청색 색소만 조금 타줬는데 들섞인듯 예쁜색이 나옴.

 

혼자먹을 아침식사로 날계란밥 생선구이 낫또 우메보시 미소된장국

완벽한(?) 일본 가정식을 차려놓고 먹으면서 코딩하는데

아놔 우리 재배사님 날 일주일동안 괴롭히더니 또 전화기부터 드시네

싹바가지없게 대답했다가 오후에 버그처리후 전화드렸습니다.

 

지난주에 감정적으로 화낸부분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말을 어떻게 잘 해야될지 모르겠어서 늦게나마 말씀 드리지만 우선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속적으로 일을 해나가려면 서로 소통에서 배려가 필요하다

내가 배려하고있는부분, 당신이 배려가 필요한부분, 이런것들을 이야기하고는 

어찌저찌 보돌보돌하게 잘 결의 맺고 발표도 잘 끝났나 봅니다. 

 

휴우 오늘도 딸기별땅씨의 사회생활 스킬 +1

 

지난주에 마트에서 여름 갓을 발견해서 애벌레와의 사투끝에 잘 만들어진 타카나(다까나) 절임.

이거 시판제품들 성분표보면 미원 + 간장 + 식초 + 설탕 이렇게 재워놓는데요,

단순한 간장 장아찌가 아닌 1차는 아마 원형이 파오차이일껍니다. 소금물 베이스라는거죠. 

 

근데 한국 갓김치 담궈보셨으면 알겠지만 갓이라는 야채는 그냥 김치로 담구면 곧 물러져요. 

끓는 소금물에 데친뒤 헹구고 짭짤한 소금물에 2주이상 숙성한다음에 위 간장양념 조합으로 재워두면 됩니다. 

열흘가량 지난 지금 갓의 상태는 무청이나 얼갈이 같은 아삭함과 젖산발효가 잘 되고 있습니다. 

 

어느날 저녁 그냥 너무 귀찮은데

냉동실은 파먹어야겠고 해서 이것저것 넣고 삶은 김치우동.

하필 비가 직살나게 왔던 날이라 둘이 숨도 안 쉬고 먹음..

 

쩌번에 샀던 부추도 처리할라고 김치로 만들어놓고..

 

아보카도 후숙시킨거 갈라봤는데

왠일이래 상태가 최상이다 ㅋㅋㅋㅋ

 

근데 아보카도는 어쩐지 때를 잘 못맞추는 음식이랄까...

먹고싶어서 큰맘먹고 사면 먹을때가 아니고, 며칠 기다리면 먹고싶지가 않고...

마지못해 맞춰서 꾸역꾸역 샐러드 해먹고 간장 찍어먹고 그러는듯..;

 

오리역에 짚탄갈비라는 식당입니다.

식당 깔끔하고, 통갈매기살 완전 좋고, 가격도 엄청싸...

500그람이 3만8천원;;;

 

사이드로 장아찌 묵은지 갓김치 명이나물 마늘소스 파채 별게 다 나옵니다. 

간만에 고기만 배터지게 먹고 나왔네여. 소갈비도 저렴했었음.. 

문제는 진짜 더워죽겠는데 숯이 식사가 힘들정도로 너무뜨거웠음 ㅡ.ㅡ;;

 

고기 잘먹고 2차 갔다가 3차 ㅋㅋ

맥주 너무 잘나오고 여기서 노가리도 시켜서 맛있게 먹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한잔에 6천5백원은 너무하다.. 요즘 세상 물가 왜이러닝.. ㅠ

 

다음날 아침 아저씨가 만들어준 파스타

수년간 시행착오를 거쳐오다가 이젠 정말 맛있게 만드는데, 

허헛 이제 앞으로 이건 먹을수 없겠구나..

 

금요일 좀 늦게까지 땀을 질질 흘리며 일하고 있으니

주말을 맞아 외식할까?물어봐주네요

얼른 커밋때리고 따라 나서서 순댓국밥을 먹는데 20대 기억이 새록새록~~

 

집에 돌아와서는, 지난번 맥주집에서 먹은 노가리가 맛있었던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배달로 노가리를 또 시켜서 먹어봅니다.

나.. 솔직히 나이치고 돈 적게버는건 아닌데.. 진짜 생맥은 돈주고 못사먹겠어 ㅋㅋㅋㅋㅋ

2500원이던 시절이 마지막 기억인데 ㅠ

 

잔뜩 과음하고 다음날 아저씨가 죙일 골골골 거립니다

저녁에 대충 냉장고 털어서 감자넣고 무넣어서 북엇국을 끓여줬어여.

난 낫또 먹고..

 

오늘 아침으로는 집에서 만든 수제 스파이스 + S&B 고형카레 두조각

불고깃감 소고기, 양파 채썬거, 카카오닙스 으깬것 섞어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역시 카레는 내가 만든게 제일 맛있어!!

 

이제 이번주 금요일부터는 혼자 새 집에서 새 출발하네여

오늘 짐정리를 하는데 3년전에 KLCC에서 산 웨딩슈즈가 누리끼리 해졌더라고요.

한가득 푸짐히 싸온 웨딩드레스도 우째야 되나 싶고..결혼도 못 해보고 못쓰게 되부렀네. 

 

다음주부터는 혼자사는 자취생 딸기별땅씨의 포스팅이 되겠군여 ㅋㅋ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