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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제빵 제면

냉모밀 만들기, 직접 제면했어요(건면 삶는 팁 포함) - 딸기별땅

by 딸기별땅 2019. 7. 20.

오늘은 완전히 100% 수제 메밀소바(냉모밀)을 만들어 봤는데요

보통은 이 재료들이 집에 없을꺼에요 

메밀 건면이랑 쯔유 또는 가쓰오부시맛 국시장국 사서 쓰세요.

저 자취할땐 국시장국이 저렴해서(한 3천원 하나) 그걸로 자주 해 먹었어요.

 

제면위주로 포스팅을 하긴 했는데

스크롤 내리다 보시면 건면/생면에 상관없이

'메밀면을 삶을때 주의해야 할 점'이 포함되어있으니 끝까지 봐주세용 ㅎㅎ

 

재료는 보이는 게 끝입니다.

 

메밀면, 얼음, 와사비, 파(쪽파 추천), 무우, 쯔유 이렇게 들어가고요

마른 김가루가 있으면 추가해서 드세요. 저희집은 없어서 그냥 뺐어요.

 

자가제면 시 필요한 비율 : 강력분2,메밀1, 전분 눈대중으로 한두숟갈 추가해줬는데 한 5% 정도 쓰면 될거 같아요(ㅈㅅ)

쯔유 재료 : 다시마 가쓰오부시 육수 300ml, 간장 300ml, 설탕 1큰술 , 맛술이나 소주 50ml

계량이 어려우시다면 종이컵기준으로 한컵 반을 300ml로 잡고, 소주잔 한잔분량 넣어주세요.

 

참고로 제면반죽은 늄냠티비 화니의주방 화니님 유튜브를 참고했습니다.

이분 유튜브 가보면 별에 별 제면이 다나오는데, 면하나 뽑는데 몇일 몇주씩 연구하시더라고요.

작년부터 구독해서 엄청 많이 배워요 

 

저는 여름 내내 먹으려고 무를 강판에 왕창 갈았어요

저는 생각지 못했는데 여름무가 안달고 맵잖아요? 이게 오히려 소바랑 너무 잘어울려요. 여름 무 강추 ㅋ

그리고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식초 조금 넣어야 좋을거 같아서 두세방울 첨가해줬는데 안넣어도 될듯

얼음틀에 숟가락으로 다 퍼 넣어줍니다. 다 얼고나면 꺼내서 지퍼락에 넣어서 한조각씩 꺼내쓰세요

자 이제 제면 들어갑니다 ㅋㅋ

일년넘게 쳐박혀 있던 메밀가루를 꺼내서 전분도 한숟갈 퍼 넣어 주고, 소금을 조금 넣어주세요. 

반죽시 소금을 넣는건 면의 간은 둘째치고 더 쫄깃해지라고 넣기 때문에

간 맞출생각 버리고 조금만 넣어주심 되여.

 

그전에 메밀면 메밀수제비 시도한거 다 부석부석 망해서 쳐다도 안봤거든요

끓는물을 조금씩 부어서 얼른 부슬부슬하게 골고루 섞어주시고 

한덩어리로 잘 뭉쳐서 한쪽에 빼두시고요

저는 그냥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강력분도 익반죽 해 버렸어요;;;

(사실 술먹고 심심해서 술버릇으로 반죽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밀가루는 집에있는 일반 중력분을 사용하셔도 되고, 저는 식빵 만들던 강력분 썼어요.역시 소금간 살짝 해주시고요.

중력분은 한참 치대어 글루텐을 끌어올려 주시고, 강력분은 글루텐 함량이 높아서 대충 했는데도 잘 나왔네요

이녀석도 부슬부슬 섞은다음에

꾹꾹 눌러주시면 적당히 온기있는 반죽이 금방 뭉쳐집니다

각자반죽 워어어어

요즘 핫도그TV도 가끔 보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그게 왜 떠오른거지

이제 이 두놈을 합쳐서 또 잘 섞어줍니다.

비닐에 싸서 1시간 이상 냉장보관 해주시는데 저는 그냥 넣어놓고 잤습니다.

메밀면 숙성이 너무 길어지면 또 끊어진다고 이틀 이내에 먹어야 한대요.

아침에 일어나서(사실 점심에 일어남)

덧밀가루를 넉넉히 뿌려주시고 도마와 밀대를 준비했습니다.

예전에 생면파스타 제면할때 방법 보신분 있으려나요?

밀대로 그냥 밀면 힘듭니다. 적당히 펴지면 저렇게 도르륵 말아서 밀어주시면 힘 안들이고 얇게 밀어집니다. 

와우~ 잘 펴졌어요

앞뒤로 또 붙지않도록 덧밀가루 넉넉하고 꼼꼼하게 발라주시고 도르륵 말아서

칼로 슥슥 썰어서 또 덧밀가루 넉넉히.....

예전에도 강조했지만, 반죽중에 덧밀가루 넉넉히 쓰는건 시판면에 잔뜩 뿌린 밀가루랑 달라요.

삶았을때 쫄깃하니까 너무 우려 마시고 팍팍 뿌려주셔야 실패를 면할수 있습니다. 붙으면 끝나요 ㅋㅋ 

저도 사실 면이 중간중간 붙어가지고 하나하나 풀어주느라 고생했다는 ㅠㅠ

면이 너무 말랑말랑 밀려가지고 더 얇게는 못썰겠더라고요. 얼른 제면기를 하나 마련해야 하는데 ㅋㅋㅋㅋㅋ

이제부터 몸이 엄청 바빠집니다. 전부 단시간에 끝내야 해요.

면 삶기 전에 얼른 무,대파,와사비 세팅해놓고 시작하세요

 

끓는물에 메밀면을 넣는데 

 

1. 마구 휘젓지 마세요. 적당히 떨어질 정도로만 살살 풀어주고 내비 두시고

2. 얼른 냉동실가서 보울에 얼음 잔뜩 담아오세요

3. 물이 마구 끓어오르면 찬물 붓지 말고 약불로 줄이세요

4. 약불상태에서 30초~1분 정도 면상태 봐서 불을 끈뒤

5. 30초가량 레스팅 시간을 가진뒤에 

 

6. 채반에 면을 붓고 수돗물을 틀어서 온기만 살짝 빼주신뒤

 

7. 얼음물로 입수하여 살살 저어줍니다.

 

여기서 일반적인 면과 다른점 포인트 세가지는

끓일때 마구 휘젓지 않음, 삶는 도중에 찬물 부으면 안됨, 헹굴때도 소면처럼 박박 씻으면 안됨

이거 세개 완전 중요합니다.

 

제가 반죽때도 익반죽을 안해서 매번 제면에 실패했었는데

그냥 건면 사서 써도 맨날 냄새나고 다 끊어지길래 면 탓인줄 알았는데

삶는법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소면삶는 방법과 완전히 반대에요. 

호와와 역시 써는 사람이 엉망이라 면 두께는 오늘도 난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엄청 쫄깃해요. 익반죽과 삶는법이 면을 제대로 살렸네요 

화니님 만세 ㅋㅋㅋㅋㅋㅋ

쯔유에 적당히 물 붓고 무 와사비 팍팍 풀고...후루룩~

이때 쯔유가 좀 짜다 싶으면 설탕을 조금 첨가하고 생수를 부어가면서 간을 맞춰 주세요

저는 요리용으로 다양하게 쓸거라 쯔유에 설탕을 적게 넣었거든요.ㅋㅋ 

오늘도 한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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