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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상일기/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에서 무엇을 먹을까? 맛집, 음식일기-4

by 딸기별땅 2019. 8. 31.

나름 오랫만(?)에 포스팅을 하는것 같네요. 온지 2주쯤 되니 온통 코코넛으로 점칠된 음식들..

비슷비슷한것 같은 커리들..기름 튀김 기름...ㅋㅋㅋㅋㅋㅋ 한국음식이 절로 생각나서 집에서 많이 해 먹었거든요.

오빠님이 환전하러 파빌리온 갔다 오는길에 왠 푸드트럭 거리가 있다고(맞나?) 

튀김들과 오탁오탁을 한봉지 사왔어요. 근데 정말 기름 지글지글한 튀김 안 땡겼음..ㅠㅠ

그나마 저 닭 튀긴건 마리네이드가 잘 되있어서 맛있더라고요. 

요게 바로 오탁오탁입니다. 판단잎이나 바나나잎에 생선필렛과 코코넛밀크 등을 넣어서 접고 구워내는 요리에요.

조리방식이 어묵과 흡사한데 그냥 떼어 먹으면 됩니다. 

매콤달콤하며 약간 부드러운 어묵 질감이에요. 몇년전에 말라카 야시장에서 먹은 이후로 첨 맛보네요.ㅎㅎ

 

어느날 혼자 장을 보는데 살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집은 쌀떡과 피쉬케익을 썰어 떡볶이를 만들었어요.

한국이 아니기 때문에 밀떡은 커녕 쌀떡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라는

 

집에있던 새우와 야채들을 꺼내고 오빠가 급조한 라조장(중국식 고추기름)을 넣고 소고기를 가지고 샤브샤브를 해먹습니다.

아주 얼큰 얼얼합니다. 조만간 화자오를 잔뜩 사 둬야겠어요.

 

요거는 현지재료만 가지고 와서 담궈두었던 김치에요.

재료 뭐 어려울거 없는게 그냥 액젓대신 피쉬소스 사시고 radish, chinese cabbage쓰면 끝나요

고춧가루 구하는게 의외로 약간 어려웠어요. 고춧가루 자체는 많이 파는데

보통 노오란 카옌페퍼같은 색을 띄길래 요놈만 한국걸 사왔네요.

집앞 식당에서 사먹은 피쉬헤드 커리에여. 라임쥬스 맛이 괴상한데다,

서빙이 너무 느린데 그렇게 싼것도 아니라서 에이 다음부터 안와야지 했는데

매콤한 커리 한숟갈 뜨는순간부터 어우 죽인다 어우 캬아 거리면서

생선살 좀 보라고 잘튀겨 졌다고 둘다 밥 한톨도 안남기고 다먹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커리 질렸다며

저걸 먹더니 피쉬헤드 숩이 땡긴다고 다음날 찾아갔던 식당.

아무리 봐도 그럴리가 없는데, 이 뽀얀 국물이 생선뼈 육수라고 그렇게 우기더니 

저도 막상 먹어보니 되게 긴가민가한거에여. 엄청 구수해...

거의 다먹어갈때쯤 국물이 물린다 느껴지면서 코코넛 향이 느껴졌습니다. 육수+코코넛이에요 ㅋ

이렇게 쌀면이 들어있습니다. 통통한 피쉬헤드 튀김들도 푸짐하게 들어있어요. 꼭 우리나라 고기국수 같지 않나여?ㅎㅎ

이거는 yee mee 요리인데 제가 주문한게 아니라 이름을 몰라요. 오빠도 사진 보고 주문한거 같은데.

이 소스는 울면이나 누룽지탕 등을 만들때 쓰이는 그 전분 국물입니다.

yee mee만 있으면 집에서도 금방 해먹을 수 있겠어요. 문제는 저 면인데...한국 가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네여.

뭐 없으면 튀기면 되죠! 근데 라면 면이랑 다르게 뽀빠이 과자같은 맛 이에요.

이 요리는 바삭바삭한 이런 처음 상태와, 중간(보통의 면 상태), 마지막 부드러운 면 상태의 단계를 모두 거치며 먹을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꼬들한 면을 좋아하긴 해도 이런 과자같은 국수를 식사로 먹기에는 좀 취향에는 아닌듯요 -_-ㅋ

어느날 대충 급조한 저녁밥. 얇은 소고기가 없어서 그냥 대충 썰어다 규동을 만들고

양고기를 구워서 저녁을 해결했어요. 고기들에 와사비를 얹어먹으니 정말 잘 어울립니다.

이거는..뭐더라..공심채 말고....대만인가 어디서 많이 먹는다던데...아 이거 한국 이마트도 파는데...

냉장고 열어보고 왔습니다. 초이삼이군요. CHOI SUM 이라고 써져있네영.

기름에 마늘볶다가 피쉬소스 굴소스넣고 볶아버리면 끝나는 초간단 요리.

얘는 정확히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어여. 통으로 튀긴 돼지고기인데 부위가 삼겹살 같았어요.

klcc 지하 식료품점 논하랄에서 샀는데 저 겉껍질 보이시나여 완전 바삭 아작 소리난다는 ㄷㄷ

 

또 부킷빈탕에 갔습니다. 오늘의 식당은 SI CHUAN CUSINE 입니다. 사천 요리점이에요. 

음식얘기랑 별갠데 앞으로 잘 안갈듯 해요. 한국으로 치면 명동 길거리음식 같은거거든요.

전부 칠리크랩, 해산물 이런거만 비싸게 팔려고 하는 느낌이고, 음식값도 쇼핑몰보다 비싸..

 

다른 관광객들 먹듯이 시리얼새우에 칠리크랩 이런거 사드시면 돈십만원 박살 나는거에여.

한국도 물론 큰 크랩류들이 비싸긴 한데, 패티크랩은 그런 아주 거대한 게는 아니거든요..

아무튼 각설하고 식당의 요리를 보시져. 오이샐러드 무난합니다. 단 가격은 18링깃으로, 한화 5-6천원;

 

뒤이어 나온 dumpling과 mutton satay입니다. lamb라고 하면 못 알아듣더라고요. 

만두는 돼지고기와 생강으로만 소를 만든것 같았고요. 깨물면 육즙이 가득해서 튀어나가요..

 

사테는 말레이시안 사테가 아니고 양꼬치집 가면 파는 그 양꼬치양념이에요.

가격은 4피스당 10링깃이니 한국 양꼬치 가격과 비슷하군요.

하아 창펀 먹고 싶엇는데 부킷빈탕에는 없는것 같음...

 

이집의 면요리가 딱 두종류가 있어요. 이거랑 fried bihun 두개여. 근데 볶은 비훈이야 워낙 흔하니

핫 사우어 머시깽이탕면을 시켰습니다. 미끌미끌 쫄깃한것이 전분으로 만든 당면이네요. 신기한 식감이에요.

국물은 말그대로 떠먹는 국물이 아니고 화자오 기름이더라구요.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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