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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에서 무엇을 먹을까?맛집, 음식일기-1

by 딸기별땅 2019. 8. 15.

지내는동안 틈틈히 먹은것을 올릴 예정인데요

저는 이나라를 너무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음식입니다 ㅋㅋㅋㅋㅋ

 

사실 뭐 말레이시아가 음식이 훨씬 맛있고 이런 건 아녜요. 

다만 여기는 그냥 거의 전세계 음식이 공존하는 느낌이에요. 요리 배우기에 넘 좋아요.

 

우선...실수로 주문했던 에어아시아 베지테리언 기내식입니다. 펌킨 라이스에요.

촉촉한 밀고기와 새콤달콤한 소스, 야채들이 푹 익어진 스튜같은것과

약간 간이 된 단호박 밥이 나옵니다. 

밀고기는 대략 이런 질감이에요. 콩고기 요리를 썩 좋아하지 않는데도 맛있게 먹었고

옆에서 오빠는 '에이 고기들어가있네 이게 무슨 베지테리언이야?' 하면서 퍼먹길래 한참 웃었습니다 ㅡㅡㅋ

이나라는 무슬림들이 상당수 있어서 하랄식당이 많아요(돼지고기와 술을 팔지 않거나, 또는 아예 채식이거나..)

 

첫날 도착해서 마중나와준 다니엘이 바쿠테(bak kut teh) 식당에 데려가 줬어요.

수속에 비행까지 10시간 이상 지쳤는데, 오랫만에 만난 이미지고 나발이고 제끼고 완전 정신없이 퍼먹었다지요 ㅋㅋ

한국으로 치면 갈비찜이다..이런말이 있는데...절대절대 아닙니다. 

 

여기서는 보양식 개념으로써 여러 향신료들을 넣고 돼지고기를 삶아 새카만 검은 국물에서 약재같은 냄새가 나고 약간의 간 뿐입니다.

양상추와 밀가루 반죽 튀긴 빵(유타오 같은 것)을 촉촉하게 국물에 적셔진것을 건져 곁들여 먹습니다. 

 

다음날 저녁으로는 슬슬 걸어나가 숙소 근처의 중국 식당에서 샥스핀 수프와 닭날개 구이

 

그리고 으깬 생강소스와 쪄진 닭고기, 생선포 튀김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메뉴판에 그렇게 영어로 써져 있어서 별다른 이름이 없네요.

 

낮에 klcc 지하 식료품점에서 와라비~모치~ 외치는걸 듣고 '으잉?와라비 모찌!!' 하고 달려가서

시식하고 바로 한팩 사왔습니다. 와라비 모찌는 진짜 한 4년전부터 사진만 보고 영롱한것이 너무 먹어보고 싶었는데

어제 드디어 소원성취를 했네요. 일본에선 흔히 먹고 편의점에도 있다는데, 한국엔 아예 없거든요. 

 

사진이 뭔가 좀 양갱 같이 찍혔는데, 떡도 양갱도 아니고 뭔가 척척 붙는 흐물흐물 찹찹 몰랑한 젤리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산건 설탕+콩가루에 버무려진거고, 일본에서는 흑설탕소스나 꿀을 뿌려서 먹는가봐요. 우연찮게 소원 성취 ㅋㅋ

 

오늘 점심으로 슬슬 걸어나가 사먹은 닭고기 국물에 비훈고랭(버미셀리), loh see fun 커리수프 입니다. 

옆에 튀김은 생선묵을 튀긴것인데 별 특별함은 모르겠더라고요. 굳이 집자면 오뎅튀김?ㅡㅡㅋ

가게이름은 market street라고 하네요. klcc몰 맞은편에 있는 AK mall 지하에 있어요. 직원분들은 매우 친절합니다. 

 

인터넷으로 조차 본적 없는 loh see fun, 영어로는 rat's tail noodle / silver needle noodle 이라고도 하는

인도네시아의 면 종류 입니다. 사진만 보고 시켰는데 식감이 특이하길래 저녁에 검색을 좀 해봤더니, 쌀가루와 전분을 쓰더라고요. 

면 씹는 느낌은 당면류처럼 질깃하지도 않고, 밀가루 면처럼 쫄깃한 느낌도 아니고, 부드러운데 배가 좀 안차는 느낌입니다.

국물은 너무 맛있었는데 면은 그냥 신기해서 자꾸 퍼먹었어요 ㅋㅋㅋㅋ 

 

오늘의 저녁이에요. 고기는 먹고싶은데 집근처 인도네시아 식당에서 술을 안 팔게 뻔해서 그냥 포장해 왔습니다.

뷔페식으로 늘어진 커리들에 고기들 퍼오고 튀겨진 닭고기 퍼오고 소 간으로 추정되는 것과 야채볶음도 퍼왔어요.

이렇게랑 + 저 튀긴 닭고기 2피스 더 합쳐서 28링깃에 사왔어요. 한화로 치면 약 8~9천원 정도 되는듯요.

 

말레이시아는 사실 한국보다 닭이 맛이 없고 엄청나게 큽니다. 닭다리가 과장없이 두배는 되요.

근데 다시 이야기하지만 닭이 맛이 없다는거..닭이 어케 맛이 없어? 진짜 맛이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식당가도 흔한 칠리파디+간장 소스입니다. 갈릭도 달라고 하면 보통 줘요.

섞어서 음식에 곁들여 먹으면 좋아요.저희집은 칠리파디를 넘 좋아해서 마트에서 사온거 더 넣고 먹었네요.

청양고추랑 매운맛은 비슷한거 같은데, 요건 확!쏘고 끝납니다. 매운맛이 남지는 않아요. 

 

너무 외식만 하다보니 야채 섭취량이 너무 적은것 같아서 베이비캐럿을 사서

대충 씻어서 전자렌지에 3분 돌려서 같이 먹습니다. 

 

앞으로도 지내는동안 열심히 먹은걸 기록할 예정이니 다음 포스팅에서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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