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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먹는일기

자취생이 된 딸기별땅

by 딸기별땅 2022. 8. 7.

 

벌써 이사를 온지도 일주일이 넘었군여...

주초에는 갑자기 혼자가 된 생활이 혼란스럽고 두려워 뭘 해야될질 모르겠더니만, 

이래 저래 살아야죠. 

드디어 전입신고라는걸 해보네여

세대주가 되니까 진짜 어른이 된 기분임

 

올해는 꼭 원없이 백도복숭아를 먹으려고 샀는데

아직 새로 산 수저세트를 안닦아서 나무젓가락으로 먹었습니다

 

반찬으로 오이지와 타카나 조금씩 만들어서 담아두고..

 

뭘먹은건가 했는데 삼겹살을 시켜먹은 사진인가 봅니다

얼핏 보면 치킨처럼도 보이는군요

 

이사하고 3일차인가.. 정리가 덜 되어 난장판인 집구석

어차피 혼자 살기 때문에 모든것은 거실에서 해결한다

 

더러운 가스렌지와, 토한것 같은 배수구, 다 터진 수전 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이사할 당시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배수구와 가스렌지도 청소하고 수전은 철물점에 문의해서 교체했네여..

그와중에 변기수압도 시원찮아서.. 또 아저씨 부름... ㅠㅠㅠ

 

그나마 약간 더 정리된 모습...

 

안녕~~

 

???

 

뭐하는거니...

 

지난주는 정말 배달 배달 배달만 시켜먹었네요.

주 중반에는 식욕이 없어서 2kg나 감소했음..

그러나 지금은 다시 1키로가 쪘으니 그게 그거군

 

제육도 시켜먹었는데

이 제육을 3일 먹고도 또 남아서 지금 냉장고에 있는데

혹시 제육을 냉장고에 넣으면 다시 제육이 생성되는게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말랑말랑한 싸구려 헹거도 구매해서 옷방도 정리하고..

이사 한번 하면 정말 돈이 우수수 쏟아져 나가는군여

 

설마 설마 설마 했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쿵쾅소리가 나고

새벽 1시에 뛰는소리가 나 올라가보니 진짜 애가 있음. 초등학교 남자아이.

 

초장부터 단호하게 슬리퍼나 매트까는거 안하셔도 되니까

앞꿈치부터 내딛는 연습만 좀 시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고쳐지기 힘든거 알지만 걸음을 노력해달라고..

근본 원인을 고쳐야지 밑빠진독에 흙넣고 물붓는다고 해결될리 없으니까요. 

 

윗집은 기어이 부탁하지도 않은 매트를 깔고 쿵쾅거립니다. 

그게 마치 면죄부인양 똑같이 쿵쾅거리는거 처음 보는것도 아니고.. 

 

아니 내가 하루종일 심장이 쿵쾅거리고 몸이 얼어붙는데

매트가 무슨소용이고 밤에만 재우는게 무슨 소용이야...

나도 아파트 오면서 습관 바꾼건데...왜 죽어도 노력조차 안하려는걸까... 

 

딱 내가 당한것 만큼만 느껴보라고 이틀간 고무망치 소리 2시간씩 3번정도 트니까

뭔가 와악 하는 비명소리가 난 뒤로 거의 모든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간간히 소리가 날뿐 바닥에서 나던 휴대폰 문자 진동소리까지 마저 안들림 -_-;

 

이사오고 복숭아를 너무 많이 사고는

이래저래 의욕이 없어 5일정도 방치했더니 실온에 있던게 다 맛이 갔길래

복숭아 콩포트를 만들었는데 어쩐지 비주얼이...

 

주말이 돌아온 기념으로 파스타 소스도 한병 진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마늘, 올리브오일, 페페론치노, 바질가루, 치킨스톡, 굴소스, 양파볶음, 앤쵸비

아 우리집에 뭐가 없다 했더니 후추가 없구나..

포스팅 다 하고 후추사야겠네;;

 

이녀석도 처음왔을땐 오빠는 없고 나혼자 있으니까

영 우울해하는 눈치로 며칠 보내더라고요.

이제 쪼금 적응 했는지 다시 규조토에 등짝도 비벼줍니다.

 

이사온지 오늘로써 9일차네여

9일만에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이때 또 깨달은 사실..

나 집게랑 나무스푼이랑 포크도 없다!!

 

집 앞에 맛집도 많고 탄천도 있는데 쓰레기 버릴때랑 전입신고 할때 빼곤 한번도 안나갔네여.

다시 혼자가 되니까 겁이 많아져서인지 밖에 나가고 싶지가 않아짐 ㅠㅠ

에구 이제 돈도 더 모아야지, 이자 내야지, 회사 못 때려치겠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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